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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베드로후서*

▼ 베드로후서 3:10-18 그날이 도적같이 임하리라

by 朴 海 東 2016. 5. 16.

그날이 도적같이 임하리라

베드로후서 3:10-18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주님의 사도 베드로는 앞선 글[3:1-9]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내려다보시는 하나님의 시간 개념으로써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무한하신 하나님의 시간 개념을 시공간의 제한을 받는 나의 유한한 시간 개념으로 판단하여 주의 재림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원망이나 오해가 없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특별히 이 세상의 종말과 주님의 재림이 지연되는 이유로써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인내가 임박한 심판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했는데[3:8-9] 그러나 이제 오늘의 말씀에서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영원한 참으심은 아니어서 마침내 그 날이 도적같이 임하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이미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하여 예고하신 주의 날[여호와의 날]이 임하게 될 때 이 세상에서 벌어지게 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현실로 나타날 것을 세 가지로 알려주고 있는데
첫 째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계시록 6:14에서는 하늘이 두루마리 말리듯 사라진다고함]
둘째는 모든 물질계가 불에 풀어지듯 녹아져 없어지며 세 째는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것이 드러나리라고 하는데 이것은 모든 숨겨진 일들이 하나님의 심판 앞에 드러날 것을 암시한다.

지금과 같은 죄악 세상이 언제까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마침내 모든 것이 끝나는 인류 최후의 날이 도래하고 먼저 죽은 자들이나,살아 있는 자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아온 것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하는 심판의 날을 앞에 두고 있음을 생각할 때 우리가 어떠한 사람으로 살아야 마땅한 것인지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3:11]

그것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주의 날이 임하기를 사모하며 주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살아가라고 가르친다.[3:13]

더불어 주님의 재림과 관련하여 한 가지 주의 사항을 더 첨가하고 있는데 주님의 재림과 관련된 말씀들을 억지로 풀면서(심지어는 재림의 날짜까지 지정하며)미혹하는 자들을 경계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지금이 어느 시점에 이르렀던지 주의 은혜 가운데 거하며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고 살아가라고 한다.[3:17-18]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최고의 화두는 무엇보다 없어질 세상의 것에 미련을 두고 살기보다 약속된 주의 날[여호와의 날]을 기다리는 자로서 살아가는 것과 또 그 날을 기다리는 자로서 거룩한 행실과 경건으로 살아가라는 교훈이다.

오늘의 말씀 앞에서 왜 나는 주의 날[여호와의 날]에 대한 긴박한 기다림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가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사도 베드로가 말한 그 때로부터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또 이렇게 세월이 흘러가리라는 타성에 젖은 생각 때문일까(?)
그러나 그 날이 도적같이 오리라는 말씀 앞에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르고 경각심을 가지며 세상 사람들처럼 아무렇게나 사는 자가 아니라 그 날을 기다리는 자로서 살아야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왜냐하면 도적같이 오리라는 이 말씀 속에는 나의 방심을 한 순간도 허용하지 않고 긴장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주님의 부탁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해서 신림동 사거리 부근 골목집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늘 집에 드나들 때 마다 골목이 좀 어둡고 집 근처가 밝지 못해서 그랬는지 내 마음 속에 어쩌면 도적이 들어올 수 있겠다는 암시가 자꾸 내 마음에 들어오곤 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지내다가 정말 어느 날인가 우리 식구들이 집을 비웠던 사이에 도적이 들고 말았다.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지만 그 때 나는 평소 도적이 들어올 수 있으리라는 마음의 암시를 받은 것이 주님이 주신 마음 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오늘 다시 한 번 주님의 재림이 도적같이 임하리라는 것을 암시로 주시는 정도가 아니라 직접적인 말씀으로 이렇게 받았는데 삼가 근신하고 깨어서 이 어두운 죄악 세상을 정신차려 살아갈 수 있기를 마음 깊이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