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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12:9-21 배반은 또 다른 배반을 낳는다

by 朴 海 東 2016. 2. 22.

배반은 또 다른 배반을 낳는다

열왕기하 12:9-21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닿아지는 세가지 주제는
헌금 궤 / 돈 맡은 사람들 / 그리고 요아스의 배반 입니다

1. 헌금궤[함] [12:9]

성전 수리를 위해 각 지역에 흩어져 있던 제사장들이
개인적으로 수납을 받았던 성전 세[은]을 중단시키고
헌금 궤[함]을 성전의 입구 제단 곁에 두어서
누구든지 들어오고 나가며 헌금에 참여하게 한 것은
참 획기적인 발상이 된 것 같습니다[12:9][대하24:8-9]

헌금의 방법으로써 제사장들이 개인적으로 받는 것보다
각 사람이 자유롭게 헌금 궤[함]에 돈[은]을 넣게 함으로
오히려 돈을 많이 거두게 되었다는 것은[대하24:11]
오늘 우리 교회들의 헌금 수납의 방법이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예배시간에 헌금의 순서를 넣어서 헌금 바구니를 돌리면
더 많이 나올 것 같지만 이렇게 하는 것 보다는
입구에 헌금궤[함]을 놓아서 그 헌금을 수납하여
예배 순서 중 봉헌의 시간에 앞으로 가지고 나오게 하여
주님께 올려 드리며 봉헌기도 드리는 것이
더 좋고 은혜로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요아스 왕 시대에 대제사장 여호야다에 의해 제안되고
시행되었던 이 헌금함 제도는 예수님 시대에 이르러는
13개의 나팔 모양의 헌금함으로 대체 되었다고 하는데

예수님이 헌금함을 향하여 앉으사 사람들이 어떻게
헌금함에 돈을 넣는가를 보시며
가난한 한 과부의 두렙 돈 곧 한 고드란트에 대해
칭찬하신 말씀은 [막12:41]

오늘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예배당 입구 헌금함에
헌금을 넣는 나의 모습을 주님은 바라보시며
나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2. 헌금 맡은 사람들 [12:15]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또 다른 감동으로 닿아지는 것은
헌금 맡은 사람들의 깨끗한 양심과 신실함 입니다

모아진 헌금[은전]은 계산하고 봉하여
성전 맡은 자의 손에 넘겨서 성전 수리를 위한
각종 재료와 또 일꾼들에게 지불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이 돈에 대해 얼마나 깨끗하게 집행했는지
이 헌금[은전]을 받아서 일꾼들에게 주는 사람들과
회계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성실히
[맡은]일을 하였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2:15]

헌금[돈]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면
견물생심이라고 유다처럼 중간에 착복할 수도 있고
사사롭게 사용할 수 있는 위험도 있는데
성전 맡은 자들의 돈에 대한 깨끗함과 신실함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금 관리를 맡은 일꾼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됩니다.

주님 !
돈에 약하여
마음을 속이고
자신을 더럽히는 자 되지 않게 하시고

요아스 시대의 성전 맡은 자들처럼
내가 집행한 돈에 대해
회계할 것이 없을 만큼
깨끗함과 진실함을 가질 수 있게 하소서

묵상적용

3. 배반은 또 다른 배반을 낳는다. [12:20]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정말 가슴 깊이 닿아지는 교훈은 다른 무엇보다
요아스 왕의 변심과 그에 따른 비참한 결과입니다

열왕기에서 보여주는 말씀은
성전 수리가 완료된 후 갑자기 아람 왕 하사엘이
쳐들어오고 요아스 왕이 성전 곳간과 왕궁의 금을
상납하여 물러가게 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역대기 24:15-19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열왕기하 12:16절과 17절을 구분 짓는 그 사이에
요아스 왕의 멘토였던 대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었고
그의 사후에 유다의 방백들이 요아스 왕을 회유하여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게 한 것 때문에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한 결과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을 돌이키려고
하나님께서 보낸 선지자들을 듣지 않으며
마침내 하나님의 영이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에게
임하여 잘못을 지적할 때 왕의 명으로 백성들이
돌로 쳐 죽이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처럼 요아스가 자신의 멘토였던 여호야다의 은혜를
기억지 아니하고 도리어 그의 아들 스가랴를 죽인 것이
이 나라의 비극으로 이어져서 이 사건이 있은 후
1년 뒤에 아람의 군대가 쳐들어오고 [대하24:23]

요아스는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에
자신의 신하들에게 반역을 당하여 죽게 됩니다.

요아스가 자신의 멘토였던 여호야다를 배신하여
우상을 섬기며 그의 아들 스가랴를 죽인 것은
곧 하나님께 향하여 배신을 때린 것이고
이러한 그의 배신은 그 나라에 전쟁을 불러들이고
그 자신 역시 자신의 신하들에게 배신을 당해
죽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열왕기 저자는 예리한 시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4. 사람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에 자신을 세우기
오늘의 묵상을 마감하면서
그토록 많은 은혜를 받았던 요아스 왕이
왜 그토록 무서운 배신에 떨어져야 했는지 궁금하며
왜 그는 이렇게 자신이 올라갔던 그 높은 자리에서
이토록 쉽게 밑바닥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멘토 여호야다에게 과도한 의존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요아스가 그가 사라지자
또 다른 자신의 버팀목으로써
자신의 방백들을 의지했고 그것이
자기 파멸로 이어진 것을 봅니다.

그는 자신의 멘토 여호야다의 지도 아래 있는 동안에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배워야했고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자신을 굳게 세우는
홀로서기 신앙에 자신을 세워야 했는데
멘토 여호야다의 영향력 아래서만 자신을 방임했고
자기 신앙의 분명한 색깔을 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하나님께 향한 신앙의 평가는
지난 날 내가 아무리 화려한 이력과 업적을 가졌어도
지금 여기서가 [Now & Here] 중요한 것이며

또한 내가 지금 어떤 사람들과 가까이 하며 사는가가
곧 지금의 내 모습이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멘토 였던 여호야다가 죽고 나자
자신을 유혹한 방백들의 길을 따라간 요아스의 실패는
내가 주님 앞에 홀로서기 신앙으로
나 자신을 굳게 세우지 않으면 나도 언제든지
같은 유혹과 시험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이 아침 열왕기 저자가 전해주는
무거운 교훈으로 마음 깊이 받아드립니다. (*)

주님 !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누가 대신 가 줄 수 없는
주님께로 향하여 가는 이 길에서
오직 주님만 상대하여
나 자신을 굳게 세워갈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