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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24:14-24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섬기는데까지 나가기

by 朴 海 東 2016. 8. 30.

말로만 아니라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섬기는데까지 나가기

여호수아 24:14-24

묵상내용

여호수아의 유언적 고별사[23장]에 이은
세겜의 민족회의에서 거듭 강조되고 있는 것은
우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라는 언약의 갱신 입니다.

당시는 가나안 정복 전쟁이 끝나고
적어도 평안의 시대가 20년 정도 지난 시점인데
벌써부터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우상 숭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24:23]

그래서 그런지 오늘의 말씀 첫 구절은
너희 가운데 있는 우상의 잔재들을 치워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는 말씀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24:14]

그런가하면 우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라는
여호수아의 간곡한 당부에 대해 민족 지도자들이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겠다고 응답함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의 답변은 마치 비아냥 거리며
거짓말 하지 마라는 식으로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하리라고 말하는데[24:19]

이는 백성들이 말로는 우상을 버리고
오직 여호와만 섬기겠다고 하면서도
이는 말로만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에서 멀어있기 때문 입니다.

이러한 여호수아와 백성들 사이의 이상한 대화는
모세가 임종 직전에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들과 나눈 대화와도 똑 같은데
그 때에도 백성들은 하나님을 잘 섬기겠다고 했지만
너희는 가나안에 들어가 나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음란히 쫓을 것이다고 하시며[신31:16]
당시는 아직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이었는데도
나는 너희의 상상하는 바를 아노라고 하시며[신31:21]
이스라엘이 결코 우상 숭배를 떠나지 못할 것을 암시했습니다

모세나 여호수아가 임종 직전에 하나님을 대신하여 전한
고별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런 말들을 고려해볼 때 내리게 되는 결론은
사람은 생태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불가능하며

하나님보다 우상 숭배로 상징되는 죄를 더 좋아하고
말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못하는
전적 부패, 전적 타락의 존재인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탐심이 발동되는 인간의 마음에 마지막 까지 남는 것은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위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며
하나님을 섬긴다고 할 때 조차도
실상은 자기를 위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기 우상의 심리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존재 입니다.
바로 이 점이 예수님께서 네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나를 따를 수 없다고 하신 이유 이기도 합니다[눅14:27]

이러한 이유로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시어
대리적, 대속적 희생으로 십자가에 못박고 죽게 하시기까지
이 무서운 죄의 문제를 처리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면서 크게 세 가지를 마음에 담습니다

1. 하나님을 섬기되 말로만 아니라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섬기는데 까지 나아 가야 한다[24:14]

여호수아의 말을 빌리면 당시 백성들은 속으는 우상을 섬기면서
말로만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함으로
여호수아는 온전함과 진실함 곧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는 진정성으로
하나님을 섬길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온전함과 진실함이 중요하다

2.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너희 섬길 신을 선택하라 하면서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했는데 [24:15]

강하고 담대한 사람의 대명사가 된 여호수아가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자신과 자신의 가정이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 ~하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나 자신과 내 가정이 이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담대히 말할 수 있는 자리에까지 나갈 수 있어야 되겠다.

묵상적용

3. 여호수아는 백성의 지도자들 앞에서 언약을 갱신하는 표시로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의 신들을 치워버리고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께로만 향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크고 위대하시며 놀라우신 하나님을 경험한 이스라엘이
어찌하여 이 크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도리어 자기들이 정복한 가나안 이족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그들을 쫓아내기는 커녕 그들을 따라가는 자리에 이르렀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가나안에 남아 있는 소수 이족들이
이스라엘이 섬기는 크신 하나님께 귀의 하여야 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여호와 신앙의 영향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역전된 현상을 보이는 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처럼
가나안에 남은 이족들을 쫓아내는 전투적 삶을 계속하지 못하고
포기한 결과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주신 가나안의 축복과 평안의 시기가 흘러가면서
전투적인 삶의 자세를 잃어버고 점차 타락해 간
이스라엘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내가 말로만 아니라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주님을 섬길 것이며

나 자신 뿐 아니라 나의 온 가정이 주님을 섬길 것과
내 신앙과 삶 속에 남아 있는 우상의 잔재들을 제거하고
이 악한 세상 속에서 전투적인 신앙생활
곧 성령의 인도를 받는
성화 투쟁의 삶을 선택할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은 다짐으로 주님께 올려 드린다.

주님!
말로만 아니라
습관으로만 아니라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주님을 섬기는 자리에까지 이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