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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33:1-20 피값을 염두에 두는 파수꾼 되기

by 朴 海 東 2016. 4. 6.
 

피값을 염두에 두는 파수꾼 되기

에스겔 33:1-20

묵상내용

지난 토요일 새벽 지방에서 사시는 집사님으로부터
죽으려고 약을 먹었습니다.
먼저 가서 미안 합니다
는 단문의 문자를 받고
주말의 스케줄을 모두 포기하고 급하게 내려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지만 중환자실의 면회 시간이 지나서
부득이 다시 저녁 면회시간까지 기다렸고
30 분 밖에 주어지지 않는 면회시간이 아쉬워
다음 날 오전 면회에 다시 만나기 위해
그 도시에서 하룻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은 주일 아침 이어서 기독교 TV체널에서 방송하는
예배를 드리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면회시간이 오전 11:30분에서 12:00까지 인데
시간이 촉박하여 30분의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득이 택시를 탔습니다.
적어도 30분 이상 타고 가야하는 거리여서
요금도 많이 나오겠지만 사람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
비용의 많고 적음을 따질 여유도 없이 택시에 탔습니다

그런데 막상 택시에 타고 보니
평소 택시를 잘 타지 않는 입장에서 미터기의 요금이
팍팍 올라가는 것을 보니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 때 내 마음을 터치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는데
택시 요금이 아까워서라도 택시 기사에게 전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비싼 요금이 너무 아깝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자마자 나는 입을 열어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자신의 자녀들이 다 예수를 믿고 있는데
자신만 믿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나도 자식들을 따라가겠다는 의사를 밝힐 때
나는 너무 고마워서 병원 앞에서 하차 하면서
요금을 더 얹어서 주어도 아깝지 않는 마음 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지난주일 오전에 내가 택시 기사에게
전도하게 된 동기는 단순히 택시비용이 아까워서
전도라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전달되는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내가 전도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모든 이유를 제쳐 놓고서라도

먼저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은 자로서
아직 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복음을 알지 못해
죄 가운데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이 복음을 전해야할
파수꾼[추수꾼]의 책임 때문인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리게 됩니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 겔33:7 ]


젊은 시절엔 물불 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전도했는데
전도의 열정이 식어있는 지금의 내 모습을
오늘 주신 말씀에 비추어 보면서
다시 한 번 전도 실천의 결의를 굳게 다짐하게 됩니다.

위기상황이 닥쳤는데 파수꾼이 경고 나팔을 불지 않아
사람들이 준비를 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면
피값의 책임을 파수꾼으로 세워진 사람에게 찾겠다는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래 기독교의 핍박자였던 사울은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에서
주님을 만나고 난 후 자신의 이름도
사울[큰자]에서 ]바울[작은자]로 바꾸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과 처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파수꾼의 역활을 감당했는데
그가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에서 밀레노에 들려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청한 자리에서
한평생 복음전도자로 자신의 삶을드린 진솔한 이야기는
심금을 울리는 신앙고백적 간증 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였으나
지금은 너희가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줄 아노라
그러므로 오늘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깨끗하니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너희에게 전하였음이라[행20:25-27 ]


바울은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을 때
분명히 에스겔이 말한 오늘의 말씀으로써
에스겔 33장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그는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복음을 모르고
지옥으로 가는 영혼들에 대한 안타까운 연민과
그들에 대한 영혼 사랑에서 뿐 아니라
그의 마음을 더욱 전도에 올인하게 한 것은
에스겔 33장을 염두에 둔 파수꾼으로써의 책임감에
무게를 두었다는 것을 엿보게 됩니다

이러한 그의 마음은
3차 선교여행 중 에베소에 머물러 있으면서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찌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 [고전9:16]

묵상적용

젊은 시절 항해사로 배를 타고 다닐 때
가끔은 설탕의 원료인 원당이나
가구의 재료인 원목을 실어오기 위해
동남아 열대림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 들어갔을 때 가장 주의한 것은
원주민들이 밤에 몰래 배로 접근하여
배를 부두에 붙여놓기 위해 걸어놓은 로프[밧줄]들을
심지어는 칼을 사용해서까지 끊어가기 때문에
밤에 교대로 당직[Watch]을 서야하는데
한 번은 당직자가 졸아서 그랬는지
부두에 붙여놓은 밧줄의 한 가닥이 잘라져서
배가 떠내려 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좁은 협수로인 말라카 해협을 통과할 때는
해적들이 출몰하여 배에 침입하기 때문에
밤새 불을 밝히고 갑판을 순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내가 승선했던 배는 내가 승선하기 직전에
당직을 제대로 서지 못해서 해적들이 침입해서
많은 피해를 보게 된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더 엄중하게 당직[Watch]을 서기도 했습니다.

일반 세상의 파수꾼은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엄중한 파수꾼의 역활을 필요로 하지만
영적 파수꾼의 역활은 여기에 한 가지 더 첨가해서
사람들의 영혼을 살리고 지키며 더 나가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것에
중요한 사명이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주님 !

피값에 관계된 파수꾼의 책임으로
주의 말씀을 전달했던
에스겔의 심정으로
바울의 심정으로 생명의 도를 전하게 하소서

때로 마음은 있으나 몸이 따라주지 못할 때는
내가 받은 직분 때문에
부득이라도 전하는[고전9:17]
말씀의 파수꾼 - 복음 전도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