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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11:24-35 탐욕의 무덤에 갇히는 기브롯 핫다아와의 교훈

by 朴 海 東 2017. 6. 22.

탐욕의 무덤에 갇히는 기브롯 핫다아와의 교훈

민수기 11:24-35

묵상내용

사람의 진면목은 함께 여행을 해보면 다 드러내게 되어있다
그가 어떤 성격의 사람이며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리고 그의 기질은 어떠하며 그가 소심한 사람인지
아니면 관용의 사람인지 등 등
함께 하는 여행은 사람의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드러내 준다.

출애굽에서 부터 시작해서 목적지 가나안까지는
당시 무역로인 해변 길을 따라 올라간다고 했을 때
아무리 길게 잡아도 11일이면 도달하는 거리라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굳이 광야 길로 돌려서
긴 여행의 여정에 세우신 것은 나름 이유가 있으신 것 같다

400년 종살이에 찌들은 애굽의 잔재를 벗겨내는 것 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하시어 하나님의 나라로서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시내 광야에서 1년여 기간을 보낸 후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그들 속에 내재되어 있는
온갖 악성 죄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죄악이 원망 불평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나타나는 죄악은 탐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따라서 자신들을 인도하고 인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현실의 불편함에만 급급하여 하나님을 원망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불처럼 타오르다”는 디베랴의 교훈을 주셨는데

오늘의 말씀은 탐욕으로 고기를 구하는 백성들에게
저들의 구하는 바 고기는 마음껏 먹게 주셨을지라도
거룩한 진영을 탐욕으로 더럽힌 백성들에 대해서는
그냥 두지 않으시고 일부 정리하고 가는 의미로
탐욕의 무덤 곧 "기브롯 핫다아와"의 교훈을 주신다[11:34]

그토록 먹고 싶어 한 고기를 마음껏 먹게 나 하고 죽이시지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도 전에 진노하사
재앙으로 치시는 것은 너무하지 않은가 반문하게도 되는데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하여
사람이 아무리 탐욕을 부려보아도
그것이 결코 그 사람을 배부르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 사건을 통해 교훈 하시는 것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그런데 기브롯 핫다아와 곧 "탐욕의 무덤"에 갇혀서
죽게 되는 사람들이 대체 어떤 사람들인가를 보니
그들은 처음부터 이스라엘 진영에 속할 수 없는 사람들인데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진영 중에 섞여 들어온
다른 인종들이었으며 이들로 인해 이스라엘 진영 중에
원망과 불평을 부추기며 탐욕을 발산시킨 사람들로서 [11:4]

이들로 말미암은 죄악의 화근을 자르지 않으면 안 되기에
하나님께서 저들이 탐욕으로 구한 고기를 씹기도 전에
재앙으로 치시고 본보기로 삼으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기브롯 핫다아와 곧 “탐욕의 무덤”이 주는 교훈은
당시 이스라엘 곧 광야 교회에 해당되는 교훈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의 교회들에게도 주시는 동일한 교훈인데
주님이 마태복음 13장에서 가르쳐주신 천국의 여러 비유 중
가라지 비유는 같은 내용을 함축하는 것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
마귀가 뿌려놓아 섞이게 만든 가라지의 폐해는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경고로 받아 드리게 된다.

더불어 만나로 만족하지 못하여 탐욕으로 고기를 구했다가
기브롯 핫다아와 곧 탐욕의 무덤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 나의 형편과 처지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시는 것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의 것들을 분수 이상으로 구하게 될 때
어떤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인지 마음 깊이 새기게 된다.

주님!
지금 나를 둘러싼 환경과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은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서
나에게 적절하도록
허락해 주신 것들입니다

남과 비교하여
상대적 빈곤에 빠져
원망 불평하며
탐욕의 늪으로 빠져드는
불행한 인생 되지않게 하시고

늘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께
자족과 감사를 고백 드리는
행복한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