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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 로마서 8:1-8 육신 곧 육신의 생각에 대한 소고[ 小考 ]

by 朴 海 東 2016. 9. 22.

육신 곧 육신의 생각에 대한 소고[ 小考 ]

로마서 8:1-8

묵상내용

많은 묵상의 소재들을 던져 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주제 가운데 하나는
"육신" 곧 육신의 소욕(생각)에 대한 것인데
전체 여덟 절 가운데 무렵 아홉 번이나 이 주제를 건드리고 있다.

육신 그 자체를 결코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만일 육신 그 자체가 죄이며 죄 덩어리라고 한다면
육체가 큰 사람일 수록 더 죄가 많은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육체 곧 육신의 생각이라는 것인데
생명의 삶 오늘의 말씀 여백에 소개된 각주에는
이 생각 이라는 것이 헬라어 프로네마에서 나온 것으로
동사일 때는 ~ 의견을 가지다. ~에 심히 마음을 두다. 몰두하다 이며
명사일 때는 정신 또는 목표나 열망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늘의 말씀에서 육신의 본질[엣 사람이 지배하는 죄적 성향의 몸)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게 된다

1. 연약성[8:3] -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에 역부족임
2. 죄적 지향성[8:4-5] - 성령의 생각과 반대로 지향하는 성격
3. 맹독성[8:6] - 파멸과 죽음으로 이끔
4. 적대성[8:7] -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대적하는 원수가 됨
5. 불가성[8:8] - 절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음

그렇다면 성경이 가르쳐주는 육체 곧 육체의 생각이 만들어 내는
육체의 일들이란 무엇인가.
복음과 율법의 충돌을 잘 보여주고 있는 "갈라디아서"에서 보면

음행/ 더러운 것/호색/ 우상숭배/ 주술 / 원수 맺는 것
분쟁/시기/분냄/ 당 짓는 것/ 분열함/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함.같은 것들로 나타난다고 되어 있다.[갈5:19-21]

성령의 지배를 받지 아니하므로
마귀가 육신 곧 육신의 생각을 장악하여 표출되는 이러한 것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고결함과 인간됨을 파괴하고
파멸과 죽음으로 몰아간다는 점을 생각할 때
왜 성령의 장으로 알려진 로마서 8장의 서두에서부터
이토록 영(성령)과 육신을 서로 대비시키며
글을 전개시키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마귀가 인간의 육신 곧 육신의 생각을 통해서 인간을 장악하여
온갖 쓰레기 같은 일들을 쏟아내게 한다면
성령께서는 무엇을 매개로 해서
어떻게 인간에게 접속하시며 개입하시는가가 궁금해진다

오늘의 말씀에서 육신과 대립 개념인 영 곧 영의 생각을 강조하며
원어와 영어 성경에서 보는 것처럼 이 영을 성령[The Spirit]으로
번역한 것을 감안해 볼 때
마귀는 인간의 육신을 틈타고 장악하여 자신을 드러낸다면
성령은 인간이 하나님과 교감되고 교통 될 수 있는 영,
곧 인간의 영혼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성령이 인간의 육신 곧 육신의 생각에는 접촉할 수 없는 것은
노아 홍수 시대의 인간들의 모습에서도 찾아보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당시의 사람들을 향하여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창6:3]
에서도 엿보게 된다

바로 이러한 점이 성령께서 로마서의 저자 바울을 통해서
이 편지를 써나가면서 우리의 영혼이
육신 곧 육신의 생각과 대립되는
성령 곧 성령의 이끄심을 따를 것을 강조하는 이유가 된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그럼 나는 어떻게
성령의 이끄심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
육신의 생각과 성령의 이끄심이 내 안에서 충돌할 때
나의 영혼이 성령의 이끄심을 선택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평소에 하나님께 향한 영적 갈망을 개발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그리고 마음에 다짐하는 분명한 한 가지는
오늘의 말씀이 가르쳐 주는 대로
육신 곧 육신의 생각을 따라갈 때 나타나는
결과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육신 곧 육신의 생각이 낳게 되는 결과는:


1) 생명과 평안의 반대가 되는 사망

2) 하나님과 원수됨

3)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않으며 할 수도 없음

4)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음[8:6-8)


유진 피터슨의 글에서 더 구체적인 결과를 보게 되는데

사랑 없이 되풀이 되는 값싼 섹스
악취를 풍기며 쌓이는 정신과 감정의 쓰레기
과도하게 집착하지만 기쁨없는 행복
껍데기 우상들
마술쇼같은 종교
편집증적 외로움
살벌한 경쟁
모든 것을 집어 삼키지만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
잔인한 기질
사랑할줄로 모르고 사랑받을 줄도 모르는 무력감
찢겨진 가정
찢겨진 삶
편협한 마음
왜곡된 추구
모든이를 경쟁자로 여기는 악한 습관
통제되지도 않고
통제할 수도 없는 중독 등 이다 [유진 피터슨 갈5:19-21]

*. 신앙생활의 실전에 적용하고 기억해야 할 말씀: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 이니라[8:6]

기도하기

성령보다 기도보다 앞서지 않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

욥의 고백처럼
일정한 음식보다
주의 말씀을 더 귀히 여기며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주님께 향한 영적 갈망이
내 안에서 마르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