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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33:17-24 해자(垓子)로 둘러쌓인 하나님의 안전지대

by 朴 海 東 2017. 10. 10.


이사야 33:17-24  해자(垓子)로 둘러쌓인 하나님의 안전지대

묵상내용

선지자 이사야는 예루살렘에 전쟁의 위협과 공포과 지나간 후
다시 찾은 안전과 평안을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현한다.

1) 하마터면 죽었거나 포로로 잡혀 갈 뻔 했던 왕이
위태로웠던 왕위를 다시 회복하게 될 것을 보게 될 것이며[33:17]

2) 적의 진영에서 전쟁이 끝났을 때 징수할 비용 과세를 계산하며
유다의 망대를 계수하던 침략자들이 다 사라질 것이고[33:18]

3) 언어도 낯 설은 이방 포악자들을 다시 보지 않을 것이며[33:19]
4) 예루살렘은 영영히 뽑히지 않을 도성으로 굳게 설 것이다[33:20]

더불어 예루살렘이 이렇게 안전할 수 있는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이 그곳에 함께 계심으로
그것은 마치 엣 고대의 성들이 성 주변에
해자[물길]를 둘러서 적의 침입을 막아냄으로
한 척의 적선도 들어올 수 없게 한 것과 같을 것이라고 한다[33:20]

당시는 바벨론이나 앗수르는
유프라테스 강이나 티그리스 강으로 성을 둘러싸여 있었고
애굽은 나일 강으로 둘러쌓게 하여 성의 안전을 도모했으나
예루살렘에는 이렇게 성을 둘러싼 물길[해자]가 없었음에도
이사야가 이러한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은

대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입법 사법 행정 3권을 책임지시는 분이되심으로 [33:22]
이 나라는 안전하며 도리어 침공하여 온 원수의 재물을
탈취하여 나누게 되는 나라가 되리라는 것인데

실제 예루살렘은 앗수르의 침공으로 멸망 직전까지 갔으나
하나님께서 파견하신 한 천사에 의해 18만 5천의 군사가
전멸되어 그 전리품을 챙기는데도 몇 날이 걸렸다고 했으니
이 선지자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왕하 19:35]

그러나 오늘의 말씀 가운데 더욱 감사와 은혜가 되는 것은
그들이 전쟁의 위기를 벗어나고 승리를 얻은 것 뿐 아니라
그들이 병들어 죽게 된 것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
죄 사함의 은총을 받을 것이기 때문인 것을 예고하고 있다[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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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선지서를 읽어나가면서 전체 문맥의 흐름이 잘 잡히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는 구절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조금씩 묵상을 전진해 나가면서 전체 문맥의 흐름을 잡고
난해하게 생각되는 구절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이어가는 묵상을 통해서라도
성경이 나에게 닫혀 진 책이 아니라 열린 책이 되는 것만으로도
이사야 선지서 묵상의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 정리하면서 가장 인상적으로 남게 되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주시기 위해
물길로 둘러싼 해자(垓子)가 되어주신다는 말씀이다

언젠가 서울 올림픽 공원을 방문했다가 거기서 가까운 아차산에
고구려 군의 유적이 많은 것을 보았고 특히 인상 깊게 본 것은
고구려 군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파 놓은 물길로써
성을 둘러싼 해자(垓子)를 보았는데
그것이 지금은 아름다운 호수로 남아서
당시의 흔적을 엿보게 해준 것 이었다.

예루살렘은 시온 산 위에 있는 도성이기 때문에
이런 해자(垓子)를 만들 수 있는 지형적 조건도 갖추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그 곳에 위엄 중에 계심으로
그 성에 적이 침입할 수 없는 해자(垓子)가 되어 주신다는 말씀이
이 아침 내 마음에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우리나라와 함께 하시면
그것은 적이 결코 침입할 수 없는
해자(垓子)로 둘러 쌓인 안전지대가 되리라는 약속의 이 말씀이
오늘 나의 신앙과 삶 속에서
그리고 우리 민족 가운데 이뤄지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도드린다.

주님!
주님의 깃발이 휘날리는
내 마음의 영토에
때로 세상 유혹과 시험들이
넘실거리는 위협으로 다가 올 때에
주님의 보혈과 은혜의 강물이
내 영혼의 요새를 지키는 해자(垓子)가 되어주셔서
내가 흔들림 없이 자신을 지켜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