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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8:12-21 때로는 나의 길과 주님의 길이 달라요

by 朴 海 東 2016. 2. 22.

때로는 나의 길과 주님의 길이 달라요

열왕기상 8:12-21

묵상내용

하나님의 집을 위한 다윗의 열성은 상상을 초월 한다.
다윗은 한 때 이스라엘 땅에서 잃어버려졌던
성막을 찾아내기 위해서
그것을 찾아내기 까지는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잠도 자지 않았다고 했을 만큼 골몰했는데
마침내 에브라임 나무 밭에서 찾아내게 된다.[시132:3-6]

그는 이제 이동식 성막이 아닌 영구히 서 있을
하나님의 집으로서 성전 짓기를 사모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을 위한 가나안 정복 전쟁을 치루면서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는 것이 이유가 되었다[대상28:3]

그러나 성전 건축을 사모하는 그의 마음만큼은
하나님께서 기쁘게 흠향하시고 [8:18]
그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이루게 하시는데[8:19]
다윗은 자신의 당대에서 그토록 사모했던
성전건축의 뜻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아들 솔로몬을 통해 이루어지기 위해 그의 말년은
온통 여기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대상28-29장]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만한
아무리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어도
내가 원하는 길이 있고
하나님께서 원하는 길이 있음을 보게 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나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나를 맞추는 것인데
그래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심 직한
하나님의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젊은 시절 10 여년을 한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정말 성경이 보여주는 참 목자 상으로서
양의 대 목자 장이신 예수님의 길을 따르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주님께서 내게는
양들을 품고 기도하고 케어하며
푸른 초장의 풀처럼 말씀을 먹일 수 있는
목양의 가슴을 주지 않으셨다.

목양 십여 년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를 찾았고
물질에서도 조금이라도 부족을 느끼지 않을 만큼
헌금도 넘치도록 풍족하였지만 나는 행복하지 못했는데
이유는 단 한가지로써
내 안에 목양의 가슴이 없는 것이었다.

양들을 품고 기도하며
돌보고 사랑함으로 먹이는 이 목양의 가슴은
주님이 주셔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사람은 속이고 목양할 수 있어도
주님은 결코 숨길 수 없는 것이기에
내가 목회하던 교회를 내려놓고
차라리 부목으로 들어가기 위해 찾던 중

내가 존경하는 분당에서 가장 크다고 할 만한
한 교회의 목사님께 부름을 받았는데
왠지 모르게 주님께서 이것도 허락지 않으셨다

지방에서 목회하던 나에게 친히 전화를 주시고
올라오라고 하신 목사님께 찾아갔을 때 나는 잠시
대기실에서 담임 목사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기다리는 불과 5-10 분 사이에
주님께서는 내 마음에 그 교회에서 부목으로 일할
의욕까지도 내 마음에서 빼어 가시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담임목사님과 대화하는 중에 나는 나도 모르게
내 마음과 상관없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들이
이상하게도 헛나가는 특이한 체험을 하였는데
나를 인터뷰하신 그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도
면접을 마친 후 무언가 아쉽고 안타까우신 듯
나를 바라보시며 서로 간에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다.

그 때 그 교회에서 목사님과 헤어져 돌아서는 순간
나는 내가 가야할 곳
주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한 선교지가 강하게 떠올랐다.

주님은 내가 품을 영혼들이 여기 국내가 아닌
이방 땅의 영혼들인 것을 알게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전에 내가 그토록 갖고 싶었지만
갖지 못했던 목양의 가슴을
지금 선교지에서 이방의 영혼들을 품으며 갖게 되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도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선교지의 영혼들을 바라볼 때
불쌍해서 견딜 수 없는 마음 때문에
푼수 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선교지 사역을 위해서 이야기하다
나도 모르게 울보가 되어버리는 일들이 많아졌다

나는 내가 돌아보는 선교지 삼십 여개의 교회들을 품고
매일처럼 목양의 가슴에 품고 기도하면서
선교지 교회들을 돌아보는
목회자이며 선교사인 바울의 가슴을 이해하게 되었는데
나는 내가 그토록 갖고 싶은 목양의 가슴을
이처럼 갖게 해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불어 나는 내가 그토록 소원했지만 이루지 못한
국내 목양의 꿈을 지금 나의 뒤를 따라
목양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아들을 통해
꼭 이루어 주시기를 주님 앞에 매일처럼 기도드린다.

기도하기

주님 !

내가 원하는 길이 있고
주님이 원하는 길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소원을 내려놓고
그의 아들 솔로몬을 통하여 주님의 뜻을 이룬 것처럼
나도 나의 뜻, 나의 길 내려놓고
주님의 길을 끝까지 잘 따라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