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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6:1-14 물 속의 쇠도끼가 떠오르는 기적이 의미하는 것

by 朴 海 東 2016. 2. 22.

물 속의 쇠도끼가 떠오르는 기적이 의미하는 것

열왕기하 6:1-14

묵상내용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때로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난감한 처지에 빠질 때도 많이 있지만
눈동자 같이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자비는
언제나 자기 백성들을 향하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 전반부는[6:1-7]
어려움에 처한 개인의 사정을 돌아보시고
그 딱한 처지에서 건져주시는 자비를
드러내 주시는 것이라면

오늘의 말씀 후반부는 [6:8-14~23]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공동체 적이며
나라와 민족적인 차원에서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타나는지를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물에 빠진 쇠도끼를 떠오르게 하신 은총의 신비

선지 생도들이 숙소가 비좁아 확장 공사를 하기 위해
요단강 가에 가서 벌목 작업을 하던 중
한 사람이 빌려온 도끼를 사용하다 물에 빠트립니다.

자기 소유가 아니고 신학교의 공동 소유도 아니며
남에게 거의 구걸하다시피 해서 빌려온 것인데
도끼 하나 물어줄 만한 비용도 없어
절망적으로 부르짖는 선지생도의 탄식에서
당시 예언자들을 길러낸 선지 학교가 얼마나 열악한
형편 가운데 운영되고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엘리사는 즉시 그 것을 빠트린 장소를 말하라 하고
그곳에 나뭇가지 하나를 베어 던져서
쇠도끼가 떠오르게 만드는데
이는 실로 중력의 법칙을 무색하게 하는
신비 중의 신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중력의 법칙을 초월하여 역사한
엘리사의 이런 신통방통한 기적은
선지자의 완성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통해
더욱 밝히 드러난 사건 계시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예수님이 중력의 법칙을 초월하여
갈릴리 바다를 발로 밟으며 걸어서 풍랑 중에
고통 받던 제자들에게 찾아오셨던 일과[마14:26]

또 가버나움에 이르렀을 때 성전 세 받는 자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왜 당신들은 성전 세[반 세겔]를
내지 않느냐고 힐문할 때 베드로를 시켜
바다에 낚시를 던져 가장 먼저 잡은 고기의 입을 열어
그 속에서 한 세겔의 [무거운]동전을 꺼내서
우리를 위해 갚으라고 하신 것 입니다 [마17:27]

두 사건계시 모두가
밤 사경에 풍랑 중에 고생하는 제자들을 구하는 것에서
그리고 세금을 내지 못해 문책을 당하는 딱한 처지에서
나타난 기적적인 표적인 것처럼
오늘의 말씀에 소개된 엘리사의 기적 역시
구걸하여 빌려온 도끼를 물에 빠트리고 갚을 길이 없어
낙심하며 탄식하는 선지 생도를 위해
불쌍히 여김으로 베풀어 졌다는 데서 공통점을 갖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은 자기에게 속한 자기 백성들의
딱한 처지를 동정하시며 어떤 방법으로든지
해결해 주실 수 있는 자비의 하나님 되심을 보여줍니다.

묵상적용

사건의 성격은 다르지만 최근 미국에 있는
160 년 전통을 가진 선지학교로 아들을 보내면서
자기에게 속한 자기 백성들을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깊이 체험 하였습니다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 날짜를 정하고
면접관 앞에 제출한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서류 중에 가장 중요한 서류가
재정 보증인의 서류라고 해서 정말 난감했습니다.

선교사의 신분에서 제대로 된 소득이 없으니
소득 증명 서류도 낼 수 없고
세금도 내지 못하니 세금 납부 증명서도 없어서

가난한 아비로 인해 큰 꿈을 가지고
미국으로 가려는 아들의 장래를
열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더군다나 그동안 신학공부로 미국에 가신 분들이
약속대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눌러 앉아
신용을 지키지 않은 것 때문에
다른 전공들은 그나마 비자가 나올 수 있지만
신학 전공 자들에 대해서는 잘 믿어주지 않고
비자도 내주지 않는 말을 들으니 더 마음이 졸였습니다.

재정 보증에 대한 아무 서류도 준비시켜 주지 못하고
광화문 앞에 있는 미 대사관으로 아들을 보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 뿐 이었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어도
하나님이 하시면 안될 일이 없다는 믿음의 기도 입니다

그리고 그 날 정말 돌보아 주시는 주님의 은혜로
아들에게 호의를 보이는 좋은 면접관을 만났습니다.
대부분 까다롭게 심사하는 것이 면접관들의 관례인데

도리어 아들에게 친절하게하며
무엇이라도 도와주고 싶어 하는 면접관의 호의를 받아
무사히 면접을 통과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 땅위에 있는 성도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며
머리터럭 하나까지 세신바 될 만큼
모든 사정을 세세하게 아시고 돌보아 주시는
하늘 아버지 되심을 더욱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 뿐 아니라 유학 비자 통과와 맞물려서
가난한 선교사의 가정에서 상상도 할 수도 없는
유학에 필요한 기본적인 비용까지
주님이 예비하신 방법으로 은혜롭게 공급받게 하시며
한 걸음 씩 인도하시는 과정을 생각해 볼 때
주님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들을 돌보아 주시는
그 신실하심과 자비를 이 아침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님 !
하늘이 땅에서 먼 것처럼
주님은 내게서 멀리 계신 것이 아니라
내 호흡 숨결보다
나에게 더 가까이 계셔서
나의 사정과 형편을 아시며
나의 기도에 반응해 주시는
살아계신 자비의 하나님 되심을 만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