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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느헤미야

▼ 느헤미야 9:1-8 우리 교회의 존립 이유를 찾는 역사의식에 바로 서기

by 朴 海 東 2016. 6. 23.

우리 교회의 존립 이유를 찾는 역사의식에 바로 서기

느헤미야 9:1-8

묵상내용

성벽 공사를 진행하면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백성들이
연속되는 성회를 통하여
신앙공동체의 새로운 결성과 힘을 얻는 것을 보게 된다.
칠월 첫 날의 나팔 절에 이어서
칠월 십일의 대 속죄일과 칠월 십오일부터 이십일일까지
연속된 한주간의 초막절기가 끝난 후
이 모든 행사의 하일 라이트가 되는
민족 기도회로 모여 금식하고 통회자복하며
민족의 문제를 안고 주님 앞에 나아간 것이다.

그냥 기쁨이 흘러넘쳤던
단순한 초막절 행사로 끝날 수 도 있었을 텐데,
그러나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는 기쁨으로 끝내기보다
그들은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역사와 운명을 앞에 놓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통하여
새로운 헌신과 다짐의 시간으로 들어간 것을 보게 된다.

먼저 자신들의 죄와
조상들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면서 [9:1-2]
낮 사분의 일[3시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고
또 사분의 일[3시간]은 민족의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을 경배하였는데[9:3]

특이한 것은 레위인 8인이 단상에 올라
기도회 전체 분위기를 주도한 것이고[9:4]
또 다른 레위인 8인은
백성들을 대표하는 기도를 드리며
전체 기도회를 이끈 것이다.[9:5]

이들이 드린 기도의 내용을 보면
만유의 주재가 되시는 하나님을 높이는
송축기도의 절정을 보며 [9:5-6]
특별히 이스라엘의 존재 이유와 뿌리를 찾는 기도로써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을 불러내시고
장차 그의 허리에서 나오게 될
후손들을 대표하여 언약을 맺으시며
지금 자신들이 밟고 있는 땅 가나안을 주시기 위해
가나안 일곱 이족들을 몰아내시고
복락의 땅을 주신 것을 상기 하는 기도를 드린다. [9:7-8]

한 마디로 온 백성이 함께 참여하는
이 거국적인 통회 자복 기도회를 통해
민족의 지난 역사를 회고함으로써 자신들의 뿌리를 찾고
바벨론에서 살아 돌아온 자신들을 통해서 지금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 국가 존립의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가를 밝혀내며
이로써 이 나라를 하나님께서 세상 만국 가운데 존재하게하신
그 사명과 목적에 맞추어 나가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기도로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9:1-38]

묵상적용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뿌리를 찾으며
자신들의 존립 이유와 목적에 대해
다시 한 번 새롭게 되기 위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기도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 한국 교회도 민족과 역사 앞에
무슨 의미를 가지고 세워지게 되었는지
다시 한 번 찾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

1993년 미국 월간지 “크리스챤 월드”가 선정한
세계50 대 교회 중에 23개가 한국에 있다고 발표했을 만큼
한국 개신교는 무시할 수 없는 교세로
세계 교회들 가운데 세워져 있고
또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선교적 관심과 과업에서도
특별한 기독교 국가로 자리 매김 되어있는데

최근 추락하는 한국 교회의 위상은
우리들의 교회가 그동안 기독교 역사의식 부재 가운데
오로지 물량주의에만 몰입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주님!
오늘 우리들의 교회가
이 땅 에서 생명을 바친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진 것을
결코 잊지 않게 하소서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신들의 뿌리를 찾으며
자신들이 존재하는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국가존립의 이유와 의미를 찾았던 것처럼

오늘 우리들의 교회가
우리 민족과 역사 앞에 세워진
존재 이유와 목적을 찾을 수 있게 하시고
주님께서 존립하게 하신 본래의 사명을 따라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교회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