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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42:1-11 영적 갈망과 홀로서기 신앙

by 朴 海 東 2017. 8. 28.

시편 42:1-11 영적 갈망과 홀로서기 신앙

묵상내용

몸도 마음도 지치게 하는 무더위가
막바지로 향하는 팔월의 첫날 아침
한 줄기 소나기가 쏟고 지나가듯이
오늘의 말씀 시42편이 주는 청량감에
지치고 무딘 영혼이 다시금 살아나고
시편 저자가 갈망했던 하나님을
나도 함께 갈망하며 사모하게 됩니다.

1. 영적 목마름[시42:1-4]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 헤메이듯이
내 영혼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42:1].


이 시의 저자는 자신의 영적 목마름의 극치를
왜 시냇물을 찾는 사슴에게 비유했을까요(?)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이 산과 들을 넘어 달리고 달리다
목이 말라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시냇물을 만났을 때 자신을 쫓아온 사냥꾼이
자신을 향하여 화살을 당기는 모습이
슬프도록 맑은 눈동자에 투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긴 목을 빼어 물을 먹을 수밖에 없는 그 목마름으로
이 시의 저자가 하나님께 향한 자신의 영적 갈망을
이렇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 모금 시냇물을 마시는 것과
자신의 목숨을 바꾸는 목마른 사슴의 갈증으로
하나님을 찾았던 시편 저자의 심정으로
나도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신앙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좋은 신앙은 내가 은혜의 최고봉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향하여 헐떡이는 마음으로 갈망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가 아니면
나는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갈망으로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
이것이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것처럼
시편 저자가 하나님을 찾은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며
이러한 갈급한 심령에 주님의 은혜가 임하는
신앙의 안전지대에 자신을 세우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요즘 빠른 성경읽기로 역대상하를 읽고 있는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하나님 중심에 섰던 유다의 왕들이
만사가 해결되고 잘 나갈 때 어찌된 일인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지 않으며 제 잘난 멋으로 살다가
하나님의 호된 징계를 받고나서야 다시 찾는 것을 보면서
무릇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고전10:12]

정말 좋은 신앙은 내가 어떤 자리에 이르렀던지
하나님께 향한 갈망을 놓지 않는 것으로써
이러한 신앙에 내가 서게 되기 위하여
때로 시편 저자가 경험한 것처럼 나에게
하나님의 얼굴을 찾을 수밖에 없는 시련 가운데
나를 두실 수도 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됩니다.

주님!
내가 평안에 처하든지
시련 가운데 처하든지
주님께 향한 갈망의 농도는
언제나 변함이 없게 하시고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갈망이
나를 신앙의 안전지대에 두는 것임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하옵소서. - 아멘 -

묵상적용


2. 홀로서기[42:5. 11:

이 시의 저자는 지난 날 자신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경험했던 아름다웠던 영적 교감을 추억하면서.[42:4.6-8]
그러나 지금은 어떤 상황에 내몰렸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을 둘러싼 무신론자들을 통해
너의 믿는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는 조소를 들으면서
이것은 마치 그의 뼈를 찌르는 칼처럼 되어
고통 중에 부르짖고 있습니다.[42:10]

아무리 외롭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여도
주님의 위로와 임재를 경험하기만 한다면
무엇을 더 바랠 수 있겠습니까 (?)
그러나 육체 가운데 거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의 삶은
오감의 한계를 받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임재를 쉽게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럴 때 나는 어찌 해야 하는가를 시편 저자를 통해 배웁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42:5.11].


비록 내 영혼은 참담한 가운데 빠져있고
하나님은 나의 기도에 침묵하시며
나는 깊은 어둠에 처하여 있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 향한 신뢰와 소망의 줄을 놓지 않고
자신의 신앙의 의지를 발동하여
스스로 자신의 영혼에게 낙심하지마라고 타이르면서
침체된 자신의 영혼을 추스르는 모습이야말로
내가 헤어날 수 없는 영적 침체 가운데 빠졌을 때
나도 함께 따라서 해야 할 모습으로 받아드리게 됩니다.

지금은 슬픔이고 고통이지만
일그러진 나의 얼굴 가운데
인자하신 얼굴빛을 비추어 주실
신실하신 주님께 향한 기대를 놓지 않으며
여전히 주님을 찬송하게 될 것을 노래하는
이 아름다운 시편 저자의 홀로서기 신앙을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이 배우라고
3 천년의 시차를 두고 여기 오늘의 말씀에
기록해주신 주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주님께서 인정해주실 가치 있고 위대한 신앙은
내가 값싼 감정의 기복에 따라서만
주님을 노래하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깊은 고통과 침체 속에서도
주님께 향한 갈망을 멈추지 않고
주님께 향한 신뢰와 기대를 놓지 않으며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추스르고
여전히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라고 다짐하는 것임을 배웁니다.

주님!
별은 밝은 대낮에 빛나는 것이 아니라
캄캄한 밤하늘에서 빛나는 것처럼
내가 주님께 보여드릴 빛나는 신앙은
만사가 잘되고 평안할 때보다
고통과 침체 가운데 빠져서 허덕일 때
주님께 향한 내 신앙의 의지를 발동하여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을
시 42편을 노래한 저자를 통해 배웠습니다.

나는 아직 주님께 향한 목마름을
이 시의 저자처럼 경험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를 별처럼 빛나는 신앙에 세우고
나를 안전지대에 두는 신앙은
차라리 영적인 부요와 배부름보다
배고픔이고 목마름이라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의 영혼을 주께 더 가까이 이끄는
영적 갈망에 항상 깨어있게 하시고
시편 저자처럼 주님의 임재를 구하며
깊은 침체 속에서도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홀로서기 신앙에
나 자신을 굳게 세울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