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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14:1-7 저무는 가을의 人生 단상(短想)

by 朴 海 東 2016. 11. 14.


시편 14:1-7

묵상내용

내가 사는 아파트 14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단지 곳곳의 은행나무 잎 새들이
이제 가을을 뒤로하고 겨울 채비를 서두르듯
진노랑 색깔을 뿜어내는 저무는 가을 입니다

세상살이에 지치고 무디어진 마음이라도
해마다 이맘때쯤 가을의 끝자락에 서게 되면
왠지 모르게 노란 은행잎 손에 들고
가슴 저린 감성을 느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고
나도 이제 내 인생의 가을에 서서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는 나이가 되었음을 느낍니다.

나도 이제 내가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결코 많지 않다는 것을 이의 없이 받아 드리며
나의 남은 인생을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채우고
믿음의 족장들처럼 믿음의 자취를 남긴 후
영원한 주님의 품으로 갈 수 있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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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의 저자 다윗은 詩 12편에서 보여준 것처럼
여기 詩 14편에서 다시 한 번 성령의 충만한 감동 가운데
인생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
곧 무신론자와 유신론자의 삶을 비교하며
인생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무신론자들의 삶이
어떠한 가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한 마디로
부패한 마음이 삶으로 표현되는 부패한 인생 입니다.[1:1]

사람이 그 마음에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이 되는
자기의 창조자 하나님을 무시하고 없다고 부정하며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게 되면
그의 마음이 부패함으로 어두워지고
얼마나 잘못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지 잘 보여줍니다.

자신의 인생과 삶 가운데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면
사람은 얼마든지 무서운 죄악들을 저지를 수 있는지
가끔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곤 하는데
사람을 죽여 놓고 시신 토막질도 서슴치 않는 것을 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는 사람들의 세상이 되어버리면
하나님을 마음에 두고 사는 사람들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생들 가운데
최소한의 안전장치로라도 사람의 양심 이라는 것을 주셨는데

그러나 이 양심만으로도 세상의 통제와 질서를
지켜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국가 공권력이나 언론과 같은 일반 은총의 수단들을 통하여
무신론적 인생을 살아가는 사악한 사람들을 통제하심으로
그나마 하나님을 의지하여 정직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지켜주시고 보호하시며
그렇지 못할 때는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게 된다고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보여 줍니다.[14:4-6]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너희가 가난한 자[성도]의 계획을 부끄럽게 하나
오직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된 곳[고통]에서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14:5-7]


나의 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이웃에 사는 키 크고 힘이 센 아이가 괴롭히고 힘들게 하기에
한 번은 찾아가 크게 혼내주고 다시 손대지 못하도록 했는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 때 일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않고 살아가는 악인들이 득세하는 것같은
이 악한 세상에서 내가 오늘 이 만큼이라도 안전하게
나의 삶의 자리를 지키며 경건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땅에 있는 성도들을 존귀하게 여기시며
그의 모든 즐거움을 그들에게 두시고
눈동자 같이 지켜주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 인 것을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며 다시 한 번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단풍이 고은 아름다운 가을을 선물로 주셔서
이 저무는 가을에
내 인생의 깊이를 생각해 보게 하시며
내 존재의 이유와 목적이 되시는 주님으로 인하여
내가 안심과 평안을 누리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 속에서
믿음과 선한 행실로 주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