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마태복음 개요2

by 朴 海 東 2016. 3. 30.

마태복음 개요2

 

1. 제목

헬라어 원전에서의 제목은 '카타 마타이온' 즉 '마태에 의한'으로 되어 있다. 이는 본서의 저자인 마태라는 이름을 본서의 표제로 사용하였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본서가 사복음서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복음'(헬, 유앙겔리온)이라는 말을 덧붙여서 영어 성경에서는 'The Gospel According To MATTHEW'를, 한글 개역 성경에서는 '마태복음'을 본서의 제목으로 사용한다.

 

2. 저자와 기록 연대

초대 교회의 모든 기록들은 일치하여 이 신약 성경의 첫 책을 예수의 12사도의 한 사람이었던 알패오의 아들 마태(막2:14)가 기록하였다고 증거하고 있다. 마태복음은 초대 교회 초기부터 널리 알려지고 읽혀졌던 책인데 초대 교회의 각종 기록들이 본서와 관련하여 저자를 언급할 때 모두다 마태를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유세비우스의 교회사, A.D.303년).

마태는 예수의 12사도 중의 한 사람이었으나 그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많지 않다. 또한 그 기록도 개인으로서의 행적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다만 12사도의 일인으로서의 그의 위치 때문에 다른 사도와 함께 기록된 경우들뿐이다. 하지만 각 복음서들은 모두 다 그가 예수로부터 사도로 소명받는 장면을 집중하여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 당시 그가 로마 정부를 대신하여 민족을 수탈하는데 앞장섰던 세무 기관에 속했던 세리로서 당연히 동족들의 미움을 받았는데 이런 그를 예수가 사도로 부르신 것이 매우 특이했기 때문일 것이다(막 2 : 14).

또한 각 소명(召命) 기사를 보면 마태가 예수의 소명을 듣자, 곧 그 소명에 순복한 것은 물론 자기들의 친구까지 불러 예수를 모시고 잔치를 배설한 것까지 일치하여 기록하고 있다(마 9 : 9-13 ;막 2'14 ;눅 5. 27, 28). 이것은 예수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에서 남을 수탈하는 일에 앞장서던 자까지도 불러서 남의 영혼을 구하는 사도로 만드셨음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마태 입장에서 보면 비록 그가 세리 일을 보고 있었지만 그 영혼은 늘 진리를 사모하다가 예수의 부르심을 받자 즉시 세상의 안일을 보장하는 직위를 버리고 주님을 따른 것은 물론 자기와 함께 죄인 되었던 자들까지 주님께 초청하는 사실이 강조된 것이다.

 

한편 주지하다시피 마태복음은 결코 신약에서 제일 먼저 기록된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신약 제일첫머리에 놓인 것은 마태복음이 예수를 구약에서 약속된 메시야로서 강조하여 가장 잘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러한 특징 때문에 마태복음은 신약 책 중에서 히브리서와 함께 가장구약적인 책으로 분류된다. 동시에 물론 마태복음은 구약 이상, 더더욱 유대교의 교리 이상이기도하지만 어쨌든 가장 유대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마태복음은 구약의 선지자들에 의해 계속적으로 계시되어 온 메시야, 즉 그리스도(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갈망하는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기록한 것 일뿐만 아니라 구약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구약 인용을 대단히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유대인들로부터 가장 천대받았던 마태가 오히려 더욱더 유대인을 향하여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음을 우리는 발견한다. 복음(福音)은 이처럼 강한 것이다.

 

한편 마태복음의 기록 연대는 다른 복음서와 마찬가지로 확정하기 어렵다. 사실 지금부터 2000년 전의 문헌의 저작 연대를 결정하는 것의 어려움은 솔직히 인정되어야 한다. 2000년 전이라면 현대서구 문명 국가들의 선조들은 극도의 야만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물론 대부분의 현대 민족들이 아직 뚜렷한 민족적 존재조차 드러내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성경은 그 고유한 특성상 여타 관계문헌에 빈번히 언급되고 있는 바 그래도 다른 문헌에 비한다면 엄청나게 확실한 정도로 그 저작연대를 객관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본문 자체가 언급하고 있는 특별한 역사적 사건과의 관계에 의해서도 그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어쨌든 마태복음은 이미 A.D.1세기 말엽에 기록된 신약 외경의 하나인 디다케(didache, 12사도 교훈집)에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기록된 것은 분명하다. 한편 본문 중27:8;28:15의 오늘날까지라는 표현은 기록된 각 사건이 발생한 후에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표현들은 그 집필시기가 예루살렘 성이 아직은 로마의 디도(Titus) 장군에게 함락되기 이전이라는 사실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제24, 25장 등에 기록된 소위 감람산 강화(講話), 즉 주님께서 감람산에서 먼저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하여 궁극적으로는 세상 종말에 대하여 주신 말씀이 아직은 단순한 예언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은 본서가 분명 예루살렘 함락 이전임을 암시한다.

 

예루살렘함락 연대가A.D.70년이었으므로 일단 그 기록 연대는 대략적으로 사도들이 복음서나 서신서 저작을 시작한 A.D.60년에서 70년 사이로 축약될 수 있다. 한편 물론 완전한 결론은 아니지만 마가가 여타복음서보다 일찍 기록된 원형적 형태이고 다른 복음서가 이를 참조 각각 자신의 독특한 자료와 집필의도에 따라 기록하였다고 보는 것이 신약 학자들의 일반적 견해임을 감안할 때 기록 연대를 굳이 줄이라면 A.D.58-68년 사이로 추정할 수 있다. 끝으로 그 기록 장소로서는 유대적 경향이 가장 강했던 팔레스틴이나 아니면 수리아의 안디옥이 가장 유력하다.

 

3. 마태복음의 기본 구성

 

  요점

 왕의 출현                            

왕의 수난과 부활 승천

 

  문단

  구분

 

 1:1        4:12       8:1      11:2        16:13        20:29          28:1    28:20

  왕의  강림

  왕의선포

왕의권능

 왕에 대한

 세상의 거부

 왕의 가르침

   과 훈련

 왕의 수난과

 죽음

왕의 부활과

승천

주제

복음에 대한 가르침

복음의 성 취

문체

구약의 인용이 많으며, 체계적이고 설교적인 복음서

장소

 

베들레헴

나사렛

                  갈 릴 리

 

유대

 

시기

B.C. 4-A.D. 33년 경

 

 

4. 신학적 집필 동기와 배경

A.D.30년경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직후 얼마 동안은 유대파 기독교인들이 유대교의 회당뿐만이 아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서도 모여 예배드릴 수 있었다. 그러나 로마인과 유대인들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할 무럽(A.D.66-70년)에는 이러한 상황이 크게 변해 있었다. 마태복음이 기록되었던 시기는 유대교와 기독교 사이에 내재하는 차이점이 분명히 드러나기 시작했던 때였다. 그래서 유대교와 충돌을 일으키고 있었다. 또한 복음이 점점 이방 세계로 멀리 전파되자 개종한 이방인들의 수는 늘어나고 그래서 교회 안에서는 이들이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교회는 이제 더이상 유대파 기독교인들만으로 모여진 공동체가 아니었다.

따라서 교회는 육적 선민(肉的選民)의 모임이 아닌 하나님의 영적(靈的) 백성들의 모임 곧 새로운 이스라엘로서의 자신을 정립해야만하게 되었다. 아마 이 당시 마가복음은 이미 기록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가복음은 비록 유용한 것이었지만 유대파 기독교인들이 닥친 문제에 대하여 직접적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마태는 대략 A.D.60년 이후에 팔레스틴 또는 시리아에 있었던 교회공동체를 향해서 특히 유대교적 전통과 기독교적 신앙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유태계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오히려 유대교가 구약 성경을 곡해한 것이며 기독교는 구약 정통 사상을 직접 계승한 것임을 주지시키기 위해서 복음서를 썼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태가 본서를 기록할 때 대상으로 하였던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태가 염두에 두었던 사람들은 1차적으로 예수가 메시야이냐 아니냐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유대인들이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유대교적 영향을 받은 이방인 개종자들이었다. 이 당시 어떤 대인들은 예수를 약속된 메시야로서 믿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예수를 메시야로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다음 마태가 생각했던 문제는 바리새인들이 가르쳤던 유대의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살아오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해 혼동을 일으켰던 유대파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들은 비록 이미 오래전에 예수를 믿고 받아들였던 크리스찬들이었지만 아직도 율법에 매여있던 율법주의자들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율법주의와 복음의 생활 원리 사이에서 갈등을 갖고 있었는바, 마태는 양자는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복음이 율법(律法)을 승화 발전시킨 것일 뿐임을 보여 주고자 했다.

 

또한 마태는 정반대의 경우에 있었던 사람들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들은 바로 자기들이 크리스찬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 율법은 더 이상 자기들에게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율법폐기론자들(Antinomians)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뚜렷한 도덕적 법칙들도 없이 자기 자신의 생각대로 살려고 하였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마태 당시의 교회 구성원들은 오늘날의 교회도 그러하듯이 분명히 다양한 배경과 복잡한 종교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마태는 성령의 감동하심을 따라 이 복음서를 기록할 때에 이런 다양한 성도들이 오직 진리로 하나가 되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충성하고 그분의 가르침에 복종하게 되기를 소망하였다. 아울러 본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신 지 약 30년 정도가 지나 예수의 실제적 목격자들이 사라져가게 되자 왕으로 오신 예수에 대한 복음의 소식을 모든 후대에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되었다.

 

5. 마태복음의 내용 전개

 

마태복음은 그 내용 구성과 전개에 있어서 하나의 큰 특징을 갖고 있다. 그것은 서론(1 . 1-2 . 23)과 결론(26 : 6-28 : 20)을 제외한 본론부가 모세 5경을 본 따 5부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그 5부는 각각 예수의 행동을 기록한 기사 부분(Narrative part)과 예수의 설교나 교훈 등을 기록한 강화 부분(Discourse part)이 합쳐서 한 부를 이루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특징은 천지 창조와 구약 선민역사의 출발을 보여 주는 모세 오경과 이제 구속사의 새 장을 열어서 신약 교회의 출발을 보여 주는 예수의 행적이 그 영적 원리상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 주려는 저자의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다른 복음서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마태는 예수의 행적을 시간순이 아니라 시간순 배열을 근간(根幹)으로 하기는 하되 주제별로 편집하는 방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제 이와 같은 마태의 편집 원칙을 염두에 두면서 그 내용 전개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서론-왕의 강림(1 : 1-2 : 23).마태는 예수가 구약에서 메시야의 기본 조건으로 제시된 아브라함의 씨(창 12 : 3)요, 다윗의 후손이라는 자격 요건을 갖추신 분임을 증거하는 족보로써 그 복음서의 서막을 연다. 그리고 제 2위 하나님이신 성자 예수께서 이 땅에서 강림하신 기적적 방법인 동정녀 탄생은 물론 그의 탄생 전후 및 성장 과정이 일관되게 구약 예언의 성취임을 입증해 나간다. 즉 예수가 이 세상에 강림하게 된 과정 전체가 예수가 구약에 약속된 메시야 곧 왕이심을 증거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

 

2) 제 1부-왕의 자기 계시 및 선포의 개시(3 : 1-7 : 29)

①기사 부분(3 . 1-4 . 25) : 먼저 예수가 침례 요한의 증거, 수세(受洗), 사탄과의 시험 및 공생애개시 등의 사건을 통하여 왕으로서 자신의 정체(identity)를 스스로와 만방에 확인시키심을 보여준다.

② 강화 부분(5 : 1-7 : 29) :너무도 유명한 산상 수훈이다. 이것은 이제 자신의 정체를 증명하신 예수께서 왕으로서 자신의 왕국에 속한 백성들이 지킬 의의 법을 선포하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제 2부-왕의 능력과 사도 임명(8: 1-10:42)

①기사 부분(8 : 1-9 : 38) :주로 각종 이적을 통하여 자연계와 영계(靈界) 그리고 인간의 생사에 대해서까지 예수가 왕으로서 권위를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

②강화 부분(10 : 1-42) : 12사도 임명과 그들에게 주시는 제자도(弟子道)에 대한 설교이다. 이는 이제 시작된 왕의 나라 건설에 동참할 자들의 자세에 대한 것이다.

 

4) 제3부-왕과 세상의 대립(11.1-13 : 53)

①기사 부분(11 : 1-12 : 50) :침례 요한의 죽음, 유대인들의 회개치 않음, 바리새인들과의 안식일 및 표적에 관한 논쟁이 있었음이 보도된다. 이는 왕으로 오셨으되 이 죄악된 세상 그대로의 왕이 아니라 회개하고 구속된 택한 자들을 위한 새 세상의 왕이 되시기 위해서 오신 예수가 이 죄악된세상에서 배척받음을 보여 준다. 또 이 배척은 마침내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점차 가중된다. 그러나 기실은 이는 당신의 구속 희생이 이루어 져서 택한 백성들이 용서받고 자신의 왕국(王國)에 동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예수의 패배 자체가 아니었다.

② 강화 부분(13 : 1-53) :유명한 천국 비유 모음 장이다. 왕이신 예수께서 오심으로 확장되고 이 세상 끝 날까지 계속 도래되다가 마침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성취될 예수의 새 왕국, 곧 천국의 전개 과정의 여러 측면을 비유한 것이다. 이런 비유는 예수께서 이미 천국 운동의 전개 과정까지를 미리 다 알고 계셨음을 증거하는 것으로 결국 예수의 초역사적 신성(神性)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다.

 

5) 제4부-왕의 사역 진행과 고조되는 대립(13 : 54-19'2)

① 기사 부분(13:54-17 : 27) :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이적, 변화산 사건 등의 극적인 사건들로 점철하시면서 당신이 세우실 왕국의 기초를 놓기 위한 복음 전파 사역을 진행해 가는 동안 고향사람, 위정자 헤롯, 종교 지도자인 서기관과 바리새인 등으로부터의 질시와 대립도 심화되어 감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 단락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수가 이 단락에서부터 장차 있을 당신의 십자가 수난(受難)을 예언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즉 왕으로 오신 예수는 이 땅에서 힘과 권력으로 지상 왕국을 세우실 것이 아니라 저 세상에서 의와 평강으로 천상의 왕국을 세우실 것이며 이제훗날 자신의 왕국 백성으로 삼을 택한 자들의 죄 값을 치루기 위하여 수난을 받으시고 대속의 죽음을 죽으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처럼 예수가 사전에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미리 알고 계셨다는 사실은 예수가 힘이 없어 유대인들의 배척을 받아 죽으신 것이 아니라 신적 능력으로 미리 아시면서도 스스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죽으신 것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② 강화 부분(18 : 1-19 . 2) . 지상 사역의 절정기에서 다시 한번 왕으로서 당신의 나라에 동참할 천국 백성들의 삶의 자세를 규정, 선포하시는 내용이다.

 

6) 제 5부-왕의 승리의 입성과 수난(19.3-26 : 5)

① 기사 부분(19'3-23 : 39) ' 이 단락은 이제 예수께서 성육신(Incarnation) 지상 강림의 최종목적이요, 이미 전우주의 왕이시면 서도 이제 택한 백성의 죄 값을 대속해 주심으로 새 하늘 나라의왕이 되시기 위한 관문으로서 십자가 수난을 스스로 받으시기 위하여 이제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시기에 전후한 사건을 다룬다. 실로 그는 이미 만왕의 왕이시면 서도 사랑으로써 구원의 왕이 되시고자 고난을 받으시러 입성하신 것이다.

② 강화 부분(24 : 1-26 : 5) : 짧게는 미구에 닥칠 닐D. 70년의 예루살렘 함락을 예언하시면 서도 궁극적으로는 세상 종말의 징조와 상황에 대한 예언을 주시는 소위 감람산 종말론 강화이다. 이 강화는 결국 지금의 이 세상에는 필연적으로 종말이 오나 성도에게는 새 세상이 약속되어 있다는 기독교적 종말론의 원형을 보여 준다. 그 새 세상이야말로 예수께서 십자가 대속 회생을 통하여 우리의 구원의 왕으로서 세우시고자 했던 바로 그 나라이다.

 

7) 결론-왕의 십자가 구속 회생과 부활 승천(26 : 6-28 : 20)

제 2위 하나님이신 성자요, 전우주의 왕이시면 서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위하여 그 죄를 속하는 보혈을 흘려 주사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의 왕이 새삼되시기 위하여 이 땅의 권력자들에 십자가 수난을 당하시는 장면이다. 그러나 예수는 이에서 끝나시지 않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 그리하여 성도도 일단 아담의 죄 값에 따라 그 육신은 죽으나 성령 침례로 주와 연결되면 훗날 다시 부활하여 주 안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을 얻을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또한 주님은 그 동안 당신의 지상 사역동안 훈련시킨 제자들에게, 당신은 이제 승천하여 하늘나라에 새 나라를 예비하러가니(요14:2) 그 동안 택한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마침내 세상 끝날 택한자의 무리가 다 예비되기까지 그 복음이 계속 후대에게 전달되도록 하라고 이르시고 승천하셨다. 즉 예수는 지상 사역을 통하여 왕으로서 당신이 장차 세울 거룩한 축복의 나라에 택한 백성이 들어오기 위한 조건인 죄사함의 피를 흘리시고, 또 그 복음을 전세계의 택한자의 무리에게 전달될 길을 마련하시고 떠나가신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은 하늘로서 새 나라를 예비하시며 장차 최후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이 그 하늘나라의 온전한 도래를 허용하신 때 까지 우리의 중보자로서 일하시고 계신 것이다. 예수 그는 우리의 구원의왕이 시 다.

 

6. 마태복음의 주제들

 

마태복음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사실들을 주로 강조함으로써 신 ·구약의 과도기에 흔들리는 교회공동체와 이후세대에게 구 ·신약의 바른 관계에 대하여 분명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① 예수께서는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이다. 마태는 예수께서 유대인들이 기다렸던 약속된 메시야였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한다. "메시야"란 본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으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나을 이상적인 유대인의 왕을 의미하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이 왕이 자신들을 이방의 통치자들로부터 정치적으로 해방하여 이 땅에 과거 다친 왕국과 같은 지상의 신정 국가를 세우실 것이라고들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수의 메시야의 직분은 그렇게 유치한 것이 아니었다. 그분은 참으로 메시야적인 왕이셨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는 이사야가 예언했던 수난 받는 종의 모습을 취하셨다(사 52 : 13-53:12).주님은 자신의 죽음으로 인간들에게 이 세상에서의 정치적 ·물리적 억압으로부터가 아니라 내면의 죄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을 영원히 주시고자 하였다. 주님의 나라는 지상의 국가가 아닌 하늘나라인 것이다. 마태는 본서를 기록함에 있어 민족적 착각에 휘말려 그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예수께서 구약에 약속된 그대로의 메시야적 직무를 완수하였음을 보여 주기 위하여 빈번히 구약을 인용하였다.

 

②예수께서 주신 교훈들은 신약의 새 교회에게 주시는 새로운 율법이다. 마태는 예수를 율법수여자(律法授與者)로서도 묘사하고 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예수께서는 구약에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전해 주었던 모세보다도 더욱 위대하신 분임을 강조하였다. 마태는 특별히 이러한 예수의 모습을 산상 수훈(마 5-7장)에서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편 예수께서는 구약의 율법을 폐지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약의 율법의 본래적 의미와 목적을 온전히 반영한, 보다 완전한 율법을 주시고자하셨다. 그래서 예수께서 주셨던 계명은 구약 율법의 문자적인 의미를 넘어서 하나님 그분께서 그러하시듯 내면의 순수함과 참된 사랑을 우리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율법에 대하여 여전히 복종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던 유대 기독교인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교훈들은 구약성경의 율법들을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본래의 뜻대로 완성시킨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음으로써 즉 예수의 교훈에 순종하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율법도 온전히 순종하는 것임을 깨달음으로써 그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③하늘나라는 세상 끝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전히 성취되나 현재도 실재한다. "하늘나라"(Thekingdom of heaven)라는 독특한 표현을 마태가 무려 삼십 번 이상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나타나듯이"하늘나라"는 마태복음의 중요한 주제의 하나이다. "하늘나라"는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똑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늘 나라가 그 나라의 초월성을 강조한다면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은 그 나라의 신적 기원을 강조하는 차이점이 있는 정도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이 나라라는 豈현이하나님께서 축복으로 다스리시는 모든 영역들을 언급하는 것이지 어떤 공간적인 장소만 지칭하는 제한된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태복음에서 기록된 예수의 교훈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와 나라가 그것이 다만 약속의 형태로만 주어졌던 구약 때와는 달리 주님 안에서 벌써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마 12 : 28).그래서 주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의 제자가 된 사람은 바로 그때에 주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며 영생(永生)을 선물로 받게 된다. 그러나 또 다른 의미에서 볼 때는 주의 나라가 완전히 성취되는 것은 미래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때에야 비로소 온전히 실현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두고 천국은 이미 주님과 함께 실체가 왔으나 아직 완전히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여 이를 축약한 영어 표현 already, notyet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러므로 신약의 성도는 이미 하늘나라의 시민이므로 그 하늘 나라의 시민에 걸 맞는 생활을 규정하신 주님의 교훈대로 살 의무가 있는 것이다.

 

③ 교회는 구약 시대의 선민 이스라엘 회중에 대응되며 그것을 초월한 신약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이다. 신약의 사복음서 중에서 오직 마태복음만이 새로운 구속사시 대 즉 구약이 끝나고 신약이 시작된 시점에서 구약의 이스라엘 회중에 대응하는 신약 교회에 관한 교훈들을 담고 있다. 마태는 새로운 신앙 공동체로서 교회의 존재 근거를 언급하면서(마 16'17-1) 교회와 관련된 다른 교훈들도 제시하고 있다(마 18:15-20). 또한 마태는 주님께서 그의 교회에 분부하신 사명(使命) 곧 주의복음을 온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것도 강조하였다(마 28 . 16-20). 그러나 마태복음 전체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것은 교회 자체가 아니라 교회의 주인이 주님이라는 사실이었다. 따라서 마태복음을 처음으로 받아들고서 읽었던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여기서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중심으로 주님께 복종하는 가운데 살아가야 한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7. 마태복음의 그리스도

한마디로 마태는 예수님을 구약이 여러모로 예언하고 약속해 주신 구원자로서, 그 중에서도 메시야 곧 왕으로서의 모습을 강조하여 제시해 준다(1:22; 2:2; 3:17; 4:15-17 ; 21 : 5: 9;  22:44, 45: 26:64 27:11,27-37). 따라서 우리는 마태가 제시하는 그리스도를 구약 예언의 성취자로서의 예수의 측면과 왕으로서의 예수의 두 측면에서 나누어 고찰할 수 있다.

 

1) 구약 예언의 성취자로서의 예수

마태복음에는 예수의 특별한 행적에 대하여 "이는 선지자로 말씀하신 바를 이루려 하심이니라"는 구절을 삽입 한 부분이 9회 에 걸쳐 나타난다(2 : 15, 23 : 13:4,35 등). 이 구절은 다른 세 복음서에는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또한 마태복음은 거의 130회에 걸쳐 구약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세 복음서의 인용 회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이것은 꼭 예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마태복음은 전반적으로 구약의 율법, 관습 등과의 관련하에서의 예수의 모습을 조명해 주고 있다. 산상 수훈(山上垂訓)이 그렇고 각종 율법 관련 논쟁 등도 그러하다. 물론 이런 것들은 다른 복음서들에서도 나온다. 하지만 여타 복음서들이 그런 논쟁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결과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 마태는 그런 율법 및 관습과 예수와의 관계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어쨌든 마태는 집필 동기자체가 1차적으로는 구약 선민인 유대인을 위해서 복음서를 기록한 것이고, 그 주제 또한 구약의 성취로서 구약과의 관련하에서의 예수의 모습을 조명해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구약과 신약을 가장 잘 연결시켜 주는 책이 되었다. 이것은 또한 본서가 신약 여러 책 중에서 제일먼저 기록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약 책 중에서 가장 앞머리에 놓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 본서의 궁극적 독자인 우리는 매우 심오한 진리와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 이미 수천년 전부터 있었고 또 이를 예수가 그대로 성취하였다는 것은 결국 예수님의 초월적 신성(神性)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는 예수님 개인 그리고 그분이 성육신 하시고 십자가고난을 당하시며 부활 승천하시는 전 과정에서 보여 주신 모든 구원 행동은 우연한 것이거나 아니면 단순한 교리적 허구가 아님을 증명한다.

 

또한 그분을 믿고 구원받는 우리 기독교의 진리는 예수 안에서, 천지 창조에서 세상 종말, 나아가 새 천국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어지는 역사적 사실성과연속성을 갖는 것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당신의 신적 존재를 증명하신 예수님이 주신 약속 곧 성도가 천국에서 새 영육을 갖춘 존재로서 영생을 얻는다는 실재적 구원의 가능성과 확실성을 입증해 준다. 마태는 예수님은 이미 오래 전 구약 예언대로 오시고 그 모든 것을 성취하신 분임을 증거함으로써 이를 잘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가 단순히 한 위대한 인간 도덕가에 불과했다면 어떻게 시대를 수세대, 수 천년 앞서 그에 대한 예언이 있을 수 있었겠는가?

 

 한편 이 사실은 동시에 예수님의 행적과 그분을 믿는 기독교도 마치 여타 종교들처럼 어느 한 창시자가 문득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 창시하거나 아니면 기성 종교를 개혁하여 새 종교를 형성하게된 것과 마찬가지로 그저 구약적 유대교를 예수가 개혁하여 창시한 것으로 착각하는 오류에 대한반대 증거일 수 있다. 예수는 구약을 일부만 택하여 거기에다가 자신들의 폐쇄적 민족주의와 인본주의적 해석을 가한 유대교를 개혁한 것이 아니라 구약의 진리 전체를 계승하여 천지 창조부터 있었던 참 신앙의 종교를 결정적으로 회복한 것이었다. 따라서 기독교를 단순히 종교학적 입장에서 보자면 그 외 적 형성은 예수와 12사도 때부터이겠으나 성경적, 사실적 입장에서 보면 천지 창조 때부터 있어온 것이다.

 

2) 메시야 곧 왕으로서의 예수

예수 당시 유대인들은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씨요(마 1:1 :창 22 : 18),유다지파 출신이요(마 1:3;  49 : 8-12), 다윗의 후손(마1:1, 9:27 ; 15 : 22 : 20 : 30, 31 등)인 메시야가 와서 유대인 자신들을 세계의 지배자로 격상시켜 주고, 은 땅을 점령하여 새 시대를 열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당시 로마 제국 치하에서 더욱이 이방 출신인 헤롯 가문의 통치를 받는 그들에게 이 메시야 사상은 실로 '타는 목마름'이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이런 생각은 틀린 것이라기보다는 구약이 예언해 주고 있는 구주로서의 메시야가 갖는 원대한 비전을 미처 파악 못한 것이었다. 이에 마태는 먼저 실로 예수는 구약에서 줄곧 예언된 메시야, 곧 황으로 이 땅에 오셨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 메시야는 유대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전무후무한 유일한 메시야이심을 새삼 깨우치며 보여 준다. 이제 이를 마태의 증언에 따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①전우주의 영원한 왕 : 예수는 왕이시되 그저 일부 지역이나 아니면 이 세상에 잠시 잠간의 제국(帝國)을 세우는 그런 왕이 아니었다. 전 우주 전체의, 그것도 영원한 왕이었다. 또한 유대인들만을 구원해 주는 왕이 아니라 만민을 다 구원해 주는 왕이었다(마 25:32 ; 28:19).

 

②새 하늘과 새 땅의 왕 : 예수가 세우실 나라는 예수 자신의 성육신으로 이미 이 땅에도 도래하기는 하였으나 근본적으로는 이 세상이 다 지나고 전우주가 다 녹아 없어 진 후(벧후 3:12,13;계21:1)에 새로 조성될 새 하늘과 새 땅에 세울 나라이다. 따라서 예수는 지금도 왕이시나 근본적으로는 그 나라의 왕이시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이 세상에서  선교적 소명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나, 이 땅 위에 인간의 힘으로 완전하고 영원한 나라가 세워 질 것이 라는 인본주의 적 (人本主義的) 착각은 버려 야 한다.

한편 이 사실의 실례로 예수가 도래시켰고 또 앞으로 도래시킬 나라에 대해서 여타 복음서는 하나님의 나라 등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마태는 이를 '하늘나라'라고 굳이 표현한 점도 들 수 있다. 마태복음에는 32회나 나오는 이 용어는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다.

 

③의의 왕, 평강의 왕 :세상의 왕은 힘과 법으로 나라를 세우고 세상을 통치한다. 그러나 예수님은자신의 회생으로 그 백성을 구원하고 나라를 세웠다. 즉 먼저 하나님과 만민 사이에, 그리고 백성사이에 요청되는 의를 채우심으로 하늘 나라를 세우고 결과적으로 평강을 주신다. 예수님은 이런 왕이셨기에 하나님과 백성 그리고 백성과 백성 사이에 의를 먼저 채우시며 평강을 도래시키기 위하여 스스로를 십자가에서 회생 제물로 내어 주셨던 것이다. 이것은 고대의 왕 개념을 근본적으로 초월한 놀라운 비전이었다.

 

8. 핵심단어, 핵심 절. 핵심 장

1) 핵심단어 :그리스도, 왕

지금껏 여러 부분에서 강조하였듯이 마태는 예수를 구약에 약속된 메시야요, 왕으로 표현한다.'메시야'(messiah)는 히브리어이고 '그리스도'(Christ)는 그에 해당하는 헬라어이다. 그 뜻은 모두'기름부음을 받은 자'이다. 구약에서 기름부음은 선지자(왕상 19 : 16), 제사장(출29:7), 왕(상상10 : 1)등이 특별히 거룩히 구별되어 하나님의 직무를 수행함을 상징하였다. 이런 메시야(그리스도)의 여러 측면 중에서 마태는 자신의 복음서의 1차 수신자인 유대인의 당시 상황, 즉 외세에 억압받으며 메시야를 기다리던 상황과 연결하여 왕으로서의 측면을 집중 부각시켰던 것이다.

2) 핵심 절 . 16. 16-19 ; 27. 11;28. 18-20

·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 무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6:16-19)

·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가로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옮도다"(27:11)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28 : 18-20)

 

3) 핵심 장 :제21장

제21장은 알다시피 너무도 유명한 승리의 예루살렘 입성 장면이다. 이 사건은 예수께서 지금껏 당신이 구약 예언이 보여 주는 바로 그 왕이심을 극히 일부의 사도들에게만 확인시키시고 되도록 밝히지 않으시다가 이제 공개적으로 만방에 드러낸 사건이었다. 동시에 이는 당신 자체가 제 2위 성자 하나님으로서 이미 전 우주에 대하여 왕이시면 서도 이제 특별히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통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새 나라를 세우시고 새삼 그 축복의 하늘 나라의 영원한 왕이 되기 원하셔서 먼저 죄인된 그 백성의 구원에 요청되는 피의 대가를 스스로 먼저 치루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사건이었다.

 

실제로 그 입성 모습에서도 예수께서는 당신의 겸손을 보이기 위하여 나귀새끼를 타시고 무지하고 비천하나 영적으로 회개한 죄인을 상징하는 세상 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으셨음이 보도된다. 그리고 이때로부터 예수는 더 이상 회피하지 않으시고 영적으로 회개하지 않는 교만한 죄인을 상징하는 세상 권력자들과 정면 충돌을 감행하신다. 그 결과 불과 1주일 후에 십자가 처형을 당하심이 기록되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우리의 왕 예수의 패배인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기실은 예수께서는 이에서 그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통하여 택한 죄인들을 위하여 피 흘려 죽으시고, 또 다시 사심으로써 결국 회개한 택한 백성의 죄 값을 대신 치루어 주시고, 또 당신의 부활에도 동참케 해주셨다.

 

그리하여 예수는 그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사 하늘나라를 세우시고 그 나라의 영원한 왕이 되셨고 또 되실 것이다. 반면 예수를 처형한 악의 무리들은 예수의 육신은 잠시 죽였으나 그 존재 자체를 말살시키지 못하여 마침내 예수를 부인한 죄까지 지고 세상 끝날의 심판을 당하게 되었다. 이로써 뱀(사탄)은 여자의 후손(예수)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나 여자의 후손(예수)은 뱀(사탄)의 머리를 부수어 버릴 것이라는 에덴 동산의 예언이 실현되게 된 것이다(창3:15). 마태는 그의 복음서의 말미에서 이를 극히 강조한다. 이와 같은 구속사적 대 사건을 염두에 둔 예수의 왕으로서의 승리의 입성 사건은 다른 4복음서에도 물론 나오나 마태복음에서 특히 더 중요하다.

 

9. 마태복음에 나타난 주요 지명들

 

10. 마태복음과 현대 성도

마태복음은 인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른 어떤 일보다도 바로 예수에 어떻게 응답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태복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관심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편 마태는 여러가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내세우며 서로 분열되어 있었던 교회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 복음서를 기록하였다. 우리가 오늘의 교회상을 생각해 볼 때, 마태 당시와 마찬가지로 역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하여 어떤 통일된 입장이 없이 갖가지로 분열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마태복음은 교회안과 밖에서 여러가지의 분열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들로 하여금 당장의 문제 자체를 넘어서 다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훈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들은 마태복음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①예수를 구약에서 기대되었던 여러가지의 희망과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하신 뜻을 온전히 성취하신 유일한 메시야로 보아야 한다.

② 우리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대속적인 죽음을 죽으심으로 이루신 구원을 받아들여야 한다.

③ 예수께서 말씀하신 교훈들은 율법이 본래 갖고 있는 가장 깊은 뜻까지 온전히 보이신 것이기에 우리는 주님의 교훈을 따라서 살아야 한다.

④ 우리는 또한 말세에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며 준비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⑤ 우리는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하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⑥ 교회는 주 안에서 하나되어야 한다.

 

11. 마태복음의 특징

마태복음은 유대인이었던 마태가 그 동족 유대인을 위하여 그 역시 한 사람의 유대인이었던 예수에 결코 구약의 참 정신을 인본주의적이요 폐쇄적 민족주의의 관점에서 곡해한 유대교적 오류에 물들지가진 진리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마태복음은 어쨌든 유대인을 위하여 쓰여진 결과 파생된 다음의 특징도 지닌다.

① 메시야 사상의 강조와 구약의 빈번한 인용 등 유대적 색채가 강함.

② 예수의 왕적 지위와 왕적 교훈의 강조.

③ 구약의 예언들에 대한 그 성취를 보여 주는 신약의 서장(序章).

① 체계적이고 신학적이며 질서 정연한 문장 구조.

⑤ 마태의 직업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화폐와 수치에 대한 빈번하고 자세한 언급.

 

 마태복음 서론 특별자료 - 마태복음의 2대 편집 원칙

 

마태는 자신의 복음서를 자신의 직접 체험과 당시의 구전 및 문헌 자료를 이용하여 편집하면서 다른 복음서에 비하여 뚜렷이 구별되는 다음의 두 원칙을 고수하였다.

첫째 원칙은 소위 '주제별 구성 원칙'이다. 즉 저자 마태는 주님의 생애를 기록하면서 시간 순으로기록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특히 강조하는 주제인 주님은 구약에 약속된 메 시 야(the Messiah)이시며 주의 복음은 구약의 성취요, 새로운 발전이 다는 진리와 관련된 여러가지 세부 주제별로 예수의 사역과 설교를 재구성하여 편집하였다. 이런 특징은 다른 복음서 기자에게도 부분적으로 발견되나 특히 마태에게서 두드러지는 편집 원칙상의 특징이다.

 

둘째 원칙은, 모세 오경이나 시편과 같이 자신의 복음서를 5부로 구성한 소위 5부 구성 원칙'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마태는 앞서 말한 주제별 원칙에 따라 예수의 기사와 교훈을 일단 주제별로 묶은 후 그것이 전체적으로 서론과 결론을 제외하고 본문이 총5부가 되도록 구성하였다. 그리고 전 5부로 된 본문의 각 부는 각각 예수의 사역을 보여 주는 기사(Narrative)와 예수의 교훈을 보여 주는 강화(Discourse)가 서로 합하여 한 부를 이루도록 하였다. 이런 편집 원칙에 따라 마태복음을 분해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서론

구약 예언의 성취인 예수의 탄생(1:1-2: 23)

1부 : 기사-침례 요한의 사역 및 예수의 공생애 초기 사역(3 : 1-4 : 25)

       강화-산상 수훈(5 : 1-7 : 29)

2부 : 기사-메시야 예수의 능력과 사건을 보이는 여러 이적과

       12사도의 임명(8 : 1-9 38)

       강화-제 자의 길(10 : 1-42)

3부 : 기사-침례 요한의 질문과 안식일 논쟁 및

      성령을 거스르는 죄에 대한 경고 등(11:1-12 : 50)

       강화-천국 7대 비유(13 : 1-52)

4부 : 기사-세상의 배척 속에서도 고조되는 메시야의 사역(13 : 53-17:27)

       강화-하늘나라 시민의 생활 자세(18 : 1-35)

5부 : 기사-각종 논쟁과 수난 예언(19 : 1-23 : 39)

      강화-감람산 강화(24 : 1-25 46)

결론 . 예수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26 : 1-28 . 20)

 

--------------  자료원: Gr 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