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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16:1-11 주 품에 품으소서 (Hide me now)

by 朴 海 東 2016. 11. 20.

주 품에 품으소서 (Hide me now)

시편 16:1-11

묵상내용

시편 16편은 "다윗의 믹담" 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데
이는 황금시 혹은 金言[금언]의 詩로 불려 지기도 합니다.

하나님이여 !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로 시작되는 이 시는
그가 아직 왕 위에 오르기 전 사울 왕의 추격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 가운데서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은 자의 절절한 고백이
절제된 언어 가운데 이 시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폭풍이 몰아치는 바닷가 절벽 꼭대기에서
어미 독수리의 품에 안겨있는 새끼 독수리의 평안처럼
이 세상 풍파 가운데서 살아가는 성도들이
진정으로 누려야할 평안의 품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이 한 편의 시 가운데서 가슴 깊이 닿아지기도 합니다.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습니다. [16:1]
주는 나의 산업과
내 잔의 소득이시니 내 잔을 지키시나이다[16:5]

주님은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다.[16:10]

특별히 16:10절의 고백은
장차 다윗 자신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미리 예고한 것으로써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말하게 하신 것인데 훗날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강림의 날에 이 구절을[16:8-11]인용하여
주님의 부활을 능력 있게 증거 하기도 합니다[행2:25-28]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든 이 세상 속에서
다윗이 경험한 것처럼 삶의 고통과 위기가 찾아올 때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여기고 호심경으로 삼고 싶은
오늘의 말씀 시편 16편은
다윗이 고백했고 예수님에게 그대로 인증되었으며
베드로를 통하여 증거 되었고[행2:25-28]
다시 바울을 통해서 재차 증거 된[행13:36] 말씀으로써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은 저자가 바라보는 믿음의 시선이
이 세상 뿐 아니라 내세와
영원한 천국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16:11)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특별히 마음에 담고 싶은 두 개의 구절이 있습니다.

1.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들에게 있도다.[16:3]

다윗은 사울 왕의 추격을 피해 이산과 저산, 그리고
이 계곡과 저 계곡을 전전하면서 불안에 쫓겼고
세수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는 야인으로서
그의 초라한 몰골은 보기에도 흉측 했을 것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고
그 품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그에게 성령님이 감동하셔서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써
황금 어록을 남기게 하셨는데 그것은
땅에 있는 성도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그들은 존귀한 자들이며
하나님의 모든 관심과 즐거움이
그들에게 향하여 있다고 알려 오신 것 입니다

오늘 주신 이 한 가지 말씀만으로도 나는 배부르며
내가 비록 가난하며 비천하게 살아간다 하여도
내가 나를 세상의 안목으로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지 말아야할 것과
나는 하나님이 두고 보시기에도 아까운
최고 가치의 사람이라는 나의 자화상을 받아 드립니다.

하나님의 모든 즐거움이 나에게 향하여 있다는
이 한 마디 말씀만으로도 그동안 나의 삶을
어둡게 바라보았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떨쳐버리고
가슴을 펴고 힘차게 살아야할 것을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2.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16:7]

아직 믿음이 견고하지 못하고 유아기적 신앙에 있을 때는
칭찬 받기만을 좋아하고 훈계와 책망은 싫어하지만
성숙한 성도가 되면 나를 바로 서게 이끌어주는
훈계와 책망을 더욱 좋아하게 되는 것을 여기서 배웁니다.

그리고 이처럼 나를 훈계하시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다윗의 고백처럼 특별히 "양심"을 통해서
나에게 주님의 마음을 알려 오신다는 것에서
내가 민감하게 깨어 있어야 되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하기

주님!
말씀을 무시하고 내 맘대로 사는 것 때문에
어느 순간 내 양심이 무디어지거나
내 양심이 마귀에게 화인 맞는 자리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께 향하여
나의 신앙양심이 민감하게 깨어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