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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창세기

▼ 창세기 11:1-9 구속사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오늘의 묵상: 바벨

by 朴 海 東 2016. 3. 24.

구속사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오늘의 묵상: 바벨

창세기 11:1-9

묵상내용

[구속사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오늘의 말씀 묵상]

1. 홍수 심판으로도 근절되지 아니한 죄와 그 영향력

하나님 보다 뱀/사단을 선택함으로 인간에게 침투해 들어오게 된 죄와 그 영향력은
무섭게 발동되기 시작하여 첫 사람의 자식들인 가인과 아벨 사이에
형이 동생을 돌로 쳐 죽이는 살인 사건으로 나타났고 [창4:1-15]

가인의 후손들을 통해 나타나는 죄의 문화들은 아벨대신 주신
셋의 후손들의 경건성까지 집어 삼킬만큼 강력하게 발동되어
마침내 노아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셔야 할 만큼
죄가 모든 사람들과 문화를 정복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 [창4:16 ~ 6:8]

그러나 한 번 인간에게 침투해 들어온 죄와 그 세력이란 것은
쉬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홍수 심판으로도 근절되지 아니했고
오히려 더 인간들의 내면 가운데 더욱 기승을 부려서
하나님을 저항하는 집단적 조직적 반항행위로 나타났으니
이것이 곧 오늘의 말씀 가운데서 보여지는 바벨 성과 바벨 탑 쌓기이다.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창11:4]

따라서 바벨탑 사건은 인간이 하나님께 저항하고 반역하는 죄악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건임과 동시에 이제 인간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구원의 개입이 없이는
영원히 죄와 그 세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비참한 존재 인 것을 보여준다.

2. 하나님을 대항하는 인간 왕국 건설의 결말과 그 이후

그러나 죄와 죄의 영향력에 지배를 받아 집단적으로 하나님을 저항한다 하여도
인간의 도모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결코 하나님의 계획을 저지 시킬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바벨탑을 쌓는 노역에 동원된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케 해서라도
그들의 손 발이 엇박자가 되게 만들어 일이 진척되지 못하게 하셨고
각기 언어가 같은 사람들끼리 뭉쳐져서 각 각 제길로 가게 만드심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에 대해 본래 의도하신 계획대로 온 지면에 흩어져가게 만드셨다.

홍수 심판으로도 죄가 없어지지 아니하고 오히려 죄의 극치를 이룬 바벨탑 사건에서
하나님은 또 다른 재앙과 심판을 내리신 것이 아니라 단지 언어를 혼잡케
하신 것 만으로 인간들의 도모를 멈추게 하시고 흩어져 나가게 만드신 것은

인간의 죄악이라는 것이 그 어떤 것으로도 없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하신 구원의 개입이 있어야 가능한 것을 아셨기 때문인데
그것은 이미 창세기 3:15절에서 약속하신 구원자 "여자의 후손"을 보내심으로
이루실 것을 내다 보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 죄악의 극치를 보여주는 창세기 11장에 이어서 창세기 12장에서
갑자기 아브라함 이라는 한 사람과 그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바로 셈의 후손인 아브람의 계보를 통해 그 구원자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3. 바벨의 저주가 풀려지는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날 바다 건너 선교지에 나가는 선교사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는
당연히 언어의 문제인데 선교지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선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만큼 난제 중에 난제이다.

세상의 언어가 하나라면 복음을 전하기도 더 쉬울텐데 하나님께서는 왜 언어들을
혼잡케하셔서 세계 선교를 어렵게 만드셨나 ....엉뚱한 생각을 해볼 때가 있는데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이런 생각은 인간의 편의적인 생각에서 나올 수 있는
생각으로써 오히려 하나님 편에서 볼 때 만일 인간의 언어가 하나라면
인간은 그 하나된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리는 것보다 바벨탑 사건보다
더 큰 죄악을 도모하는 일에 사용될 것을 아시기 때문에

선교 언어의 번거로운 희생을 치뤄가면서까지도 바벨[언어 혼잡]의 사건을
일으키신 것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했던 인간의 언어가 혼잡하게 되는 저주가 있은 후
이 혼잡한 언어의 저주를 풀어내는 사건이 인간 역사 가운데 생기게 되었는데

그것은 창세기 3:15절의 약속대로 아브라함과 다윗의 계보에서
예수님이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어 십자가와 부활로 뱀의 머리를 깨트리시고
승천하신 후 10 일이 지난 오순절 성령 강림의 날에 실현되었다.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나는 오순절 성령 강림의 그날에 성령님이 인간에게 부어지고
내주하시게 된 외적 현상으로써 그 현장의 사람들이 모두 방언을 말하게 되고
세계 각처에서 온 사람들이 각기 자기 나라의 말로 이 방언을 알아듣게 되었는데

이는 실로 바벨탑 사건에서 언어를 혼잡케하였던 저주를 풀어내는 사건이요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는 예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말하는 모든 곳에서
인간의 모든 죄악과 저주가 풀려지는 역사가 있을 것을 알려주는
선포적 사건이 되었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는 언어 혼잡의 저주 바벨은
인간의 구원자가 이 세상에 오시는 그날까지
마치 저주의 마법에 묶인것처럼 되어서
그 날의 도래를 기다리는 사건으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