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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4:1-20 고핫 자손에게 주신 주의사항을 이 시대에 적용하기

by 朴 海 東 2017. 5. 18.

고핫 자손에게 주신 주의사항을 이 시대에 적용하기

민수기 4:1-20

묵상내용

레위 지파의 인구 조사에 이어서(3장)
레위 지파의 직무 분담에 대하여(4장)
가르쳐 주시는 가운데 오늘의 말씀은
레위 지파 중 고핫 자손의 직무에 대해
그리고 특별한 주의 사항에 대해 말씀 하십니다

12 지파를 계수할 때 싸움에 나갈 만한 20세 이상으로
계수한 것에 비해 레위 지파의 직무에 나아갈 나이를
30세 이상 50세 까지로 규정하신 것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인생의 가운데 토막 같은
가장 황금기를 주님께 드리게 하시는 것을 엿보게 하며
예수님도 서른 살쯤 되어 공생애 사역에 나가신 것은
이러한 배경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특별히 50세 까지라는 제한 사항은 오늘 우리 시대에
목회자의 은퇴 나이를 이렇게 제한 할 필요가 없지만
각 교단이 대체로 규정하고 있는 70세 은퇴 이후에도
계속 교회 사역에 대한 미련이나 욕심(?) 때문에
집착하시는 분들이 참고해야할 말씀으로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더욱 마음에 닿아지는 화두는
성물을 다루는 고핫 자손에게 주시는 주의사항 입니다


진영을 떠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4:15]


하나님께서 어떤 필요에 의하여
성막 위의 구름기둥이 떠오르게 하시며
이동의 신호를 보내실 때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성막에 들어가
언약궤를 비롯한 성물들을 지정된 휘장과
지정된 색깔의 보자기와
해달의 가죽으로 덮어서 안전하게 하고
구별되게 하여 채를 꿰게 되면 다음 순서로
고핫 자손이 이 것들을 어깨에 메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성물 운반의 직임을 맡지만
성물을 만지거나 혹은 잠시라도
성소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들에게 절대 넘어서서는 안 되는
경계가 있음을 강조하신 것으로써
오늘 주신 이 주의 사항을 오늘 우리시대에는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 한가 깊이 고민해 보게 됩니다.

사실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율법을 다 이루었다고 하셨을 때
이 성막의 휘장이 둘로 찢겨져서
이제는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로 들어가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수님 안에서 은혜의 보좌 앞으로 가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사도들과 속사도 교부 시대가 지나고
기독교가 중세 천년 암흑기로 들어가게 되었을 때
로만 카토릭 교황청은 다시 한 번
휘장을 넘어 지성소로 들어가는 문을 닫았고

언약궤가 의미하고 상징한 하나님의 말씀을
함부로 열거나 해석하는 일을 금하게 하여서
중세 천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성경을
라틴어로만 읽게 하고
함부로 해석하지 못하게 엄격히 닫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다시 성경을 보게 하는 일을 위해서
위클리프를 비롯한 수많은 개혁가들의 순교와
희생이 있었던 것이 우리 기독교 역사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천주교의 역사를 보면 1970 -80년대 까지도
천주교인들이 함부로 성경공부를 하지 못했으며
오직 신부를 통하여 전해주는 말씀만 받았던 적이 있는데

오늘의 말씀이 주의 사항으로 강조하는 바
언약궤를 비롯한 성물을 만지지 말 것이며
성소를 잠시라도 들여다보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을
어떻게 이 시대에 받아드려야 하는지
매우 조심스런 적용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막과 성물에 대한 금기 사항이
강조 되었던 구약 시대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모든 것이 개방 된
오늘 우리 복음시대에
이 것들을 조화롭게 받아 드려야 하되

하나님께서 주의사항으로 주신 본질적 의미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경계의 표시로 주신
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존중하고
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이것은 내가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예배에서나
혹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을 대하는 태도에서
더욱 특별히 유념해야할 교훈들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기도하기

주님!
우리에게 보내주신 아들을 통해
지성소로 가는 휘장을 제거하시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셨으며
언약궤로 상징된 주의 말씀을
우리가 만질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내가 이 모든 자유와 은혜를 누릴지라도
인간에게 선악과의 계명을 주신 것처럼
나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주님께서 정해주신
인간으로서 나의 위치를 넘어서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더욱 경외함으로 섬길 수 있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