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근 중에 기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할 기근
▼ 아모스 8:11-9:6
묵상내용
앞선 말씀에서 이스라엘은 율법의 규례를 따라
월삭이나 안식일을 지키며 예배를 드리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것처럼
부정한 방법을 써서라도 돈버는 것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다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8:5]
북 이스라엘은 비록 체제 유지를 위해
여호와 신앙과 바알 신앙을 짬뽕시킨
요상한 혼합주의 신앙을 만들어 내기는 했어도
조상적부터 내려오는 월삭이나 안식일 준수 같은
율법신앙을 고수한 것을 보면
하나님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러한 이스라엘을 깨우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아모스 같은 선지자를 남 유다로부터
벧엘로 올려보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였어도
그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고 무시했으며
심지어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 같은 사람은
모함과 위협으로 아모스를 쫓아내기까지 했는데[7:12]
오늘의 말씀은 거듭되는 회개 촉구에도 불구하고
귀를 닫고 듣지 않으며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그것이 잘못된 것인줄도 모르고 자기들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섬기는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께서 더 이상은 기근 중의 기근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할 기근을 보내시겠다고 하십니다.
기근 중의 기근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할 기근"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기근인데 이것은 아모스와 동시대에 활동한 이사야도
남왕국 유다에서 아무리 외쳐도 백성들이 외면하므로
동일한 영적 기근의 날을 경고 하고 있습니다.[사6:9-13]
이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할 기근은
두 가지 방법으로 오게 되는데
아모스가 경고한 것처럼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할
선지자를 일으키지 않으시고 보내지 않으심으로
아예 하나님의 말씀 자체를 듣지 못하게 하는 영적 기근이며
다른 한 가지는 이사야가 예고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시기는 하지만
듣는 자들의 귀가 닫히게 만들어서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시는 영적 기근 입니다
아모스가 예고한 이 영적 기근은
실제 말라기 선지자를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신구약 중간기 400년 동안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을 보내시지 않으시고 침묵하신
무서운 영적 기근의 시기가 있었는데
이 때 포로지에서 돌아와서 다시 신앙공동체를 이룬
포로 후기의 자손들은 정말 눈물겹도록
선지자들의 책망 조차도 듣고 싶어했을 만큼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주시기를 사모했고
마침내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 등장한
세례 요한의 외침을 듣게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모스와 동시대에 활동한
이사야가 외친 영적 기근은
예수님의 시대까지 이어졌는데
그들은 듣기는 들어도 듣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는 심판에 놓여있었으므로
오직 남은 자들에게만 이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도록
예수님도 비유로 말씀하실 수 밖에 없었던 것을 봅니다
오늘의 묵상을 접으면서
나에게 정말 생명처럼 소중하고 귀한 것들을 무시하고
가벼이 여기면 그것이 정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동안 베푸셨던 은혜를 거두어 가신다는 것을 배웁니다
이스라엘의 성지라는 벧엘의 신전에서 화려한 제사가 드려졌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벧엘 신당 밖 아모스 선지자의 외침에 있었고
유다의 성지 예루살렘에서 역사와 전통에 따른 제사가 드려졌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성전 밖 이사야의 외침에 있었던 것처럼
오늘 하나님의 말씀이 홍수를 이루는 이 시대에 진정 이 말씀이
우리가 예배 드리는 예배당 안에 있지 아니할까 두려워하며
혹은 이 말씀이 선포되어도 이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것 때문에
이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심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의 말씀을 받아 드립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3:22]
기도하기
주님!
홍수가 넘칠 때 생수가 절실한 것처럼
오늘 우리 시대가
말씀의 생수가 갈급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너무나 많은 것 때문에
말씀을 가벼이 여기는 죄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혀가 맛을 분별함같이
나의 귀가 말씀을 잘 분별하여 반응함으로
말씀이 내 안에 일으켜 주시는 능력과
주님과 교통하는 생명의 풍성함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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