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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21:10-20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 요약에서 배우는 교훈

by 朴 海 東 2017. 6. 29.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 요약에서 배우는 교훈

민수기 21:10-20

묵상내용

1.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 요약에서 배우는 교훈:

오늘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38년 광야 여정 중에서
가데스 - 호르마에서 출발하여 에돔을 외둘러 간 길에서
마침내 가나안 땅을 전체적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모압 땅
비스카 산정 꼭대기까지 도달한 여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야여정을 전체적으로 회고하는
민수기 33장과 신명기 2장에서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지명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38년 광야 여정을 신명기에서는 보다 더 축약해서
기록하며 민수기 33장 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록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10 곳의 장소를 기록하고 있는 바
지나간 여정들을 다 기록할 수 없으므로
뭔가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에 대해서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세렛 골짜기 [21:12. 신2:14]

신명기 2:14절에서는 이 곳에서 있었던 일을 조금더 구체적으로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데 광야 38년을 지나오는 동안
가장 쓰디쓴 기억으로 남은 가데스 바네아의 반란 사건 이후로
출애굽 1세대의 군인들이 모두 죽고 한 명도 남지 않은 곳이
바로 이곳 세렛 골짜기 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신2:14]

시내산에서 출발하면서 인구조사를 했을 때 20 세 이상으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전투 요원이 모두 합해서
육십만 삼천 오백 오십명이라고 했는데[민1:45-46]

1차 목적지 였던 가데스 바네아의 실패를 뒤로 하고
광야로 들어간 38년 후 이 곳 세렛 골짜기를 지나기 까지
모든 군인들이 죽어 나갔으니 육십만 삼천 오백 오십명을
38년x365로 나누면 매일 44명씩 죽어나간 셈이고
이곳 세렛 골짜기에서 새로 출발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2) 아르논 강 건너편 [21:13. 신2:24-25]

세렛 골짜기에서 출애굽 1세대가 모두 죽은 것이 확인 된 후
세렛에서 그 다음 기착지로 언급된 아르논 강 건너편에서
비로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전투준비에 들어가게 하시고
아모리 왕 시혼을 그들에게 붙이실 것과
이스라엘을 천하만민이 두려워하게 하며 그들의 명성을 듣고
떨며 근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약속해 주십니다[신2:24-25]

따라서 출애굽 1세대의 군인들이 모두 죽고 없어진
세렛에서 출발하여 아르논 강을 건넌 온 이곳에서 부터
순수 출애굽 2 세대들을 통한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 전쟁이 시작되는 셈 입니다.

3). 브엘[세바] [민21:16]

이 곳의 지명은 이미 아브라함 때부터 불려졌던 곳으로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도 이삭도 모두 이곳에서 우물을 팠고
물을 얻었던 곳으로도 익히 알려진 곳이며[창21:33. 26:23-25]
야곱이 자신의 가족 70인을 거느리고 애굽으로 내려가게 될 때
하나님이 주신 땅의 남쪽 경계로써 바로 이곳 브엘(세바)에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허락을 확인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창46:1-4]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의 때로부터
어느덧 450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그곳 브엘[브엘세바]에서
믿음의 족장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모세의 인도 아래 이 장소에 도착한
그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지금까지 광야에서 마시게 하신 물과 성격이 다른
땅에서 솟구쳐 오르는 샘물을 주시어 마시게 하시는데
아마 물이 나올만한 곳을 지정하여 주시고
백성의 지도자들이 나서서 우물을 판 것 같습니다

보통 광야 사막의 오아시스가 생성되는 비결은
대추야자 열매같은 것들이 익어서 절로 땅에 떨어지면
새들이 먹고 먼 곳으로 날라가 배변을 하게 되고
그 곳에서 이 씨앗들이 다행히 발아되어 뿌리를 내리면
그 뿌리가 적어도 땅 속 지하수에 닿기까지 수천 피트 이상
깊고 깊은 뿌리를 내려 그곳에 오아시스가 생성되는 것이어서
광야 사막에서는 사람의 인력으로는 샘을 팔 수 없는 법인데
이제 이스라엘이 도착한 이 곳은 브엘세바는 광야 사막지대가 아니고
사람의 인력으로 물을 얻을만한 곳이 되어 이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때와 상황을 따라 적절하게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총이
나의 신앙과 삶의 여정 가운데서도 함께 하셔서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혜로
광야의 반석에서 샘물이 터져 나오게 하시고
때로는 브엘의 샘물처럼 지정하여 주시며
이삭과 이스라엘이 얻은 샘물을 얻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적용

4). 비스가 산정 꼭대기[21:20. 신34:1-8]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 40년을 결산하는 최후의 장소로써
이곳 비스카 산상이야 말로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의미 있는 장소들을 결산하는 장소로 여겨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하나님의 종 모세가
자신에게 부여 되었던 모든 임무[사명]을 마치고
주님께 부름 받게 되는 장소가 되기 때문입니다[신34:1-8]

그의 형인 대제사장 아론은 가데스 바네아의 다음 기착지인
호르산에서 모든 임무를 마치고 하늘로 부름을 받았고[민20:22-29]
그 때는 출애굽 후 40년 5월 이었고
그의 나이가 123세 이었다고 하는데[민33:38-39]
아마 같은 해에 모세는 이곳 비스가 산상에서 부름을 받을 때
나이가 120세라고 했으니[신34:1-8]
형 아론과의 나이 차이는 세 살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 전쟁을 위하여 도착한
이 곳 비스가 산상은 가나안을 전체적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모세는 이 곳에서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을 바라보면 “나로 건너가게 하옵소서” 간청 하지만
하나님께서 “ 너는 여기까지 다”라고 하실 때
더 이상 간청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받아 드리는 부름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신34:1-8]

이 곳 비스가 산상에 올라
광야 여정에서 지친 백발을 바람결에 휘날리며
나로 건너가게 하소서 기도했던 모세의 기도를 연상해 보면서
나도 언젠가 광야 같은 내 인생의 여정을 마치고
내가 서야할 나의 비스카 산상을 미리 앞당겨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면서
나도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지난날들의 장소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게 됩니다.
주민등록 초본을 떼어보면 그동안 이사 다닌 것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쓸 여백도 없을 정도 이지만
그래도 그 장소들 중에 정말 나에게 뜻 깊었던 장소들이
많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내게 됩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도 얼마나 더 살게 될지 모르지만
나도 언젠가 나의 마지막 귀착지로서
내 인생의 비스카 산상에 이르기까지
주님과 함께 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