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6:24-7:2 다시 기회를 주시고 일어서게 하소서

by 朴 海 東 2016. 2. 22.

다시 기회를 주시고 일어서게 하소서

열왕기하 6:24-7:2

묵상내용

[ 오늘의 말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

이스라엘 열 왕들의 역사를 기록해 나간 이 책의 저자는
이제 이스라엘이 오므리 왕가,
아합의 아들인 여호람 시대에 이르러서
재앙 중에 가장 무서운 재앙으로써 먹을 것이 없어서
모성 본능이 강력한 아기 엄마들이라도 자기 자식들을
삶아먹게 되는 재앙까지 이른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앞선 문맥인 6장의 전반부 말씀에서는
이스라엘을 쳐들어온 아람의 군사들이 꼼짝 못하도록
눈을 어둡게 하여 전원 생포하는 역사까지 있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정반대로 이 아람 군대에 의해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가 포위되어
말로 다할 수 없는 처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열왕기 저자는 이런 비극적 상황이 도래한 것은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와 불순종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기적적인 은혜를 베풀어주셨던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인접한 앞뒤 문맥으로써 사마리아에서 있었던
두 가지 사건[6:15-23/24-33]을 병열로 제시하며
이 무서운 재앙 사건 속에서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탄생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신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써
하나님의 언약[말씀]을 순종하는 것에서
이 나라의 기본 정체성이 있는 것이어서
언약의 말씀을 순종할 때 오는 축복과
불순종할 때 당하는 재앙이 명시되어 있는데[신28장]

오늘의 말씀에서 이스라엘이 당면한 재앙은
역병으로 부터 시작되는 재앙의 1단계를 지나
7x7x7배의 재앙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재앙 단계로써 레26:29절의 성취 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눈 여겨 보게 되는 것은
여호람 왕이 자기 백성들 중
가양 유약한 아기 엄마들까지
자기 자식들을 삶아 먹게 되는
상황까지 내몰린 가운데서도
진정한 회개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원망하며
마치 오늘의 재앙이 모두 엘리사로 인해 온 것처럼
그를 죽이려 하고 있으니
바로 앞선 문맥에서 엘리사를 향하여
내 아버지여 ! 내 아버지여 하면서 [6:21]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의지했던 것이 모두
거짓이며 가식적이었던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모든 것이 절망적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열왕기 저자의 시선은 다시 한 번
이스라엘 왕이나 백성들의 회개 여부와 관계없이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자비가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여호람 왕이 엘리사를 죽이라는 사형 집행자를
보내놓고 무언가 마음이 켕겼는지 뒤따라 와서
더 이상은 하나님도 기다릴 수 없다는 말을 할 때[6:31-33]
엘리사의 입을 통하여 나타납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24 시간 안에 이 재앙이 끝나서
그동안 부정한 음식으로 취급되어 먹지 않았던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노동자 1년 품삯]하던 것이
밀가루 한 포대에 1세겔로 매매 되리라는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 한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믿을 수 없는 선언이어서
왕의 장관 중 하나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 의심하는데
엘리사는 이 일이 반드시 있으리라는 증거로써
이 불신의 말을 내뱉은 사람이
이런 기적을 보기는 하여도
이 기적의 떡을 먹지는 못하리라고 예언합니다[7:2]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오래 참아주시며
그토록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여 나라를 이 지경으로 까지 몰고 간
이스라엘 여호람 왕과
이 나라 백성들에 대한 어리석음을 생각해보며
이것이 비단 성경 속에 나오는
이 나라의 이야기가 되기 전에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받게 됩니다.

유다와 이스라엘 남북 왕조 시대에
남 왕국 유다와 북 왕국 이스라엘이
똑 같이 우상 숭배 죄악에 빠지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것은

남 왕국 유다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 때이고
북 왕국 이스라엘 아합의 아들 여호람 때입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남 왕국 유다는 블레셋과
구스 사람들의 침공을 받게 하시고[대하21:16-17]
북 왕국 이스라엘은 아람의 침공을 받게 하시어
정략결혼으로 서로 동맹관계였던 두 나라가
서로를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되게 하신 것 뿐 아니라
두 나라 모두 국가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 하셨는데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북 왕국 이스라엘은
엄마들이 자식들을 삶아 먹었다고 할 만큼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런 재앙의 배경에는 이 때 두 나라의 죄악이
하늘에 닿았을 만큼 극심한 우상숭배의 시대 인 것을
열왕기, 역대기의 저자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당시 남 왕국 유다의 죄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대하21:11-20]
북 왕국이스라엘은 더 말할 것도 없이
극심한 죄악에 빠져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오래 참아주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시되고 회개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재앙은 그들이 받은 은혜가 큰 만큼
재앙을 받게 되는 수준도 크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어떤 것이며
또 지금 우리가 어떤 죄악에 빠져있고 어떤 재앙의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도 돌아보게 합니다.

이미 북한은 1990년에 오늘의 말씀과 같은
참혹한 기근의 재앙을 겪었고
그 나마 현재 십여 년을 더 지탱하고는 있지만
북한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적어도 5년 늦어도 10년 안에는
현 정권이 무너질 것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일성 우상 숭배 정책으로 북한의 인민들을
흑암의 시간으로 몰고 간 세월이 어언 70년 인데
이제 그 종막이 가까이 오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남 왕국 유다가 북 왕국 이스라엘의 재앙과 멸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북한의 문제를
같은 시각으로 보아야 하며
우리에게 있는 죄악이 무엇인지를 회개해야 하는데

우리에게도 또 다른 형태의 우상숭배가 만연하고
공평과 정의로 다스려지지 못하는
우리시대의 죄악이 도처에 횡횡하며
재앙의 1 단계로 나타나는 전조현상으로써[레26:14-16]
악성 괴질 “메르스”가 지금 이 나라를
극심한 혼돈 가운데 몰아넣고 있음을 봅니다.

우리 시대의 회개를 외쳐야 하는
엘리야나 엘리사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고
교회도 세상과 한 통속이 되어
하나님께 향하여 잠자거나 죽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미래 시대인 어린이나 청소년 청년들에게
신앙의 각성과 부흥을 기대하기엔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더욱 안타까운 이 시대에
우리[내]가 주님 앞에서
나의 가냘픈 기도의 소리와 작은 몸짓으로라도
주님 앞에 감당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이 아침 입니다.

주님 !
이스라엘이 기근으로 고사되기 직전에
선지자 엘리사를 통해서
재앙 24시간 유효기간을 설정하시고
다시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저들의 회개와 각성을 기대하셨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오래 참아주시고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이 나라와 민족과 우리 교회 위에 있어서
이 나라가 희망 가운데 일어서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