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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41:1-13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주님께 드리는 마음의 다짐

by 朴 海 東 2016. 12. 31.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주님께 드리는 마음의 다짐

시편 41:1-13

묵상내용

어느덧 2016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보내야 하는
오늘은 2016년 12월 31일 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그리고 큐티를 할 만한 마음 상태이거나 그렇지 못한 때도
그 날에 주시는 말씀을 붙잡고 365 일을 지나게 도와주신
주님 앞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때로는 번뜩이는 영감이 떠올라 쉽게 글을 쓸 수 있었고
또 때로는 말씀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절벽 앞에 선 것처럼
아무 것도 붙잡을 것이 없어서 답답한 때도 있었지만
이러한 시간들이 날줄과 씨줄로 엮어져서 한 편의 추억처럼
지금 이 한 해를 마감하는 묵상의 시간까지 온 것 같습니다.

오늘의 말씀 詩 41편은 다윗이 자신이 저지른 죄악 때문에
몸도 마음도 병들고 병약하게 되어 병상에 누운 상태에서
이런 자신을 동정하기는커녕
어서 빨리 자신이 죽기를 바라며 병세를 엿보고
악담으로 수군거리는 정치적 정적들을 염두에 두고 쓴
한 편의 기도 詩로 이해하게 됩니다. [삼하16장 참고]

詩 41편을 시작하는 첫 단어로서 운을 떼는 "가난한 자"란
한글 개역에서는 빈핍한 자로 번역이 되어 있고
영어 성경[NIV]에서는 모든 연약한 자로 번역되어 있는데
가장 포괄적인 의미는 몸도 마음도 병들어 비틀 거리는
가난한 마음으로 쇠약해진 사람이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다윗의 일생 가운데 가장 어두운 터널을 통과한 것 같은
삼하 11-16장의 내용을 보면 그가 범죄하고
나단 선지자의 질풍노도와 같은 책망을 받고 꺼꾸러진 후
그는 심리적 충격으로 몸도 마음도 병들었던 것 같은데
이처럼 몸도 마음도 쇠약해 진 틈을 타서 자식들 가운데
불미스런 일들이 생기고 심지어 가장 출중하게 여겼던
압살롬 같은 아들은 아비에게 섭섭했던 감정을
엉뚱하게도 반역을 도모하는 쪽으로 몰아가는데
그 때 그의 반역에 은밀히 가담하면서
어서 속히 다윗이 죽기를 바라는 신하들도 생겨났던 것을
오늘의 말씀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습니다. [삼하16장]

다윗은 자신에게 일어난 이러한 불행한 일들이
자신의 죄 값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은밀히 진행되는 무서운 음모들을 눈치 채고 알면서도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 하나님의 징벌적 손에 자신을
맡기는 소극적 자세를 취했던 것 같은데
오늘의 말씀은 이처럼 병들고 쇠약해진 자신을 동정하기보다
자신이 약해진 틈을 이용하여 함께 떡을 먹던
가까운 친구[신하]들까지도 배신하는 것을 마음 아파하면서
주님의 손에 자신을 맡기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하오나 주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고
나를 일으키사 내가 그들에게 보응하게 하소서
이로써 내 원수가 나를 이기지 못하오니
주께서 나를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주께서 나를 온전한 중에 붙드시고
영원히 주 앞에 세우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아멘! 아멘[41:10-13]


2016년도를 마감하는 오늘의 묵상으로써 詩 41편에서
마음 깊이 남기고 가는 중심 시상은
세월은 변하고 사람들은 변해도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에 내 마음을 고정시킬 것과
또 내 주변에 빈핍한 사람들, 특히 다윗이 경험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 것 때문에 몸도 마음도 병들어
고통 가운데 헤매는 사람들을 내가 깊이 동정하고
마음을 같이하여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다윗이 자신이 인생의 막장까지 밀리고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자신의 떡을 먹던 자들까지 자신의 대적 자가 되어
발꿈치를 들었던 쓰라렸던 회고담을 한 편의 시로 나타내며
진정한 친구는 내가 비천하게 되고 어렵게 되었을 때도
여전히 변치 않고 함께 하는 자이며
이러한 신의를 가진 자들이
어떤 복을 받을 것인지 가르쳐 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너는 꼭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마음 깊이 새기면서 이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로 넘어갑니다.

모든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

나에게 허락하셨던 2016년도를 보내고
다시 2017년을 바라보는 시점에 섰습니다.
세월은 변하고 사람들은 변해도
영원히 변치 않는 주님의 사랑 굳게 붙잡고
나도 주님과 사람들 앞에
정직한 신의를 지키는 자로 굳게 서게 하시며
내일 희망찬 새해 2017년을 맞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