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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29:1-11 우뢰 속에 담긴 주님의 음성

by 朴 海 東 2016. 12. 13.

우뢰 속에 담긴 주님의 음성

시편 29:1-11

묵상내용

시편 29편에서 시인은 자연 현상 중에서 특별히 폭풍우 천둥 번개의 소리 가운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사울에게 쫓기던 시절 이스라엘 땅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야 했는데 아마 이 시는 폭풍우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 번개가 치는 어느 날 갈릴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에 올라 그 장엄한 광경을 바라보면서 지은 시가 아닐까(?)

자연 현상 가운데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소리에 압도된 시인은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로 이 시의 운을 떼고 있다.
여기서 권능 있는 자들이란 세상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을 말하기보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의미하는데 이는 그들이 권능을 가지시고 행사하시는 전능자의 백성들로서 여호와께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예배하라고 하는 것이다[29:1-2)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시인의 눈에는 이내 바다에 몰려오는 폭풍우 구름과 그 검은 구름 사이에서 번뜩이는 번개와 천지를 진동시킬만한 천둥(우렛)소리가 바다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충만한 것을 보면서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29:3)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29:4) 외치고 있다.

번개(벼락)을 동반하는 이 천둥소리에 백향목들이 쓰러지고
여기 저기 파편들이 튀는 모습을 나무들이 송아지같이 뛰며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표현하고 있다(29:5-7)

폭풍우 날개로 달리시며 번개와 천둥으로 광야를 진동시킬 때
새끼를 낳지 못해 진통하던 암사슴이 우렛 소리에 놀라서
새끼를 낳게 되고 번갯불에 산림이 타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성전에서 예배하는 자들은 이 천지간에 충만한 여호와의
위엄과 영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말하라고 한다(29:8-9)

이러한 여호와의 위엄과 영광은 홍수가 터지는 것 같은
큰 혼란의 때에도 이 모든 것을 주재하시는 왕 이시기에
주의 백성들은 결코 두려워 말 것은
그가 자기 백성들에게는 힘을 주시고
평강의 복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29:10-11)

묵상적용

인간의 창조자 이신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이자 자신의 형상 곧 영광의 면류관으로 지음 받은 인간들에게 자신의 음성을 들리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거룩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살아남을 자가 없음으로(출20:19)
옛적에는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시던 하나님께서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해오셨다(히1:1-2)
그러나 아들로 말미암아 모든 세상을 지으시고 그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은(히1:3) 이제도 그가 지으신 대 자연을 통해서도 그의 음성을 울려오시는 분이시다

믿음의 눈이 열리고 귀가 열려서 대 자연 속에서 들려오는 여호와의 소리를 들으며 시 29편을 기록한 다윗은 이 시를 음미하는 독자들에게도 귀를 기울여 들어보라고 하는 것이며 대 자연 속에 충만한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라고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셨을 때 마지막 일주일을 예루살렘에서 보내셨는데 그 때 어린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 어떤 이방인들의 내방을 받으시고 곧 있게 될 자신의 십자가 죽으심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유대인들 뿐 아니라 모든 이방인 가운데서도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을 바라보시며 저 유명한 밀알정신을 말씀하신 후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시게 되는데 그 때 아들의 기도에 즉답하시는 아버지의 음성이 하늘에서 들려왔는데 곁에서 들었던 무리들은 그 소리를 분별할 수 없음으로 우레(천둥)소리가 들렸다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된다.(요12:28-30)

그렇다 하나님은 실제로 대 자연과 그 현상들을 통해서도 자신의 음성을 울리시고 그의 뜻을 알려 오시는 분이시다
나는 대학시절 어떤 아름다운 시집 한 권이 휴게실에 놓여있기에 너무 보기 좋고 갖고 싶어서 그냥 내 가방에 넣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몇 시간 후 그 책의 주인이 나에게 말하기를 혹시 그 책을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양심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였는데 내 마음은 결코 편할 수 없었다. 아니다 다를까 그 날 밤 꿈속에 나를 향하여 들려지는 천지를 진동시킬만한 번개와 천둥소리에 혼비백산 잠이 깨어 그 자리에서 무릎 끓고 회개한 적이 있었다.

오늘의 시편 29편을 묵상하면서 말씀을 통해서 뿐 아니라 대 자연과 그것들의 현상을 통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오시는 하나님의 소리에 민감하게 깨어 있어야할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새기게 된다.
특별히 오늘은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게 되는 일이 국회에서 있게 되는데 나는 멀리 C국에서 이 소식을 보며 기도할 뿐이다.
마치 홍수가 터지고 혼란에 빠지는 것처럼 노도질풍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오늘 주신 말씀처럼 홍수 때에도 이 모든 것들을 주재하시며 좌정하신 하나님께서 영원한 왕이 되신다는 말씀과 그의 백성들에게 힘을 주시고 평강의 복을 주신다고 하셨으니 조금도 염려하지 않는다.

홍수 중에 좌정하신 주님!

오늘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너무나 중요한 중요한 날 입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주님의 평안을 내려 주옵소서
불의가 의를 이기지 못하며
오직 공평과 정의로 다스려지는
하나님의 나라 되게 하옵소서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그의 기업으로 빼신 백성은
복이 있다 하셨는데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이 복을 받을만한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