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스의 보리밭에서 피어난 사랑이 의미하는 것
▼ 룻기 2:8-16
묵상내용
서울 시청 건물 앞에나 교보문구 앞에는 큼직한 글씨가 쓰여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절로 읽혀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어느 날 교보문구 앞을 지나다 매우 의미 있는 구절을 읽게 되었다
“한 사람이 내게 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것은 그 사람의 삶 전체가 내게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
유대의 절기를 따라 오뉴월 보리를 베는 절기[칠칠절]에 맞추어
추수하는 보리밭에서 만나게 되는 보아스와 룻의 만남이 그러한데
두 사람은 이 보리 밭의 만남과 인연을 통하여
자신들의 전체 인생을 서로에게 가져오게 되고
첫 사랑이 아닌 서로에게 재혼으로 이어지는 만남이지만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빛나게 하는 어마어마한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예루살렘의 거부이자 유력 인사인 보아스는
룻을 만났을 당시에 나이가 많았던 것을 엿볼 수 있는데
그것은 이미 한 번의 결혼 경험이 있어서
어쩌면 초 중년의 나이에 해당할 수 있는 룻에게
"내 딸아 들어라!" 라는 말로 대화의 운을 떼고 있기 때문이다[2:8]
아마 그는 이미 아내를 상처하고 홀로 지내는 상황에서
룻을 만난 것 같으며 어쩌면 전처와의 사이에 자식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보아스가 전처와의 사이에 자식들이
여럿 이었을 것이지만 특별히 룻과 그를 통해 나은 자식인
오벳을 통하여 이새와 다윗으로 이어지게 하는 구속역사의
인물들이 되게 하는 것을 보면서
보아스의 추수하는 보리밭에서 인연이 맺어지고
사랑을 싹트게 하는 오늘의 말씀에 더욱 관심이 가게 한다)
사람이 한 번 마음에 사랑의 불이 붙으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좋게만 보는 것처럼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보아스의 룻에 대한 사랑도 그러하다
그는 다른 남정네들이 룻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자기의 보리밭에서만 이삭을 줍게 하며
이곳에서 물도 마시고
또 그녀가 보리 베는 많은 남정네들 사이에서 부담이 없도록
자기 집안의 소녀/하녀들도 그녀와 함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2:8-9]
어디 그뿐인가 그는 룻이 자기 민족과 고향을 떠나온 처지에서도
자기 시어미(나오미)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는 것을 크게 칭찬하며
축복의 말로 위로하고 있는데 보아스의 이 축복 선언문은
그냥 이대로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축복의 전언으로 담고 싶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2:12]
룻을 향한 보아스의 사랑은 이에서 그치지 않고
그녀를 자신의 식탁 가까이까지 불러 먹게 하는 것뿐 아니라
볶은 곡식을 배불리 먹고도 남을 만큼 주어 가져가게 하며
또 식사를 마치고 오후 작업이 시작되면서는 종들에게 명하여
가능한 룻이 많은 이삭을 담아갈 수 있도록
곡식 다발에서 일부러 조금씩 뽑아 버려 줄 것도 당부 한다.
보아스가 룻을 향해 이 정도까지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그가 물론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이삭을 줍지 말고 남기라는
율법의 말씀[레23:22]을 실천하는 것 이전에
이미 룻을 향한 사랑이 그 마음에서 타오르고 있다는 것이며
그래서 아낌없는 은총을 그녀에게 베풀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는 말처럼
모압 여인 룻은 은총을 받을만한 자격이 되지 못하는
수많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를 들며 그녀가
이스라엘의 회중으로 들어올 수 없는 모압 여인이라는 것[신23:3]
그리고 이미 결혼했다가 상처한 여인이라는 것
게다가 이삭을 줍지 않으면 생계가 망막 할 만큼 가난하고
외로운 여자라는 것 등 등 수 많은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눈에 콩깍지가 낀 것처럼 보아스는 룻의 이러한 약점들까지
불쌍히 여기는 연민 가운데 녹여내며 연정을 품게 되었으며
아낌없는 은총을 베풀고 있으니 이 모든 것들이
주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일들이 분명하다.
보아스의 룻을 향한 위로와 동정의 말들
그리고 아낌없는 은총의 배려로 가득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은 너도 나에게 이 같은 사랑을 받은 자 되었다고 일깨워 주신다.
예수는 하나님께 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고전1:30]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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