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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26:1-7 심지가 견고한 자가 받을 복

by 朴 海 東 2017. 9. 26.

심지가 견고한 자가 받을 복

이사야 26:1-7 심지가 견고한 자가 받을 복

묵상내용

몇 일전 한 가정을 방문하여 딸로 인하여 큰 고통을 안고 있는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21살 난 딸에게 어떤 정신적 문제가 있는지 이 딸은 항상 귀에 이어폰을 낀 채 현실과 동떨어진 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임신 후 7개월 만에 조기 출산하여 태어날 때부터도 손톱과 발톱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나와 인큐베이터에서만 8 개월을 보냈고 어린 시절 자라면서도 병 치례가 너무 많아서 온 식구가 병원에 매달려야만 했던 딸입니다. 병원비로만 중국 돈 100만 위안을 썼다고 하며 병원에 갖다 바친 돈을 쌓아보면 딸 아이 키 보다 높을 정도라고 하니 이 가정에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설상가상으로 8년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조차 이혼을 요구해와 혼자 딸을 키워야했던 이 엄마는 자기는 더 이상 이 세상 남자들은 믿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엄마는 돈을 벌어야 했기에 딸을 가정교사에게 맡기고 평양을 드나들면서 장사를 했다고 하는데 딸이 대학에 들어가는 시험을 치루기 3개월 전부터 폐렴으로 입원하게 되어 시험도 치루지 못하고 대학도 들어가지 못했고 엄마 대신 자기를 돌봐주던 할머니마저 화장실에서 넘어져 골절되었으며 자신도 교통사고를 당해 눕게 되자 그 때 딸애 에게 정신적 충격이 와서 딴 세상 사람처럼 행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심리적 문제라고 하며 치료를 해주지 못하자 이 엄마는 딸이 귀신이 들려서 이렇게 이상 행동을 하는 것인지 고쳐보려고 교회를 찾게 되었는데 교회에서 이 딸애를 구금하고 때려가면서 기도를 해서 그런지 이 딸애에게 어느 순간부터 강력한 방어기재가 생겨서 모든 사람들을 기피하며 혼자 웃고 혼자 먹으며 혼자 음악을 듣는 것으로 모든 일상을 대신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나는 이 어머니와 상담을 하면서 계속 들어주기만 했는데 그동안 평양을 드나들며 장사하느라 다른 사람에게 딸을 맡기고 자신은 딸애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사랑을 쏟아주지 못했다는 것을 자책하는 것을 들으면서 그리고 돌팔이 상담사가 시키는 대로 딸애에게 귀신을 쫓아주려고 신체적 위해를 가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이제부터라도 그녀가 딸의 치료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기 입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딸애는 이제라도 엄마가 사랑을 표현하고 안아 주려고하면 도망간다고 했는데 나는 그녀에게 그 딸애가 엄마 품에 안겨질 수 있는 그 날이 곧 치료가 되는 날이 될 터이니 그 때까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끈기 있게 안기지 못하는 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품고 기도하며 사랑을 표시하면 반드시 주님이 도와주셔서 치료의 날이 오리라 위로하고 함께 기도해주었습니다.

함께 상담하면서 이 어머니의 마음속에는 빨리 딸이 정상화 되어 자기 할 일을 하게 되기를 바라는 조급한 마음이 불쑥 불쑥 튀어나왔는데 나는 거라사 지방의 귀신들린 자를 고쳐 주러 가시는 주님께서 배를 타고 가실 때 폭풍의 바다를 통제하시고 제자들에게 믿음을 일깨워주신 것을 상기시키며 모든 상황을 통제해주시는 주님이 함께 계심을 믿고 의지하며 주님이 어떻게 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흔들리지 말고 나가라고 당부하며 딸애가 좋아한다는 만화 그리기도 마음껏 하도록 하게 하라고 코칭 해주었습니다.

묵상적용

비교적 짧은 구절로 되어 있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말씀은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26:3]는 구절 입니다.

여기서 심지가 견고하다고 함은
[Whose minds are steadfast]
한 방향을 정하고 똑 바로 나간다는 말인데
보통 대양에서 배를 운전할 때 더 이상 변침할 필요 없이
고정 항로에 배를 올리게 되면 그 방향을 계속 유지하라는
조타 명령어로써 스테디[Steady]입니다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가운데
때로는 제자들이 폭풍의 바다에 직면하여서
갈팡질팡하며 불안에 떨다가
뒤늦게라도 주님을 깨워서
해결을 받은 것처럼 될 때가 있는데
그러나 주님께서 한 배에 같이 타고 계시니
주님이 알아서 어떻게 하실 것이라고 믿으면
조금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음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 나의 신앙과 삶 가운데
나를 불안케 하는 일들을 조우하게 될 때에
오늘 주신 말씀으로써
심지가 견고한 자
곧 그 마음이 주님을 의지하여
오직 한 방향으로만
고정된 자의 길을 갈 것을
이아침 내게 주시는 교훈으로 마음 깊이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