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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창세기

▼ 창세기 11:1-9 흩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강제로 흩으십니다

by 朴 海 東 2016. 3. 24.

흩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강제로 흩으십니다

창세기 11:1-9

묵상내용

최근 종교인 과세문제가 다시 고개를 드는가 했더니 다시 들어갔는데
사연인즉 종교인 과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별로 크지 않은 것이 실체로 드러난 모양이다.

한국의 기업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되어 있어서 중소기업들이 힘들게 운영되는 것처럼
한국의 교회구조도 대교회 위주로 되어 있어서 대형교회 몇 %를 빼고 나면
80% 이상이 200명 미만이고 또 그 중에 대부분이 미자립교회라고 하는데
무슨 세금 거둘만한 건덕지가 있을 것인가...정부에서도 제대로 조사가 된 것같다.

목회자가 되기 위하여 최소한 일반대학 4년 + 신대원 3년 합하여 7년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 받기까지 전임 또는 준전임 전도사로 2-3년 수습기간을 가지고 거의
10년 만에 목사 안수를 받아 대형교회 부 목사가 되든지 아니면 개척교회 목사가
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라는 것이 겨우 목구멍에 풀칠하는 정도의 생활이니
무슨 세금 낼 돈이 있겠는가.

요즘 처럼 기독교가 반대를 받고 사회의 욕을 먹는 것은
교회의 힘이 너무 커져서 사회의 비판 대상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모두 대형교회에 대한 안티 반응에서 나온 사회 현상으로 보여지며
거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고학력 극빈층의 사람들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한국 교회 성도들의 교회선택에 대한 취향이 지난 시절엔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에서 헌신하는 것을 큰 미덕으로 삼고 충성봉사하는 기회로 삼았는데
세상 풍조의 흐름에 따라 교인들의 교회 선택도 이제는 이왕이면 큰 교회로 가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누리면서 교회생활하는 것이 좋은 쪽으로 흐르다 보니

큰 교회는 전도하지 않아도 매주 사람들이 몰려오는 부흥으로 교회가 더 커져가고
작은 교회들은 있는 교인들도 빠져나갈 수 밖에 없는 이상한 풍조가 생기게 되었다

지난 대통령 선거의 쟁점 이슈 중 하나가 중소기업들을 살리기 위해서
대기업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경제 민주화" 였고 국민들의 공감을 받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지금 대형교회 위주로 흐르고 있는 한국 교회의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정말 다음 세대를 기약할 수 없고 이대로 흘러가다 서구의 교회들처럼
언젠가 큰 교회당에 소수의 노인들만 모여지는 교회들로 전락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교회를 이끌어가는 목사들의 인품이나 능력에 따라서
대형교회가 되고 소형교회가 되는 것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주님께 부름을 받아 정상적인 신학공부의 과정과 수습기간을 거쳐
목회자가 되었다면 목회자의 인품이나 지도력이라는 것도
다 거기서 거기 인 것이고 차이가 별로 없다고 보여지는데 대형교회를 이루어가는
이면에는 교인들의 인간 목사를 영웅 만들기 하는 것도 한 몫 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날 평지에 바벨 제국을 세우려고 했던 당대의 영웅 "니므롯"처럼[창10:8-12]
대부분은 인간 지도자를 영웅시하여 큰 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 심리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여러자식들 중 고통 당하며 못사는 자식에게 더 마음이 쏠리는 부모의 심정처럼
주님의 마음은 오히려 가난과 고통 가운데 허덕이는 작은 교회들에게 있다고 보는데

모두가 흩어져 나가 여러 지역의 작은 교회들로 가지 않고 큰 교회로 몰려
거기서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지상교회 왕국을 세우려고 하니
이 어찌 정상적인 교회 형태라고 할 수 있겠는가 ....... ?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한 곳에만 모여있지 말고
각 각 온 지면에 흩어져야 한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사람들은 흩어져 나가기 보다 지금 있는 곳에서 더욱 몸집을 불리는 것처럼
큰 집단 속에 자신이 들어가야 거기서 안정을 찾는 심리가 있는것 같은데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온 지면으로 흩어져가지 않고 동방의 시날 평지에서
바벨 성과 탑을 쌓아 그안에 안주하려던 당대의 사람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해서라도 서로 손 발이 맞지 않아 일을 못하게
만드시고 강제로라도 온 지면에 흩어 나가게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원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우리들의 교회에도 해당이 된다는 것이
이 아침 강하게 마음에 닿아져서 이렇게 졸한 글이나마 이 게시판에 올려보게 된다

신약의 초기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흩어져 가지않고
많은 성도들이 운집하는 몸집 큰 교회로 존속할 때 주님께서 환난의 바람을
일으켜서라도 흩어 퍼트려 나가게 만드신 사도행전의 이야기처럼 지금 이 시대는
흩어져 나가지 않고 한 교회 몸집 불리기만 하고 있는것에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각 지역의 작은 교회들로 그리고 더 나가 세계 처처의 선교지역으로
흩어져 나가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말씀 가운데서 강력한 임팩트로 닿아진다.

기도하기

주님 !
한 곳에 큰 집단으로 모여 있기 보다
여러 곳으로 흩어져 가야한다는 주님의 뜻을
오늘 나의 교회 선택과
나의 신앙과 삶에서 실천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