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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24:1-13 지난 역사를 잊은 민족은 지난 과오를 되풀이 한다

by 朴 海 東 2016. 8. 30.

지난 역사를 잊은 민족은 지난 과오를 되풀이 한다

여호수아 24:1-13

묵상내용

중국 흑룡강성의 수도인 하얼빈 역전에 가보면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이 설치된 별관이 있고 거기서 또 차를 타고 남쪽으로 20분 정도 내려가면 일본이 세균전을 위해 세운 생체실험의 현장 731 부대가 있는데 거기 건물 입구에 이런 문구가 쓰여 있다.
“지나간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은 지난 과오를 반복한다”.
나는 하얼빈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올 때 마다 꼭 이 곳을 데리고 가게 되는데 그 때마다 민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한 민족의 역사란 무엇인가? 를 되짚어보게 된다.

앞선 문맥[어제] 말씀에서는 여호수아가 세상 모든 사람들의 길로 가게 되었음으로 유언과 같은 고별사를 남기는 말씀이 소개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그의 수명을 조금 더 연장 시키셨는지 오늘의 말씀에서는 세겜으로 민족의 대표들을 모우고 지난 역사를 회상하는 시간과 더불어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모세가 임종 전에 그러했던 것처럼[신32-33장]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갱신하게 되는 엄숙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유언과 같은 고별사를 할 때는 자신의 거주지인 뎃사 세라로 민족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던 것 같은데[23:1-2]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갱신하는 민족 회의를 위해서는 특별히 "세겜" 이라는 장소로 민족 지도자들을 불러 모우고 있다.[24:1]

세겜은 일찍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소명을 따라 갈데아 우르에서부터 시작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가나안에 처음 들어와 제단을 쌓은 곳이며[창12:6.7]
후에 손자 야곱이 에서의 복수를 피해 조상들의 땅으로 일시 피했다 돌아올 때 부르심의 소명을 망각하고 잠시 이곳에 정착한 것 때문에 가문의 화를 당하고 모든 우상들을 상수리 나무 아래 묻고 다시 재출발한 곳이기도 하며[창33:19. 35:2.4] 아브라함을 비롯한 이삭 야곱 요셉 등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조상들의 시대를 기억하게 만드는 특별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 “세겜”이라는 장소로 민족의 대표들을 불러 모우고 지금 지난 역사를 회고하며 언약의 갱신을 다짐하게 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함으로써 가나안 정복 후 약 20년 정도 밖에 지나가지 않은 평화의 시대에 이미 가나안 이족들의 우상 숭배에 영향을 받기 시작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정신 차리게 하고 하나님 중심의 신앙에 저들을 다시 세우게 하는 것 같다. [24:23]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말씀을 우리 민족의 역사와는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이라는 나라의 시작으로부터 가나안 정복을 이룬 여호수아의 시대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는 말씀에 귀결되기 때문이다.

함석헌 선생이 쓴 “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의 역사”라는 책을 보면 우리 민족의 역사는 영광의 역사이기보다 굴욕과 시련으로 점철된 참담한 역사 이었다.
그것은 마치 버림받은 길거리의 거지 처녀 아이와 같은 역사인데 넝마를 입은 처녀 아이는 동네 건달들로부터 능욕을 당하고 쫓겨 다니다가 결국에는 길바닥에 쓰러져 힘없이 울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을 쓴 것이 일제 하 1933년-1935년대의 기록인데 우리 민족이 내란과 외세의 침략을 포함해 100 회 이상의 전쟁을 치뤘고 50번 넘게 외세에 무력하게 무릎을 꿇었던 역사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함석헌의 비유는 지나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우리 민족이 지금 세계 경제의 물동량을 좌우하는 5위 권 안의 나라가 되었고 무엇보다 기독교 국가라 해도 좋을 만큼 처처에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졌으며 세계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 중의 하나이며 현재 세계 복음화를 위해 선교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라 할 수 없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요 축복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하나님께서 이 만큼 이라도 우리 민족의 국력과 국격을 높여 주시지 않았다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

여호수아는 오늘의 말씀에서 아브라함 때로부터 시작해서 거의 500년이 지난 가나안 정복 시대까지 역사를 회고하는 결론으로써 “이것은 너희의 칼이나 활로 이같이 된 것이 아니며 너희는 너희가 수고하지 않은 땅과 건설하지 아니한 성읍을 받았고 너희가 심지 않은 포도원과 감람원의 열매를 먹는 것이다”고 귀결하고 있다. [24:13-14]

묵상적용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
이어지는 말씀에서 그 답변을 보게 되는 바 그것은 한 마디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우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을 섬기라“로 귀결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말씀은 또한 우리 민족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민족의 굴욕적이었던 지난날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가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이만큼 이라도 살고 있는 것이 주님의 은혜요 축복인 것을 생각할 때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민족 지도자들에게 당부하는 말들이 모두 우리 민족에게 전하는 주님의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최근 8. 15일을 광복절로 할 것인가 건국절로 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또 다시 나라가 시끄러워지며 이념 논쟁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렇게 새로운 이슈를 등장시키는 이면에는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마치 자신들의 공력으로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은 무서운 교만이 숨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1919년 3.1 운동에 건국의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 민족의 역사는 절대로 바뀔 수 없다. 이 3.1 운동 때문에 상해 임시 정부가 생기게 되었고 민족 항일 투사들이 우후죽순 같이 일어서게 되었으며 특별히 이 3.1 운동 독립 선언서에 목숨을 걸고 이름을 올린 33인 중에 당시 민족의 2% 밖에 되지 않았던 기독교 인구 가운데서 16 인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이 나라가 굴욕적인 가운데서도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로 일어선 나라가 되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호수아의 고별사[23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세겜”에서의 언약 갱신의 말씀들은 다시 한 번 우리 민족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고 이 세상의 모든 나라와 민족들에게 거주의 경계를 정하여 살게 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이 어떠해야 하는지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 바 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편 33편 12절]


주님 !
우리민족이 부르는 애국가의 한 소절처럼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