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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39:21-29 얼굴

by 朴 海 東 2016. 4. 18.

얼굴

에스겔 39:21-29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네 가지 얼굴 표정이 떠오릅니다.

구름이 땅을 덮는 것처럼 수많은 군대로
이스라엘을 침공해온 곡과 그 연합군들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궤멸될 때[39:1-20]
하나님의 행하신 심판 앞에 이방이 놀라는 얼굴이며[39:21

이스라엘을 바벨론에 포로로 넘기실 때
마치 검은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태양처럼
자신의 숨기셨던 하나님의 얼굴과 [39:23]

반대로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에게 이방인들이
너희 믿는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조롱했을 때
그의 거룩하신 이름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마치 먹장구름 속에서 해가 얼굴을 내밀고 나오듯
이방을 향해서는 분노하시는 얼굴이지만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다시 자비하신 얼굴을
비추어 보이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그려보게 됩니다[39:29]

그러나 여기서 또 한 가지 얼굴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자신들이 행한 것은 죄 밖에 없고
하나님의 은혜 받을 만한 잘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자신들에게 다시 자비의 얼굴을 비쳐 주시고
무사히 고국에 돌아와 평안히 거하게 하였을 때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에 성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목이 메여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며 부끄러움을 품고
범한 죄를 뉘우치는 이스라엘의 얼굴 입니다 [39:26]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제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열심을 내어
야곱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하며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사랑을 베풀지라

이 한 구절에서 가슴이 뻥 터지는 것 같습니다[39:25]

야곱의 때로 부터 시작해서 벌써 1300 여년이 지나간
시 점인데도 여전히 야곱 운운 하시면서
언약에 성실했던 조상들의 시대를 추억하시면서
그 때 맺었던 언약에 따라 이스라엘과 한 번 맺은 사랑을
결코 파기할 수 없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 백성이 범죄하고 먼저 얼굴을 돌린 것에 대해
자신도 얼굴을 돌리시며 원수같이 대하셨다가도
다시 얼굴을 내미시며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는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항상 지기만 하시는 바보 같은 사랑 입니다.

사랑하시면서도 얼굴을 돌리시고 감추셨던 사랑을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자비하신 속성 때문에
숨기지 못하고 들켜버리는
이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내가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배반하고
세상으로 가고 싶은 욕심이 나를 유혹할 때도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 스스로 자신을 타이르며
나도 이스라엘처럼 부끄러움을 품고
나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진심으로 회개하게 됩니다.

오늘 또 다시 맞은 이 복된 주일에
아무 자격이 없는 나 같은 죄인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총과 사랑을 감사하는 예배의 자리에 나가면서
자기를 예배하는 자들에게
자신의 얼굴빛을 비추어주시며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의 얼굴 빛 앞에 [민6:24-26]

나도 감사와 기쁨 가득한 나의 얼굴을 들어
주님의 기쁨이 되는 예배가 되게 하고 싶습니다.

기도하기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변할지라도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 때문에
오늘도 나의 못난 모습에도 불구하고
나의 연약한 무릎을 일으키며
주님의 얼굴을 뵈옵는 예배의 자리에 나아 갑니다

나에게 얼굴 빛을 비추어 주시고
평강으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믿음을 지켜나가기에 힘든 세상이지만
힘차게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