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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12:1-8 하나님은 온유한 자와 함께 하시고 대신 싸워주신다

by 朴 海 東 2017. 6. 22.

하나님은 온유한 자와 함께 하시고 대신 싸워주신다

민수기 12:1-8

묵상내용

모세의 결혼 문제를 놓고 형제간에 다투는 것을 보니
아마 모세의 본처이었던 십보라가 이미 죽은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이스라엘이 행진을 시작하기 직전에
모세가 자신의 처남인 호밥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지 말고
함께 동행할 것을 제안하게 되는데
아마 호밥은 자신의 누나 십보라의 장례에 찾아와 조문하고
돌아가려던 참에 모세의 권유로 남게 된 것 같다[10:30-32]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그 허전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모세는 재혼을 한 것 같은데
하필이면 이스라엘 여인이 아닌
이방 구스[이디오피아]여인 이라는 것이
집안 혈육인 미리암과 아론에게 시비의 발단이 된 것이다.

그러나 모세가 구스 여인과 재혼한 것이 잘못이 아닌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단지 가나안 족속의 딸들과
결혼하는 것 만을 금하셨기 때문이며[출34:16]
또 이런 경우 이방 여인은 그녀의 아버지가 할례를 받거나
혹은 본인이 신앙고백을 하게 되면
이스라엘인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들의 동생인 모세의 재혼이 맘에 들지 않은 것을
빌미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는 이면에는
그들의 교만이 작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어지는 말씀에서 보게되는데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하나님이 모세하고만 통하시냐(?)
우리와도 통하지 않으시냐는 말 속에서 엿보게 된다.[12:2]

아마 모세와 혈육 관계인 미리암과 아론은
자신들의 눈에 비친 자신들의 동생인 모세에게서
여러 가지 흠결과 인간적인 약점들을 많이 본 것 같은데
이런 그를 보좌하기 위해 70인 장로들이 세워졌고[11:16]
자신들 위에서 이스라엘 전체를 이끌고 있으니
맘에 들지 않았던 것 같고, 이참에
그의 권위를 끌어내리기 위해 재혼 문제를 들고 나온 것 같다

그런데 미리암의 이름이 아론보다 먼저 언급 되는 것으로 보아
이일에 미리암이 먼저 선동을 한 것으로 보이며
후에 이 도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로
미리암만 문둥병에 걸리는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앞선 말씀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에
매우 힘들어했는데 이번에는 가족 형제들의 비방에
매우 힘들어 하는 모세의 형편을 짐작하게 되는데
이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서
모세의 혈육 3인을 직접 불러내시고 대면하시며
친히 모세의 입장을 변호하시고 대변하시는 것을 통해
그의 권위를 입증해 주시는 것을 보게 된다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12:4-8]


모세의 가족 관계 안에서 발생된 이 사건을 읽으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교훈을 두 가지로 정리하게 된다.

1. 하나님은 마음이 온유한 자와 함께 하시고 대신 싸워주신다

미리암과 아론이 자신들의 동생 모세의 결혼[재혼]문제를 놓고
모세의 도덕적 수준을 논하며 비방했을 때
백성의 지도자인 모세 자신의 자존심이 한없이 상했겠지만
이러한 비방에 대해 단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맡겼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 모세는 그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였다는 성경의 기록을 보면서
하나님은 마음이 온유 겸손한 자와 함께 하시고
저들의 영혼이 상함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시며
대신 싸워주시고 변호해 주신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때로 나는 내가 좀 억울한 입장에 처하면
나 자신을 변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나도 같은 말로 싸우며 지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모세의 이러한 모습은
나를 부끄럽게 하며 내가 억울한 입장에 처했을 때
진정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내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해답을 제시해 준다.

묵상적용

2.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 존중하기

신앙 공동체 (교회) 안에서 영적 권위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지상의 가견적 교회는
그 자체로서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기 까지
과도기적 하나님 나라의 형태로서 존재하게 되며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은
이미 주신 기록된 말씀을 통해 그의 교회를 다스리신다.

이런 의미에서 이 말씀을 전달하는 은사의 자리에
세움 받은 사람들의 영적 권위는 매우 중요하다
신약 교회 안에서는 구약 이스라엘 공동체 (교회)와 같은
계급 구조나 신분상의 차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주님의 몸인 교회를 건강하게 하며
온전히 세우도록 각자 은사를 받은 대로 섬기게 되는 곳이다

따라서 목사의 신분이 성도들과 다르거나 높아서가 아니라
그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손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
목회자의 권위를 존중하고 보호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모세를 변호하시는 하나님께서
미리암과 아론을 책망하시며
자신의 계시[말씀] 전달의 도구로써
모세를 어떻게 상대하시며 높여주시고 있는가,
말씀하시는 이유이기도 하다.[12:4-8]

그러나 이 말씀은 그렇다고 해서 목사의 위치를
모세의 자리에 세우게 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말씀을 잘 못 적용하는 사람들은
미리암과 아론이 하나님께 책망 받고 벌 받은 것을
예로 들며 목사를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말하며

혹 어떤 목사들은 한 참 잘 못 하고 있으면서도
이 말씀을 자신들을 방어하는 무기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입맛대로 이용하는
더 큰 죄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두렵게 받아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시며 온전케 하시기 위해
목회자의 어떤 치명적인 죄악들을 드러나게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마치 모세가 하나님께 보호를 받은 것처럼
자신에게 갖다 붙여 적용하는 것은
전혀 아전인수 격 해석에 지나지 않으며 더 큰 분란을 일으킬 뿐이다

진정 하나님께서 세우셨고 또 보호하시는 종이라면
모세의 경우와 같이 죄 같지도 않은 문제 때문에
억울하게 비방을 당할 찌라도
그는 온유 겸손함으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교만하게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위해
친히 나서시기를 기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에 시달리는 중에
죄 같지도 않은 재혼 문제 때문에
가족 형제간들의 비방에 시달리는
당신의 종 모세를 보호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오늘 내가 주님의 영광과 직결되지 않는
비 본질의 문제를 가지고
미리암과 아론처럼 남을 비방하거나
대적하는 자 되지 않게 하시고

또 혹시는 내가
이런 비방을 당하는 자리에 있을 때
자신의 방어를 위해
남과 다투거나 싸우지 않게 하시고
온유 겸손함으로 일관한 모세의 모습
곧 마음이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주님의 길을 따를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