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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 로마서 3:21-31 바울의 커밍아웃[배타적 민족주의 결별]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6. 9. 13.


로마서 3:21-31

묵상내용

바울은 자신의 간증처럼 율법에 철저한 사람이었다.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 가말리엘의 문하생으로서
율법의 아들로 자처하며 [행22:3]
영적 엘리트적인 자긍심과 아울러
그는 세상 모든 나라와 민족들 가운데
자신들에게만 율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철저한 배타주의 민족주의자가 되기도 하였다

그가 예수 믿는 초기 교회 교인들을
체포 구금 박해하며 떼려 잡는 일에
그토록 앞장섰던 것도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일 때
그 죽음의 책임자가 되었던 것도
모두 율법 수호를 위한 극단적 열심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이처럼 율법을 떼어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그가
예수를 만난 후 완전히 눈이 뒤집혀서
놀라운 커밍아웃[벽장 밖으로 나옴]을 선언하고 있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3:21-22]


바울은 율법 외에 나타난
하나님의 한 의로써
십자가의 사랑으로 표시해온
하나님의 의를 만난 후
자신이 그토록 추구했지만
항상 목마름으로 허덕여야 했던 율법의 의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한계인 것을 알았다

따라서 자신의 열심을 통해 도달하려 했던
율법의 의를 내려놓게 되었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이 나타난
하나님의 의로써 화목제물 되신 예수가
모든 율법의 마침이 되며
해답이 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의 완고했던 율법주의가 깨어졌으며
유대인 특유의 하나님 독점주의도 깨어졌고
다른 민족들을 경멸하듯 바라보았던
배타적 민족주의도 깨어지게 되고
예수 안에서 세상의 모든 열방과 민족들을
가슴에 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당시 유대 전통주의자들에게
이단으로 매도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더 이상 유대주의에 매이지 않으며
더 이상 율법주의에 매이지 않는 자로서
예수 안에서 세계를 가슴에 품었던
바울의 커밍아웃[벽장 밖으로 나옴] 선언에서
이미 세계 선교의 비전이 비쳐지고 있다.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3:29-30]


유대주의 율법신앙의 굴레에 매여 살아온 바울이
예수를 만나고 율법 외에 타나난
또 다른 하나님의 의를 발견하였을 때
더 이상 유대주의에 매이지 않고
커밍아웃[벽장 밖으로 나옴]을 선언한 것은
세상의 여느 커밍아웃과 비교될 수 없는
용기 중의 용기였고 세계 선교의 도화선이 되었다.

오늘 우리들의 시대는 그 어떤 시대보다는
세상의 많은 민족들이 서로 섞여지며 사는 시대가 되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 아래서 수요와 공급을 따라 움직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주로부터 시작해서
시리아로부터 시작해서 유럽으로 흘러들어가는
수많은 난민들의 행렬도 있고
그밖에 다른 이유로 세상의 많은 열방과 민족들이
서로 섞여지는 민족 대이동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마치 주후 2세기부터 5세기 까지 이어진
민족 대이동에서 오늘의 유럽이 형성되고
기독교 국가들이 형성되는 것처럼
이러한 민족들의 이동과 섞임 속에는
복음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유대주의에 고립되어 이방인들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차별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3:22]
복음을 위하여 모든 열방과 민족들을 품고 나가는
세계주의 사람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 나에게도
이런 커밍아웃[배타적 민족주의 경계 밖으로 나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주님!
정통 유대인 율법주의 골수분자 바울이
주님을 만나고 복음을 깨달은 후
유대인의 하나님이신 것 뿐 아니라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신다고 선언하고
이방인 선교로 뛰어든 커밍아웃의 결단이
오늘 나의 신앙과 삶 속에서도 나타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