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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19:11-21 네가 어찌하여 여기 서 있느냐

by 朴 海 東 2016. 2. 22.

네가 어찌하여 여기 서 있느냐

열왕기상 19:11-21

묵상내용

엘리야는 천사가 제공한 식사를 마지막으로
광야 길 40 주, 40 야를 걷고 또 걸어서
마침내 하나님의 산 호렙에 도착합니다.

이 산은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관련된
시내산의 한 봉우리로써
이스라엘의 탄생이 바로 이곳에서
모세를 통하여 언약이 중재되고 시작 되었던 것처럼

이제 언약을 깨트리고
우상숭배의 길로 들어선 이스라엘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탄생되었던 바로 그 자리
그 언약의 장소인 시내산[호렙]으로 엘리야를 이끄시고

이 산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나타내시며 이후로 펼쳐질
이스라엘의 역사와 운명을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곧 심판과 파멸로 나가는 역사입니다.

엘리야가 찾아간 시내산의 한 봉우리인
호렙산의 한 기슭 그 동굴은 바로 700여 년 전
금송아지 숭배로 심판에 처할 운명에 놓인
이스라엘의 파멸을 가로막고 서서
모세가 기도했던 바로 그 장소인데 [출33장]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그 때와 반대로
이스라엘은 엘리야를 통하여
하나님께 고소 고발당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고
이후로 앗수르 제국에게 멸망되는 주전 722년까지
이스라엘의 역사는 내리막길로 가게 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에 놓으시고 변화 산에서
모세와 엘리야로 더불어 만나서 대화하신 것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구속역사의 진행을 배경에 깔고
자신을 통하여 이루시게 되는
구속역사의 회복갱신이 어떻게 완성될 것인지
말씀 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만나서 세미한 음성 가운데
들려주시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운명에 대해서
묵상할 것이 많고도 많은 오늘의 말씀 가운데서
다섯 가지 주제를 정리하게 됩니다.

1. 폭풍과 지진과 불 후에 들려온 세미한 음성[19:1-12]
2. 네가 어찌하여 여기 서 있느냐 [19:13]
3. 심판에 던져지는 이스라엘 역사와 운명 [19:15-17]
4. 남은 자 7,000
5. 엘리야를 계승하는 엘리사의 결단과 헌신 [19:19-21]


1-1 폭풍과 지진과 불 후에 들려온 세미한 음성


이 세미한 음성은 우리[내]가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게하는 본질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줍니다.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폭풍의 바람도
지축을 흔드는 지진도
그리고 지진에 따르는 불도
이 모든 것들은 이제 곧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자신을 드러내실 것에 대한 현현 현상이자
임재의 전조 현상으로써 하나님 자신은 아닙니다.

때로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우리는
하나님보다
바람/지진/불과 같은 능력 현상에 주목하고
이런 것들을 붙들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 임재의 현현을 알리는
바람/지진/불이 지나간 후
엘리야의 귀에 들려온 세미한 음성이야말로
오늘 우리[내]가 붙들어야 하나님의 말씀이며
곧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을
오늘의 말씀이 가르쳐주는
엘리야의 경험을 통하여 배우게 됩니다.

주님 !
우리 앞선 시대에
선지자들의 귀에 들려주신 세미한 음성을
이제는 기록된 말씀으로 남기어
오늘 우리가 동일하게 주님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내 마음을 헛된 곳으로 뺏을 수 있는
임재의 현상들을 구하지 않게 하시고
기록된 말씀 묵상을 통하여
주님을 찾고 구하는 내 마음에
세미한 음성으로 들려주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2-2 네가 어찌하여 여기 서 있느냐 ?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문제를 가지고
40일 주야를 걸어와 호렙산 동굴 어귀에 서있는
엘리야에게 던지신 이 질문은
오늘 나에게도 던지시는 질문으로써

주의 종으로 자처하는 나의 정체성이 무엇이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역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나 자신에게 거듭 거듭 물으면서
주님 앞에 자신을 세워야 할 말씀으로 받아드립니다.

엘리야는 이 질문에 대하여
답변할 수 있는 말을 가졌고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답변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전달해 주셨는데

오늘 나도 엘리야가 하나님께 향하여 가졌던
유별한 열심과 심정으로
이 시대에 나라와 민족과 역사의식에
깨어있는 한 종이 되기를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3-3
심판에 던져지는 이스라엘 역사와 운명을 보면서


이 세상 나라 가운데 진행되는 역사는
그 나라의 정치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와 민족과 열방의 주재가 되신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아람 나라를 통해
징치하시며 심판하시려고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으시기 위해
당시의 아람의 왕을 페하시고
그의 부하 장수인 하사엘을 왕으로 기름 붓게 하시며

당시 이스라엘의 왕조인 오므리 왕가를 페하기 위해
아합의 부하 장수인 예후를 왕으로 등극 시키시고
엘리야의 사역 계승자로써 엘리사를 세우게 하시는
이 모든 하나님의 경륜을 보면서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와 운명은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주변 국가들인
중국이나 일본이나 러시아 특히 북한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다루실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
우리 대한민국이 역사의 주재이신 주님께 향하여
범죄 하지 않게 하시고
주를 두려워함으로 경외하여
주님의 은총을 받는 이 나라 역사가 진행되게 하소서


4-4 남은 자 7,000


엘리야는 자신 혼자 남아서
여호와 신앙을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않은,
남은 자 7,000이 있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이것은 훗날 이사야를 통해 보여주시는
유다의 남은 자와 맥을 같이하는 말씀인데[사6:13]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모두 타락하여
심판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해도
그루터기를 남아 있음같이
하나님께서 그 땅에 남겨두시는
희망의 사람들이 있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곳곳에 죄악이 창궐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리고 이 사회가 더 절망적으로 기울어지고
더 이상 소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이 어둠의 시대에도
주님 앞에 내 신앙의 등불 밝히 켜고 서 있는
칠천인 중의 한 사람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주님 !

모든 주의 백성들이
아합과 이세벨의 꾀에 빠져
악으로 기울어진 그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 끊지 않고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않은
남은 자 칠천 인처럼

나도 이 어둠의 시대
내 신앙의 등불을 밝혀
주님 앞에 바로 서 있는
그 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