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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40:11-17 신앙의 희비곡선 간격 좁히기

by 朴 海 東 2016. 12. 31.

신앙의 희비곡선 간격 좁히기

시편 40:11-17

묵상내용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가는 오늘은 2016년 12월 30일 이다.
오늘은 기온도 급강하 하여 수은주가 영하 8도를 가리키는데
그래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더 움츠러드는 세모인 것 같다.

지난 일 년 동안 나의 신앙과 삶은 어떠했는지 돌아볼 때
주님 앞에 심히 보잘 것 없게 보이는 나의 모습 때문에
나는 여전히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거나 혹은
퇴보하지 않았는지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을 짓누르지만
신앙의 희비곡선이 무수하게 교차했던 지난날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주님 손에 붙잡혀 이끌려지고 있는
성화 성장의 진행형 가운데 있음을
오늘의 시편에서 보여주는 다윗의 모습에서 확인하게 된다.

詩 40편 전반부에서 기가 막힌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짐 받은 것을 감사하며 새 노래를 불렀던 시인은
이 시의 후반부[40:11-17]에 들어가서
다시 영적으로 다운되고 원수들의 압박 가운데
탄식의 기도를 드리고 있음을 본다.[40:12-13]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볼 수 도 없으며
나의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음으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 이다.[40:12]


바로 앞선 문맥에서 기쁨에 넘쳤던
구원의 새 노래는 어디가고
나의 죄가 나를 덮치고
나의 죄가 머리털보다 더 많다고 함은 무슨 연고인가

또 나를 기가 막힌 웅덩이에 수렁에서 건져 주셨다고
감사하며 노래할 때는 언제이고
또 다시 머리털보다 많은 죄 때문에
주님을 제대로 우러러 볼 수도 없다고 하니
도대체 변덕이 팥죽 끓듯이 하는
이 시인의 신앙을 나는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이것이 내 모습이 아니런가(?)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신앙생활 이라는 것은
어느 한 순간이라도
나는 이만하면 되었다고 자만할 수 없는 것은
나의 나 됨은 오직 주의 은혜로만 되는 것이며
나의 넘어지고 일어섬이 주님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시편에서 저자가 경험하며 고백하는
굴곡진 신앙의 희비곡선은
나에게도 동일한 희비곡선이며 어떤 면에서는
더 불규칙한 굴곡신앙이 될 수 있음도 인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편 저자의 굴곡진 신앙 그라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시편을 통하여 안심하므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아무리 영적으로 다운되어 침체의 늪에 빠진 것 같아도
그가 자빠지지만 아주 자빠지지 아니하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기본 신앙이 그를 지탱하고 있으며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기도를 통하여
독수리 날개 치며 치솟아 오름같이
바닥을 차고 올라오는 신앙의 저력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 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40:13]


그리고 그는 자신을 비웃으며 해치려는 자들을 대하여
하나님께서 물리쳐 주시고 욕을 당하게 하시며[40:14-15]
주를 찾는 자들이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말하게 하시기를 간구한다[40:16]

어떤 이유로 인해 영적으로 다운되고 침체되어
바닥을 헤매는 것 같은 모습 이었는데
여기서 다시 주님의 도움을 청하며 일어서는 모습에서
그리고 자신의 침체와 패배적인 신앙을 바라보며
하하 하하 낄낄되며 조소는 악한 자[마귀]를 향하여
거룩한 분노를 가지며 주님의 도움을 구하고
대적 기도를 하고 있는 시인의 모습에서
내가 침체되어 바닥을 헤맬 때
나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묵상적용

그동안 나는 내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악한 자(마귀)에게 무방비로 속아서
내가 너무 속수무책으로 당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오늘의 시편에서 보여주는 시편 저자의 모습에서
나는 내가 마땅히 가져야할 신앙의 자세를 배우게 되는데
그것은 어떠한 영적 침체와 다운된 상태에서도
불굴의 믿음을 발동하여
그대로 쓰러지기를 바라는 악한 자(마귀)를 실망시키며

그가 쓰러진 나의 모습을 보고 낄낄대고 웃지 못하도록
시편 저자가 보여주는 것처럼
거룩한 분노의 적개심으로 악한 자를 대적하고
나를 다시 일으켜 주시는 주님을 신뢰하고 기도하면서
다시 일어서야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이러한 시편 저자의 신앙 공식을 내가 따라 배움으로써
나도 굴곡진 신앙생활의 희비 곡선 궤적을 그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별 볼일 없는 연약한 신앙이지만
그래도 이 굴곡진 희비곡선의 간격을 최대한 줄이면서
지속적이며 상승적인 성화 성장의 그라프 궤적을 그려나가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될 수 있기를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