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3:1-15 듣는 마음을 주소서 !

by 朴 海 東 2016. 2. 22.

듣는 마음을 주소서 !

열왕기상 3:1-15

묵상내용

1. 나의 믿음에 반응하시는 하나님 바라보기

열왕기의 저자는 솔로몬이 아비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전략적으로 애굽과 외교관계를 위하여
바로의 딸을 맞아드린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애굽과 화친하고 동맹관계를 맺은 이런 처사는
어찌 보면 부정적으로 보일 수 도 있지만
다윗 시대에 정복전쟁을 통해 확보된 땅을
유지 관리하고자 했을 때 필요한 조치로도 보인다.

그러나 부왕 다윗으로부터 물려받은 거대한 영토와
수많은 백성들을 다스려 나가는 왕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절실한 한계를 느낀 그는
일천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을 구하게 되는데
바로 이 점이 그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왕이 될 만한 재목감으로 비춰진다.

정말 좋은 지도자는 자신이 맡은 책임에 비해서
자신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한계를 절감하는 자이며
바로 여기서부터 겸손과 하나님을 구하는 마음이
나오게 된다는 것을 솔로몬을 통해서 보게 된다.

이러한 그의 마음은 일천번제로 표시되었고
하나님께서는 밤에 꿈으로 그에게 나타나 주시며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시는데

이처럼 솔로몬의 일천 번제에 반응하시어
자신을 나타내주신 하나님은
오늘도 동일하게 자기에게 향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구하고 찾는 자들에게
반드시 나타내 주시는 분임을 배우게 된다.

여기서 솔로몬이 드린 일천 번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번제를 드리는 마음과 자세에 담긴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 그 마음이 귀한 것이며
이것은 오늘 내가 당면한 절실한 문제들 속에서
나는 어떤 해결책을 구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산상수훈의 기도에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에게 반드시 반응해주시는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상세히 가르쳐주지 않았던가(?)

주님 !
저도 요즘 너무나 절실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절실한 한계를 느끼며 주저앉지 않게 하시고
나의 믿음과 기대에 반드시 반응하여 주시며
응답하여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함으로
솔로몬이 했던 간증을 저도 할 수 있게 하옵소서.

2. 듣는 마음을 주소서 !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주시겠다는 말씀 앞에서 "듣는 마음“을 구하고 있다

우리 성경의 이전 버전인 한글개역에서는
지혜를 구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새 버전이 되는
개역개정에서는 이것을 “듣는 마음”으로 해석했는데
과연 사람의 지혜는 “듣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여기서 인생만사가 좌우됨을 엿보게 된다.

그런데 이 “듣는 마음”이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알아차리는 분별력으로도 이해하게 되며
이것은 그의 주신 율법/말씀을 통해서 뿐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도 들려지는 것으로 이해된다.

솔로몬이 이처럼 “듣는 마음”을 구했던 것에 반해서
그의 아들 르호보암은 어리석게도 솔로몬 사후에
거꾸로 “듣는 마음”을 무시하고 부왕과 함께 통치에
관여했던 연륜을 가진 지혜 자들을 무시하고
인생 연륜도 없는 자기 동년배들의 말을 따라감으로
백성들의 소리에 듣는 마음을 닫았고
솔로몬이 이루어놓은 나라를 반 토막으로 만들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정확히 말하면 솔로몬이 왕권 초기에
듣는 마음에서 시작한 그의 통치력이
통치후반으로 가면서 이방에서 데려온 왕비들로 인해
하나님께 대해 점점 희미해지는 영성과
점점 듣는 마음을 잃어버린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듣는 마음이란
하나님께 대하여 예민한 영적 촉수를 가지고
그의 말씀을 구하는데서 시작되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세를 갖는 자들에게
그의 계획이나 행사가 실수하게 되지 않도록
반드시 도우시고 역사해주신다는 것을 믿게 되는데

오늘의 묵상을 접으면서
나도 매일 QT 묵상의 목적이 솔로몬이 구했던
“듣는 마음"을 구하는 것 뿐 아니라
이 “듣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게 되기를
이 아침 마음 깊은 소원으로 주님께 올려 드린다.

기도하기

주님 !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부귀와 영광보다
더 귀하고 좋은 것이
솔로몬이 구했던 “ 듣는 마음”으로써
지혜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제가 “듣는 마음”의 지혜가 없어서
하나님 없이 너무 앞서 나가다가
실수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항상 “듣는 마음”의 지혜로 행하게 하소서

때로 주님께서 기록된 말씀으로 뿐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주님의 말씀을 알려 오실 때에도
나에게 성령의 감동에 따르는
듣는 마음이 있어
이내 분별할 수 있게 하시고
항상 나 자신을 주님 뜻 가운데 세울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