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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아모스

▼ 아모스 2:6-16 왜 우리는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올인해야 하는가

by 朴 海 東 2017. 11. 3.

아모스 2:6-16  왜 우리는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올인해야 하는가

 

 

1. 아모스 선지자를 부르신 시대적 배경

아모스 선지자의 글을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을 중심에 놓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주변 국가들의 죄악을 밝히며
심판을 경고하였는데 최종적으로 그 칼날의 방향은 유다와
이스라엘로 향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더욱 특별히
북이스라엘을 향한 것임이 오늘의 말씀을 통해 확인된다.

아모스 선지자의 활동 시기는 북이스라엘이 무너져 내리는
시기에 등장했던 호세아 선지자보다 앞선 시기로 보이는데
호세아가 쓰러져가는 이스라엘을 그래도 놓지 못하고
포기하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을 강조했다면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나님의 공의를 외치므로 하나님의 나라로써 이스라엘이
공평과 정의에 굳게 선 나라가 되기를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당시는 북이스라엘 여로보암 II세 시대로써 일시적이나마
나라의 강성과 경제적 부흥을 이루었던 시대인데
당시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앗수르가 북방의 또 다른 세력인
아라랏과 충돌하여 앗수르의 남하정책에 힘의 공백이 생겨서
이스라엘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써 이러한 번영과 안정도
사실은 모두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국제정세를 간섭하여
이스라엘에게 만들어 주신 기회였다[왕하14:23-27]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주어진 경제적 부흥과 안정을
힘 있고 많이 가진 자들만 잘 사는 세상으로 만들어
사회적 약자들이 살 수 없는 극심한 양극화 사회를 만들어
멸망의 길로 간 것을 오늘의 말씀이 소상하게 보여주고 있다.

II. 그 시대의 죄악 상

1. 그들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 값으로 가난한 자를 팔았다.[2:6]

정의의 최후 보루가 되어야 할 재판정에서 조차
무전유죄 무전유죄가 성행하여 돈만 주면 가해자를 피해자로 만들고
피해자[의인]를 가해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썩은 법정이 되었으며
가난하여 살길이 없는 사람이 신 한 켤레 값 정도의 빚을 지었어도
고리대금으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노예로 팔리는 시대였다

이러한 패악은 이스라엘 사회에 뿌리 깊은 관행으로 내려온 것 같은데
엘리사 시대에도 선지생도 중 하나가 죽었을 때
그 부인이 엘리사에게 찾아와 남편의 빚 때문에 자신의 두 아들이
노예로 팔려가게 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호소에서도 나온다[왕하4:1-]

2. 가난한 자[힘없는 자]의 머리에 있는 티끌을 탐내며
겸손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父子가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2:7]

가난한 자의 머리에 티끌을 탐낸다 함은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마치 오늘 우리 사회에 힘 있고 많이 가진 대기업들이
문어발식으로 사세를 확장 하여
중소기업들을 죽여 나가는 것에서도 볼 수 있는데
새 정부가 등장하여 공정거래 위원회를 강화시켜서
재벌 기업들에게 엄하게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경제 정의를 세우려고 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함이란 자기들이 악한 짓을 하기에
바르게 살고자 하는 자들조차 바르게 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닌다고 함은
신앙을 떠나 인간 도덕윤리 차원에서라도
최소한 지켜야할 도리마저 무너져버린 사회가 되었음을 지적한다.

3.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2:8]

율법은 가난한 자들의 겉옷은 외출복이자 밤에는 덮고 자는 것임으로
그것을 전당 잡히더라도 저녁에는 돌려주라고 함으로
최소한 사람답게 살 생존을 보장하고 있는데[출22:26-27]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웠다고 함은
율법을 비웃고 하나님의 설 자리가 없게 되어버린 사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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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아모스는 이스라엘이 이러한 사회로 변질 된 것은
한 마디로 그들이 지금 가나안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축복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음 인 것을 잊어버려서
공평과 정의가 사라지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긍휼과 자비가 사라진 사회가 된 것을 지적한다.[2:9-11]

그런데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패악 중에 패악은
이러한 부패한 사회 구조 속에서도 바른 신앙으로 살려고
자신을 구별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술을 먹여 타락시키며
심지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들의 외침을 강제로 중단시켜
그 따위 설교는 말라고 가로막는 막장까지 간 모습이다.[2:12]

묵상적용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께서 차마 눈으로 보실 수 없는
이런 패악한 사회는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음으로
마치 곡식 단을 가득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같이 그들을 눌러서
하나님께서 그 악한 사회를 끝장내실 것을 경고하시는데[2:13-16]
아모스 선지자의 외침이 있은 후 한 세대가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은 그들이 받은 축복의 자리에서 지워지게 된다[BC722]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왜 한 국가나 그 사회가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사회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하며
왜 우리 사회에 경제정의가 꼭 실현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국가예산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라도
사회적 빈자와 약자들을 보호하는
사회복지가 실현되어야 하는지 바로 이해하게 되는데

이것은 많이 가진 자들의 것을 세금으로 빼앗아
없는 자들에게 주는 (공산)사회주의 개념이 아니라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축복답게 사용하는 방법이며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망하지 않고
모두 함께 잘 사는 길이라는 것을 분명히 배우게 된다.

북왕국 이스라엘 여로보암 II세 시대의 기득권 세력들은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주신 축복과 안정의 기회를
자신들의 안일과 배를 위하는데 만 사용했으며
할 수 만 있다면 가난한 자들의 것을 탈취해서라도
자신이 많이 가진 것에 더욱 보태기를 하고 싶어 했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외치는 선지자들의 입을 막았으니
공평과 정의를 눈빛으로 내려다보시는 하나님께서
어찌 그 사회인들 그냥 두고 보실 수 있었겠는가(?)

오늘의 말씀을 오늘 우리 사회에 비추어보면서
극단 적 양극화를 지향했던
지난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이제라도 경제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새정부의 정책들이
반드시 성공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게 된다.

어제 TV 뉴스에서 보니 공정거래 위원장 김상조 씨가
10대 재벌 기업들을 한 자리에 불러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더 이상 문어발 식 사세를 확장하지 말 것과
공정한 기업 운영으로 경제정의에 동참할 것을 강조하며
더욱 분발해달라고 주문하는 것을 보았는데

늦었지만 최근 적패청산의 테스크가 사법부부터 겨냥하여
우리의 법정을 공평과 정의의 최후 보루로 세우려하며
이전에는 돈 많은 재벌들 앞에 무력했던 정권이
이제라도 이 나라를 경제 정의로 세우려고 애쓰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만일 우리가 여기서 다시 실패하면
어제 오늘 주신 경고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누르시고
북한의 핵[불]을 내려 보내서라도 심판하게 될 것이고
그 때에는 부자와 가난한 자가 일반이고
권세 잡은 자와 권세 없는 자가 일반이 될 것이며
너와 내가 모두 죽어나가고 살 길이 없는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6.25 전쟁 때 벌써 공산화 되었을 이 나라가
이렇게 반 토막의 나라일망정 세계가 무시할 수 없는
경제 부흥과 나라의 안정 가운데 나아가고 있음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여로보암 II세 시대에 주셨던
자비와 은총에 기인한 특별한 기회인데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