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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12:1-11 잘 듣고 잘 말하기

by 朴 海 東 2016. 2. 22.

잘 듣고 잘 말하기

열왕기상 12:1-11

묵상내용

다윗과 솔로몬의 차이점은 노년으로 갈수록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다윗은 중년에 범죄하여 징계를 받았고
연단 가운데 더욱 성화 성장을 이루어서

신하들이 몸이 차가워진 왕의 품에 안겨주는
동녀 아비삭의 시중은 받았어도
동침은 거절했을만큼 경건에 경건을 이루었지만

솔로몬은 탄탄한 중년의 시기를 지나 노년에 이르러
오히려 왕비들로 인하여 변질되고 경건에서 떨어져
우상숭배에 빠지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이런 솔로몬의 실패는 자녀교육에도 이어져
왕세자로 책봉된 르호보암의 신앙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오늘의 말씀은 그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싯점에서
어그러진 길을 선택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솔로몬의 왕위를 이은“르호보암”은
통일왕국 이스라엘의 명맥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민족 분열을 맞게 될 것인지 중요한 시험대에 오릅니다

백성들은 그에게 그의 아비 솔로몬의 시대에 받았던
무거운 고역과 멍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를 간청하며
이러한 자신들의 뜻을 받아 드려준다면
영원히 왕의 종이 되어 왕을 섬기리라고 합니다.

선택의 갈림 길에서 르호보암은
백성들의 간청을 받아드리라는 선대왕의 참모였던
노인들의 의견을 저버리고
자신과 함께 왕궁에서 자란 소년들의 의견을 따라
백성들에게 포악한 말로 겁박을 주게 되는데
이는 스스로 어리석은 자의 길을 택한 것으로써

노련한 경륜을 가진 노인들의 의견을 버리고
분별없는 소년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 것부터가
사실은 자신의 화를 자초한 것입니다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리라


자비의 마음을 갖지 못한 이 한 마디 말 속에서
사실 영광스런 이스라엘 통일왕국은 깨졌고
이후로 이스라엘은 남북왕조의 길을 걷게 됩니다.

르호보암은 제대로 왕 세자의 수업을 받지 못한
후계자로 자라난 것 같습니다
우리 조선의 역사에서 왕세자들의 교육이
유교를 바탕으로 해서 성군의 자질을 가르쳤다면

이스라엘의 왕세자들은 분명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말씀]의 교육을 받았을 터인데
왠지 모르게 르호보암의 처신과 말에서는
전혀 이러한 모습을 발견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솔로몬이 그의 왕위 계승을
자신의 그 많은 왕비들 중에서도 이방 암몬 여인
나아마를 통해 낳은 르호보암에게 [14:21]
계승시켰다는 것에서도 숨은 이유가 있는것 같은데

그러나 열왕기 저자가 말하는
이러한 민족분열의 가장 큰 이유는
이 나라의 진정한 왕이시며 통치자 이신
하나님의 국가 경영에서 나온 것으로써
솔로몬의 범죄와 맞물려 있는 것을
이어지는 말씀 속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12:15]

묵상적용

1. 섬기는 리더는 어떻게 분별하는가

르호보암이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를 묻고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질문 속에서
좋은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를 엿보게 합니다

국민이 투표를 통해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정권이
제대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인가를 알아보려면
국민 여론과 사회적 이슈를 형성하는
아젠다[정책 결정의 리스트에 오른 가정책]이 무엇이며

이에 반응하여 집권세력이 국민을 위하여
펴내는 정책이 어떤 정책인가를 살펴보면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그 정권이
잘하는지 못하는지
그 정권의 실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 정권이 펴내는 정책들이
국민들의 생활을 피폐하게 만들고
자신들의 체제 유지를 도모하고
가진 자들 위주의 정책을 쓰고 있다면
이는 진정한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아닐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 민생의 화두가 되고 있는
주택 문제/최저임금 문제/조세 문제/사회복지 문제
노사문제/비정규직 문제/ 중소기업 문제
등 등의 정책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하고 또 이것들을
다음 선거에서 투표로 표시해야 할 것입니다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은 쉽게 하지만 막상 정권을 잡고 나면
국민을 섬기기 위해서 치러야 하는
희생의 댓가를 선택하지 않고
기득권 세력을 위한 정책을 펴나가는
나라와 지도자에게는 결코 희망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백성들을 섬기겠다고 하는
립서비스 정도의 말까지 거절하고
민심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동료들의 말을 따라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왕의 길을 선택하는 쪽으로 가고 있으니
이스라엘의 분열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통치를 매개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만한
왕의 자질에 미치지 못함을 엿볼 수 있으며

그가 섬김의 리더로서 길을 포기하려는 순간
그의 입지는 12지파의 1/12 로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자비와 섬김의 마음은
곧 하나님께서 자기의 일을 맡길만한
그릇의 크기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무정한 마음의 소유자 르호보암을 통해서 배웁니다

2. 잘 듣고 잘 말하기

르호보암이 노련한 경륜을 가진
노인들의 의견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함께 자란 소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하여
그들을 찾고 불러드린 것부터가 잘못이었고

또 백성들을 위한 자비한 왕의 길보다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왕이 되라는 말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것부터가
은혜 받지 못한 자의 마음입니다.

간혹 하나님의 말씀은 꼭 성경에서 뿐 아니라
삶의 오랜 경륜을 가지고 분별력을 가진
어른들을 통해서도 주어진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엿보게 되는데

이런 점에서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가
갈림 길에 섰을 때
내가 어떻게 잘 듣고 잘 결정하며
잘 말해야 하는가를 오늘의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주님 !
내가 중요한 선택의 갈림 길에 섰을 때
오늘의 말씀을 지침으로 삼아
잘 듣고
잘 선택하여
잘 결정하며
잘 말할 수 있는
은혜 받은 자의 길에 설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