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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스가랴

▼ 스가랴 4:1-14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by 朴 海 東 2016. 5. 20.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가랴 4:1-14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에서 스가랴는 이제 다섯 번째 이상을 보는데
네 번째 이상에서는 당시의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보았다면
이번에는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 이상을 통해서
당시 유다의 총독이며 성전 재건을 이끌었던
스룹바벨에 대한 말씀을 받게 됩니다.

이 스룹바벨은 유다의 마지막 왕으로 인정되는
여호야긴[유다식 이름: 여고냐]의 손자로서 [대상3:16-19]
바벨론 로에서 돌아온 유다의 유민 5만 여명을 이끌고
성전건축을 추진해 나가다 주변 민족들의 방해를 받고
손을 놓고 있는 상태였는데
스가랴를 통하여 그에게 주님의 말씀이 전달됩니다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4:6-7]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그의 나라를 세워 가실 때
하나님의 도구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도구가 된 사람이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에 의해 [ By the God ]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 of the God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하는 것 입니다 [For the God]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의 원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주님께서는 먼저 스가랴에게 순금 등잔대를 보여 주시는데
그 위에 기름 그릇이 있고, 그 위에 다시 일곱 등잔이 있고,
금 기름을 공급하는 관이 좌우의 두 감람나무와 연결됩니다.

성경으로 성경을 풀게 하라는 성경해석의 원칙을 따라
여기서 나오는 순금 등대 일곱 등잔이 계시록에서
일곱 교회 일곱 촛대의 계시로 발전하는 것으로 보아
여기 순금등잔은 당시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로 이해되며

두 감람나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라고 했으니
일차적으로는 당시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를 이끌어간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총독 스룹바벨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완성된 계시를 보여주는 계시록에서
이 감람나무는 3년 반 환난기 중에 세상에서
예언사역을 하며 증인 역할을 하는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로 비유되는 것으로 보아[계11:4]

결국 일곱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는
모두 주님의 교회와 관련하여 뗄라 야 뗄 수 없는
불가분리의 관계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처럼 일곱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를 모두
주님의 교회와 관련지어서 이해하고 싶은 것은
한국 교회 초기에 많은 이단들과 그들의 교주들이
자신들을 이 감람나무로 자처하며
순진한 교인들을 미혹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스가랴가 이상 중에 바라본 이 이상들은
무수하게 많은 해석들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러나 여러 가지 알레고리식 해석으로 몰아가는
이런 영해에 휩쓸리기보다 더 중요한 이슈가 되는
이 금 기름의 정체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순금 등대에 연결된 금관을 통하여 공급하게 되는
금 기름의 원천은 과연 어디로 부터인지가 의문입니다
우선 생각하기에는 등잔 좌우에 있는
두 감람나무로부터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이유는 본래 성전의 정금등대의 불을 밝히는 것은
맑은 감람유로 만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레위기24장]

그런데 천사가 스가랴에게 설명하기를
두 감람나무는 기름부음 받은 자 둘이며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라고 했으니[4:13]
이들에 의해서 금 기름이 공급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스룹바벨의 성전 건축을
가능하게 하고 기쁨 가운데 주시는 말씀이 되는
4:10절을 주목하게 되는데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 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일곱 눈은 앞선 문맥에서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돌에 일곱 눈으로 있었는데 [슥3:9]
요한 계시록에서 이 일곱 눈은 일곱 영으로 표시 됩니다.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일곱 영(靈)이라[계5:6]


결국 일곱 금 촛대에 금 기름이 공급되는 원천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시는 여호와의 일곱 눈 [4:10]
곧 예수의 영이시며 일곱 영이신 성령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묵상적용

오늘의 묵상 서두에서
하나님의 도구는 사람이며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아니하는 일들이
오직 주의 영[성령]으로만 되기 때문에

순금등대와 두 감람나무 이상을 보여주시고
이 이상이 무엇이냐고 묻는 스가랴에게
여기에 대한 해석은 알려주지 않고
스룹바벨에게 전할 메시지로서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오직 주의 신, 주의 영으로만 되는 것을 강조하셨는데

결국 일곱 눈이시며 일곱 영이신 주님의 성령을
스가랴가 이상 중에 바라본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에 적용시켜볼 때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세움 받은 종들은 모두
서로에게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으며
오직 주의 영[성령]에 이끌림을 받을 때
끊임없이 빛을 발산하는 순금 등대 교회가 될 수 있으며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역할 수 있는
주의 종 - 하나님의 도구들이 될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내가 사는 지역에 최근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두 개의 큰 교회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세워졌는데
한 교회는 교회당이 잘 준공되어 마치 그 동리사람들 모두가
그 교회로 나가는 것처럼 몰려드는가 하면

한 교회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교회당이 철 구조물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낸 채
벌써 수년 째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언젠가 교계 뉴스를 보니 이 교회 담임 목사님은
교회당이 이렇게 완공되지도 못하고 중단상태인데도
거액의 퇴직금을 챙겨서 나갔다는 기사를 보면서
교회와 교회의 지도자들 사이에는
상호간 서로 뗄 수 없는 불가분리 관계에 있다는 것과

또 주의 영이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끊어질 때
순금 등대 교회도 두 감람나무 주님의 종들도
빛을 잃으며 힘을 잃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스가랴를 통하여 스룹바벨에게 전달되는 오늘의 말씀
곧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만 된다고 하는 이 말씀을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며
또 내 앞에 어떤 큰 산[장애물]이 가로막혀 있더라도
평지가 되리라는 이 약속의 말씀 붙잡고 [4:7]

성령보다 기도보다 앞서서 나가지 않으며
오직 주의 영이신 성령을 힘입어
힘차게 사역해 나갈 것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주님!
순탄할 때나
큰 산에 가로막혀 있을 때에도
내가 해결해 나가는 것처럼 하지 않게 하시고

항상 앞서 행하시는
주 성령의 이끄심을 잘 분별하고
따라갈 수 있는 사역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