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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36:13-22 내 마음의 성벽 지켜내기

by 朴 海 東 2017. 10. 13.

내 마음의 성벽 지켜내기

이사야 36:13-22  내 마음의 성벽 지켜내기

묵상내용

지난주부터 시작된 작은 신앙공동체 예배를 위하여
장소를 찾고 있던 중 가을비가 많이도 내렸던 엊그제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한 곳을 찾아가서
당사자를 만나 장소 사용에 대한 섭외를 하였습니다.

나에게 얼마든지 장소를 빌려줄 수 있는 그 분은
장소 사용에 대한 긍정적인 면도 이야기 했고
또 그 장소 사용에 따른 부정적인 면도 이야기 했는데
남에게 조금이라도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내 마음은
왠지 모르게 긍정적인 면보다는
훨씬 더 작은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는
부정적인 면으로만 마음이 기울어져서 그만 그 장소를
사용을 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결정하고 돌아왔습니다.

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기다리고 있던 아내는
내가 돌아와서 자초지종 하는 말을 듣고 실망이 되었는지
왜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지 않고
그냥 안하겠다고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고 했는데

그 순간 주님께서 내 마음 속에 네 마음의 저울추가
처음부터 안 되는 쪽/ 부정적인 쪽으로만 기울어져 있어서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는 깨달음도 주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일에는 적극적인 믿음을 가질 것과
또 필요하다면 성격상 받아드리지 못하는
사소한 폐 끼침의 부담도 품고 나가야할 마음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일로 다시 그 분에게 전화해서
다시 전화하기가 쑥스럽고
다시 만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뜻밖에 그분으로부터 먼저 전화가 왔습니다.

"선교사님 어제 우산을 놓고 가셨어요,
"언제 다시 오시겠어요(?)"

순간 나는 내가 우산을 놓고 온 것도
그리고 다시 만날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도
다 주님의 섭리 가운데 들어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제 다시 그 분을 찾아가 다시 대화하며
서로 기뻐하는 가운데 전격적인 합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인상은
모든 불신과 부정적인 사고의 배후에는
마귀의 음모가 숨어 있다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인 유다를 무너뜨리려는 원수 마귀는
산헤립과 그의 사신 랍사게를 통하여
예루살렘 사람들이 그들의 지도자 히스기야를 불신하게 하고
그 성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온갖 부정적인 언사로
그들을 설득하며 회유 정책을 쓰는 것이 놀라울 정도 입니다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신뢰하게 하려는 것을 따르지 말라[36:15]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항복하고 나오면
포도와 무화과와 우물물과 좋은 것들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36:16-17]
혹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가 우리를 건지시리라 할지라도 속지 말라[36:18]


마귀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지 못하게 만들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그들의 지도자도 믿지 못하게 만들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며 만일 그들이 자신의 말을 듣고
항복하기만 하면 그들에게 평안을 줄 것이고
모든 좋은 것을 줄 것처럼 약속하지만
사실 이런 것들은 모두 거짓 말 이라는 것이
예수님이 받으신 광야 시험에서도 증명되었습니다.[마4:8-11]

인간의 영혼을 유린하고 탈취하려는 마귀가
마음에 속삭이는 달콤한 것 같지만 거짓된 속삭임에 속아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을 팔고 죄악의 수렁에 빠져들며
마침내는 끝도 없는 부정적 사고에 함몰되어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으로 무너지게 되는 가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앞선 말씀[36:1-12]에서는 예루살렘을 포기하고 항복하게 만들려고
마귀는 랍사게의 입을 통하여 모욕과 위협과 거짓으로 설득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하나님도 우리[나]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별것 아닌 하나님으로 인식하게 만들며 [36:18-20]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에 대해 불신하게 만들고[36:15-18]
온갖 부정적인 사고가 담긴 말의 가라지를 흩뿌려서
결과적으로 자신들을 지켜주는 성을 포기하고 자신들을 포기하며
하나님의 공동체를 무너뜨리려 하는 간악한 술수를 간파하게 됩니다.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

주님!
마귀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혹은 내 마음의 생각 속에 흩뿌리는
말과 생각의 가라지들을
잘 분별하여 물리치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뜻을 전달해주는 말씀을
내 사고의 근간으로 삼아
내 마음의 성벽을 방어하며 나를 지키고
우리 공동체를 지켜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