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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23:1-18 하나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가진 것 입니다

by 朴 海 東 2017. 9. 26.

하나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가진 것 입니다

이사야 23:1-18 하나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가진 것 입니다

묵상내용

성경은 정말 참 놀라운 책이다.약 2천 여년에 걸쳐 적어도 40여명 이상의 저자들에 의해 기록되었지만 이들의 생각과 사상을 주장하시고 한 방향으로 나가게 하신 한 분 성령님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주전 8세기의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 받은 감동의 계시로 유다와 예루살렘의 장래사를 예고하는 가운데 이방 나라들의 장래사 까지도 예고하였는데 13장에서 바벨론으로부터 시작된 이방 나라들에 대한 예고는 여러 나라들의 멸망사를 예고하면서 한 바퀴를 돌아 이번에는 (계시록에서 음녀 바벨론으로 상징된 나라로써 해상 무역 왕국인) 두로의 멸망사를 끝으로 한 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다.

여기 이사야가 예고하고 있는 음녀 두로의 멸망사가 성경의 마지막 책 계시록의 17-18장과 일맥상통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참 경이로운 일로써 인간 역사의 과거와 현재와 장래를 모두 한 현재로 보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시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선지자 이사야의 글과 주님의 사도 요한의 글이 한 흐름으로 연결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오늘의 말씀에서 해상무역 왕국 두로[베니게/페니키아]의 힘은 막강하여서 서쪽으로는 가까운 섬 깃딤[구브로]부터 시작하여 다시스[스페인의 남부 타르테티스]까지 세력을 뻗쳤으며 남부로는 나일의 곡물을 수출하는 애굽에까지 연결되어 당 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세상의 바다 지중해를 장악하고 살았으니 그 위세가 얼마나 당당했겠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과연 그들은 당시 지중해 세계를 지배하여 면류관을 씌우던 자들이며 그 상인들은 고관이고 그 무역상들은 세상의 존귀한 자들이었는데[23:8]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들이 누리던 모든 영화를 욕되게 하시며 세상의 모든 교만 위에 군림하던 그들이 멸시를 받게 만드셨다[23:9]
따라서 오늘의 말씀은 이 두로의 멸망과 관련된 나라들의 반응이 여러 모습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다시스/시돈/애굽/깃딤[구브로] 등과 같은 나라들이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 마지막 네 구절은 이렇게 철저하게 깨졌던 두로가 70년을 기한으로 다시 재기하게 될 것이지만 그가 다시 값을 받고 모든 열방과 음란을 행할 것이라고 했는데 [23:15-17]
이 예고대로 두로는 주전 332년 알렉산더 대왕시대에 정복되었다가 주전 274년 프톨레미 2세에 의해 다시 탈환되어 대략 70년 만에 다시 재기하였는데 그러나 그들이 다시 이전의 죄악으로 돌아가게 될 것도 이사야는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더욱 난해하게 생각되는 것은 이처럼 70년 만에 다시 재기한 두로가 그 무역한 것과 이익을 거룩히 여호와께 돌리고 간직하거나 쌓아두지 아니할 것이며 그 무역한 것이 여호와 앞에 사는 자들이 배불리 먹을 양식이 되며 옷감이 되리라는 말씀인데.[23:18]
이것은 해상무역 왕국 두로로 상징된 이 세상(나라들)의 경제활동과 발전들도 결국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틀 안에서 이뤄지게 되는 것으로 이해하게된다.

묵상적용

오늘 주신 말씀 가운데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교훈은 하나님 없이 높아진 그 어떤 세력들이라도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이 지속되지 못하도록 그의 손을 펴사 흔드시며 그들의 견고한 것들을 무너뜨리신다는 것이다[23:11]
이 것은 성경의 역사서나 예언서들이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인류 일반 역사 가운데서도 볼 수 있으며 또한 이 것은 세상의 나라들 가운데서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적용되어야할 말씀이다.
사람의 심리는 두로의 모습에서 보는 것처럼 경제적 부를 쌓아 돈을 많이 가지면 자신도 모르게 교만해지며 돈의 권세를 사용하고 싶어지는가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들인지 높은데서 떨어진 두로의 추락에서 배우게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로 살았던 록펠러는 53세에 세계 최대 갑부가 되었지만 행복하지 못했고 55세에는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가 인생의 허무를 느끼며 실의에 빠져있던 어느날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는 병원 로비에 걸린 액자를 보는 순간 전율을 느끼고 눈물이 났다고 하는데 그날 원무과 앞에서 입원비가 없어 울며 사정하는 한 환자의 어머니를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고, 그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삶에 행복을 느꼈다고 한다.
그때 그는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을 깨달았고 나눔의 삶을 작정하고 실천하였는데 신기하게도 그의 병도 사라져서 그는 그 뒤로도 43 년을 더 살아 98세까지 살며 선한 일에 힘쓰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나는 장사로 돈 버는 재주에 탁월했던 두로의 사람들이나 개인 사업으로 돈 버는데 특출했던 록펠러 같은 사람하고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오늘의 말씀이 나에게는 별로 와 닿지 못하지만 그래도 오늘 주신 말씀 가운데 큰 위로로 닿아지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두로가 무역하여 얻은 부와 이익을 하나님 앞에 사는 자들이 배부르게 먹을 양식과 입을 옷감이 되게 하리라는 말씀이다[23:18]
결국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말씀처럼 돈을 벌기 위해 생존경쟁이 살벌한 이 세상에 살면서 내 것을 쌓기 위해 굳이 세상 사람들처럼 피터지게 싸우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면 결과적으로 세상 사람들이 치열하게 싸워가며 쌓은 것들도 나를 위한 것이 되게 만드신다는 것이다.
오늘 주신 이러한 말씀들은 나로하여금 내가 하나님을 소유하면 세상의 모든 것이 나의 것이 되지만 내가 세상의 모든 것을 소유한 것 같아도 하나님 없이 소유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한 번 흔드실 때 모두 날아갈 수 있으며 아무 것도 자랑할 것이 없다는 것을 배우게 한다.

주님
내가 세상의 것으로 많이 쌓아 배부르려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으로 인하여 배부르며 행복한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