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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5:15-27 지금이 어찌 은금을 받을 때이냐

by 朴 海 東 2016. 2. 22.

지금이 어찌 은금을 받을 때이냐

열왕기하 5:15-27

묵상내용

이스라엘 왕도 쩔쩔 매는 아람 국가의 위세 앞에서[5:7]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나병을 고침 받으러 온 아람 제국의 실세인 나아만을
만나주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만 요단강물에 몸을 일곱 번 담그라는 말로 대신했고

자존심 상했던 나아만이 돌아가려는 찰나에 그나마
수행원들의 간청을 받아드려 순종하여 고침을 받았으니

나아만 장군은 이스라엘의 신 하나님과
또 그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권위 앞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으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5:15]


문제는 이렇게 한껏 높여 놓은 하나님의 위엄과 권위를
그깟 몇 가지 예물을 얻고자 했던
엘리사의 종 게하시의 경거망동한 탐심으로 인하여
속절없이 뒤집어엎는 일이 발생합니다.

게하시는 하나님의 영과 그의 스승 엘리사를 속였고
나아만에게 달려가서 선지 생도들을 돕는다는 구실로
천연덕스럽게 말을 둘러대며 예물을 받아 왔으니
이는 실로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자신의 스승을 속였으며 하나님을 속인 행동이 되었으니
과연 탐심이란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일순간 마음에서 타오르는 탐심의 격동을 받았던 게하시가
나아만 장군을 속여 예물을 받아내어 집에 감추고
또 어디에 갔다 왔냐고 묻는 스승 엘리사를 두 번 속이며
그 앞에 섰을 때 엘리사가 그에게 던진 말이
이 아침 의미심장하게 마음 깊이 닿아집니다.


그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이할 때에
내 마음이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한글개역: 내 심령이 감각되지 않았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5: 26]


1. 내 영이 너에게 가서 접촉되지 않았더냐 [5:26a]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몸은 자신의 집에 머물러 있었지만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그의 영은
게하시가 탐심에 이끌려서 나아만 장군을 만나고 있는
그 현장과 상황에 함께 있었다고 하는 말씀인데
실로 이는 영적 고수들에게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 것을
신약의 사도 바울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교회 내에서 발생된 음행의 죄를
묵인하고 치리하지 않았을 때
그는 현재 에베소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의 영은 고린도 교회로 가서
이미 이런 일 행한 자를 판단하였다고 말하며[고전5:3]

이제 자신은 에베소에 머물러 있어 몸으로는 가지 못하나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울 자신의 영과 함께 모여서
이런 일 행한 자를 치리하게 되는 것을 언급합니다[고전5:4]

바울의 이야기나 엘리사의 이야기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사람이 영적으로 깊어지고 잘 훈련되면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은 그의 영이 얼마든지 시공간을
뛰어넘어 역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미 이러한 경지에 들어갔던 엘리사는 탐심에 이끌려
나아만 장군에게 찾아간 게하시의 행동을 간파하였고
그가 이런 죄에 빠지지 않도록
그의 영으로 그를 따라가 그의 심령에 접촉하였으나
게하시는 얼마나 무서운 탐심에 휘둘러 있었는지
이렇게 따라온 선지자의 영으로 접촉되는 것도 무시하고
죄에 빠진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가 죄의 유혹을 받아
어떤 범죄의 상황에 처했을 때
성령께서 내 심령에 강력한 부담을 주시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것이며 내가 이 부담을 떨쳐버리지 않고
주의 성령께서 내 심령에 부담을 주시는 방향으로
내가 이를 악 물고서라도 따라가는 것은
정말 잘하는 일 중에 더욱 잘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과 삶의 주인이시며 왕 되신 주님 앞에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의 모든 상황과 환경을 다스려 주시며
주재권을 행사하게 내어 드리는 것이야말로
내 삶의 가장 가치있는 일이며
의미있는 일로 삼고 살아갈 것을 깊이 다짐합니다

묵상적용

2. 지금이 어찌 은금과 예물들을 받을 때냐 [5:26b]

엘리사가 하나님이 허락지 않는 부정한 예물을 받아온
게하시를 향하여 던진 이 말씀은
그 당시 뿐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시대에
물질적 궁핍을 받으면서도 하나님의 종으로서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야하는 목회자나 선교사들,
그리고 성도들에게 정말 필요한 도전의 말씀으로
이 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왜 엘리사라고 해서 물질이 필요하지 않았겠습니까(?)
오늘의 말씀과 닿아져 있는 바로 앞선 4장에서도
배고픈 선지학교 생도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들 포도 덩쿨에서 따가지고 온 들 호박으로
국을 끓여 먹었다가 화를 당할뻔한 일도 있었는데......

항상 물질의 부족을 느끼며 허덕이는 것이
불행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궁핍과 청빈 속에서도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갈 때
맑은 영성의 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길어 올리며
그 시대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살릴 수 있는
생명의 말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엘리야나 엘리사의 영성과 사역을 통해 보게 됩니다.

게하시를 책망하는 엘리사의 시각에는
당장 물질이 궁핍한 현실의 문제보다
하나님께 향한 신앙의 정절을 배반하고
우상숭배의 길로 가는 이스라엘의 문제가 크게 보였으며

이런 이스라엘을 징계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아람 제국 이라는 심판과 징계의 방망이를 생각해볼 때
아람 제국의 장군이 가져온 예물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던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모름지기 예물이라는 것은 받을 만한 사람에게 받아야지
내가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물질을 함부로 받으면
내가 받은 부정한 물질 때문에 내 영이 죽고 내가 화를
받게 된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에서 나아만의 문둥병을
대신 뒤집어쓰게 된 게하시의 사례에서도 배우게 됩니다.

엊그제 해외 선지학교로 가게 된 아들의 학비와 생활비가
절실히 필요하여 기도하던 중에
뜻밖에 만나게 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나에게 한 가지 진귀한 물건을 보여주며
이것이 21억의 가치가 있는 물건인데 이것이 팔리면
자신이 13억을 갖고 나에게는 8억을 주겠다고 하기에
나는 8억 까지는 필요 없고 십일조에 해당하는
액수만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왜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통해 나에게
이런 말을 듣게 했으며 이런 제의를 받게 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하나님 앞에서는 내가 아무리 크게 생각하는 액수라도
껌 값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또 하나님께서 주고자 하시면
얼마든지 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을
이 사람을 통해 내게 말씀한 것으로 받아드렸습니다.

블렉홀처럼 빨아드리려고만 하는 인간 탐심의 깊이는
마치 무간 지옥인 무저갱과 같아서
세상에 이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없으며

따라서 중요한 것은 물질[돈]이 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은금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시며
중요한 것은 나에게 무엇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아시고
나에게 맞게 적절히 채우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나를 맡기고 살아야 하는 것 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탐심의 종이 되어
스승과 하나님의 영을 속였다가
나아만의 문둥병을 뒤집어 쓴 게하시를 보면서
너도 이런 탐심의 유혹에서 너를 지키라고 하시는
도전과 각성의 말씀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리며

그 시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물질적인 필요를 뛰어 넘어 서서
그 시대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에
자신을 맞추어 살았던 엘리사의 영성이
오늘 나의 것이 되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원합니다.

주님 !
물질에 마음을 빼앗겨
주님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영혼들을 이끈다고 하는
소경된 인도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엘리사의 영성으로
이 시대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보게 하시고
거기에 나의 사명과 기도를 걸고 살아가는
나도 또 한사람, 엘리사의 길을 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