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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4:1-7 더 많은 그릇 빌리기

by 朴 海 東 2016. 2. 22.

더 많은 그릇 빌리기

열왕기하 4:1-7

묵상내용

오늘날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신학생들을
이전엔 선지자의 제자들
혹은 선지 생도라고 부른 것 같은데
그들의 생활이 어려운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더군다나 혼자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결혼해서 아내까지 딸리고
자식까지 딸려 있다면
그네들의 생활이 얼마나 어려울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최소한의 문화생활은 그만두고
생존을 위해 생계를 염려해야 하는 생활이다.

[오늘의 말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첫 구절에서 부터 마음이 콱 막히고
슬픔으로 마음이 먹먹해진다.

빚을 내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을 만큼
가난하고 구차하게 살았는데
남편마저 죽고
아내와 두 자식이 꼬리 표 처럼 남았으니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이 선지 생도의 아내가 살길이 망막하여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에게 부르짖는 호소는
곧 하나님께 향한 호소고 절규였다.

남편 잃은 설음도 큰데
이제 곧 두 아들마저 그동안 지은 빚 청산으로
다음 희년이 돌아오기 까지 채주에게 종으로
보내야하는 절박한 상황에서[출21:1-2,레25:39-41]
이 의지할 데 없는 선지생도의 아내는 부르짖는다.

선지 생도 아내의 부르짖음은 그 자체로써
엘리사에게 슬픔으로 닿아졌고
네가 너를 위해 어떻게 하랴...함께 아파할 때

순간 스승 엘리야의 시대에
스승께서 사렙다 과부의 집에 마지막 남은
한 줌의 밀가루와 기름으로
3 년 기근을 벗어났던 기억을 떠올린 것 같다.

그래서 엘리사는 네 집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내게 말하라고 했고
미망인이 기름 한 그릇이 전부하고 했을 때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되 많이 빌려서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고 들어가
빌린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놓으라고 지시해 주었으며

그들이 말씀대로 순종하였을 때
빚을 갚고도 남아 생활비로 쓰게 되는
참 신비하고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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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저자는 한 선지 생도의 가정에서 일어난
이 특이한 사연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나님 대신 다산과 풍요의 신 바알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북 왕국 이스라엘 우상숭배의 시대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의 종, 예언자의 길을 가기 위해
훈련받고 사는 것 때문에
가장 가난하고 구차하게 살 수 밖에 없었던
한 선지 생도의 딱한 가정사 이야기를 통해

자기 백성을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세세한 것이며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결코 외면치 않으시고 은혜로 채워주시는
큰 자비의 하나님 되심을
이 사연과 기사를 통해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묵상적용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돌보시는 은총을 경험하게 된
이 선지 생도 가정의 이야기는

오늘도 현대판 바알 신으로써
배금주의 사상이 만연한 이 시대에
사회적 빈자로 살 수밖에 없는 성도들이나
하나님의 종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나는 오늘의 말씀을 붙잡고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신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 자신과 가정에 대하여 이 말씀을 동일한 원리로
적용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1. 절망 대신 부르짖음이 해답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친다고 하여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결코 절망이란 없다.

절망하는 대신
이 선지 생도의 아내처럼
부르짖음과 기도로
나의 사정을 주님께 아뢰어야 하고
나의 간구와 부르짖음에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반응을 기대할 것이다.

2.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인지 주목하기

예수님도 벳세다 들판에서 배고픈 무리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을 때
너희에게 떡 몇 개가 있느냐 물으셨고
가지고 있는 그 몇 개를 가지고 축사하심으로
오천 명 이상을 배불리 먹이셨다

오늘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통해
네 집에/너에게 무엇이 있느냐 던져진 질문은
모든 선지자의 완성으로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 사역의 모형으로써 기록된 말씀이며
오늘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나에게도
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받아 드리며
이 것을 근거로 해서
계속 부어주시는 리필의 은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고 보니 선교사로 살아오면서 평소에 기도하기를
주님 ! "
나의 통장에 일용할 양식으로
최소한 * 백만 원은 있어야 겠습니다“ 기도해 왔는데
이 아침 곰곰 생각해 보니
정말 아무 보장된 수입의 출처가 없는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지나온 날들 중에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사렙다 과부의 밀가루 통과 기름병의 기름처럼
그리고 오늘 주신 말씀으로써
선지 생도 가정에 남겨져 있는 한 병 기름처럼
내가 아무리 어려웠어도
이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살아온 것에 놀라게 되며

또 이후로도 빈 그릇에 채워지는 기름처럼
나의 통장 이라는 그릇에
계속 리필[Refill]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기대한다.

3. 이왕이면 더 많은 그릇 빌리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계속 리필 되는 기름이
더 이상 채울 그릇이 없었을 때
멈춰진 것을 보면서

내가 나의 어려운 사정을 벗어나고
또 내가 꼭 해결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왕 그릇을 빌릴 바에는
더 많은 그릇을
더 많이 빌려야 겠다고 다짐케된다

내 마음의 그릇이 무한 자원이 되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열려진 만큼 충만한 은혜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 앞에서

나도 모든 것에 부요하시고 충만하신
아버지의 자비를 경험하고 싶다.

최근 가난한 선교사의 가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너무나 큰일을 주님께서 허락하셨고
필요한 바들을 채워주시며
계속 진행되게 해주시고 있다

최근 이젠 그만 멈춰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의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이왕 그릇을 빌린다면
더 많은 그릇을 빌리도록 해야겠다.

주님께서 내 주변에 두신 사람들에게
그릇을 빌려 달라는 정도의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그들도 함께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놀라운 간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릇 빌리기가 되게 하여야 겠다

더불어 지끔까지 무한 자원이신 아버지 앞에
열려져 있는 나의 마음이 새 가슴처럼 작아서
아버지의 부요하심을 누리지 못함을 후회하며

끊없는 은혜의 리필이 이뤄지도록
아직 나에게는
더 많은 그릇 빌리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다짐하며 받아 드린다.

주님 !
나에게
무한 자원이 되시는 주님을
내가 제한하지 않게 하시고
무한 자원의 풍성함 자체이신
주님을 마음껏 누리는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