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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나홈

▼ 나훔 3:12-19 사자에서 메뚜기로 전락한 앗수르에게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7. 11. 23.

 

나훔 3:12-19  사자에서 메뚜기로 전락한 앗수르에게 배우는 것

묵상내용

나홈 선지자는 앗수르 멸망의 날을 시적 표현으로 전달하는데
쉬운 공동번역을 통해 풀어서 읽는 성경으로 묵상해 봅니다.

너의 성채들은 하나하나 모두 떨어질 것이다.
흔들기만 하면 벌린 입에 떨어지는 잘 익은 무화과처럼.[3:12]
원수들이 밀려드는데, 군인들은 아녀자 같고
전국의 성문은 모두 열리고 너의 성문 빗장은 불타버리리라.[13]

이제 포위당할 터이니, 물이라도 길어두려무나.
진흙을 밟아 벽돌이라도 찍어 성채를 든든히 해두려무나[14]
모두 쓸데없는 일, 너는 불타버리고
사람들은 모두 칼에 맞아 죽으리라.
뛰는 메뚜기처럼 불어나려무나.
날아가는 메뚜기처럼 불어나려무나.[15]

하늘의 별처럼 많은 밀정을 풀어놓아 보려무나.
날아가는 메뚜기만큼 수비대를 세워보려무나.
누리떼 만큼 관리들을 두어보려무나.
겨울날 담장에 총총히 붙었다가도 해만 뜨면 탈바꿈하고
멀리 날아가 버리는 메뚜기처럼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리라.[16-17]

오호라, 아시리아의 임금아, 네 목자들은 영영 잠들었구나.
네 용사들은 깰 수 없는 잠에 빠졌구나.
네 군대는 다시 모을 길 없이 이 산 저 산에서 흩어졌다.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되었느냐? [18]
네 상처는 나을 길이 없고 얻어터진 자리는 아물 길이 없다.
내내 너의 행패를 당하던 사람들이
네가 망했다는 소문을 듣고,
모두 손뼉을 치며 고소해하리라."[공동번역 나홈 3:19]


앗수르 멸망의 날을 시적 표현으로 전달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닿아지는 것은
한 때 젊은 숫 사자로 표현 되었던 이 나라가[2:11-13]
메뚜기 같은 존재로 전락한 것이며
추운 겨울날 담장에 총총히 붙어있다가도
해가 뜨면 날아가 버리는 메뚜기 떼로 흩어져버린 것인데[3:17]

비록 메뚜기 떼라고 하여도 흩어지지 않고 떼로 움직이면
무서운 황충의 위력이라도 드러낼 수 있겠지만
앗수르 멸망의 날에 메뚜기로 표현된 이들은
연합의 힘을 잃어버리고 군관민 모두 흩어져 날아가 버린
하챦은 메뚜기 같은 존재들이 된 것을 보여줍니다.[3:16-17]

성경에는 보잘 것 없고 하찮은 존재의 표시로써
보통 메뚜기를 상징적으로 사용하는데
12 정탐꾼이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보고할 때
철옹성 같은 가나안 성채들과 기골이 장대한 사람들을 보고
그들의 보기에 우리는 메뚜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레 겁을 먹고 정복 전쟁을 포기한 결과로[민13-14]
40년 동안 서서히 광야에서 쓰러져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사자보다 용맹할 수 있는 자신들을
메뚜기 같은 자화상을 가졌을 때
자신들의 마음과 입에서 나온 말 그대로
그대로 메뚜기 같은 운명으로 버려두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세 가지 교훈을 마음에 새기게 되는데
한 가지는 아무리 강대한 사람이나 강대한 나라라고 하여도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셨던 은혜의 손길을 놓아버리면
하루아침에라도 사자에서 메뚜기적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과

다른 한 가지는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살려서
자신의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앗수르 제국이 한 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가 되었지만
그들은 밖으로부터가 아니라
교만과 부패와 타락으로 안에서부터 서서히 무너져갔는데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이 막강했던 앗수르 제국이
마치 중병에 든 환자가 그 환처가 너무 깊고 중해서
더 이상 수술의 기회를 잃어버린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3:19a]


하나님께서 아직 손을 놓지 않고 계시는 표시로써
나에게 어떤 징계적 표현을 해 오실 때
아직 늦은 것이 아니며 회생의 기회인 줄 알고 회개하며
살 길을 찾아야할 것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더불어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앗수르 멸망의 날을 슬퍼하는 사람들보다
손뻑을 치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여주는데
이는 그들이 힘이 있고 잘 나갔을 때
약자들을 긍휼히 여기기보다 행패를 부리며
강탈했던 강자의 교만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3:19b]

“있을 때 잘 해”라는 말처럼
내가 甲乙 관계에서 甲의 위치에 있을 때
내 욕심만 채우려하지 말고
넉넉한 여유로 인심으로 乙의 처지를 생각해줌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함을 배웁니다.

기도하기

주님!
젊은 수사자 같았던 앗수르가
흩어지는 메뚜기로 전락된 것처럼
한 국가나 개인의 위상과 존엄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며
오직 주님의 은혜로 되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더불어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서
오늘 내가 고칠 것을 고치는
치유 회복의 은혜를 입게 하여 주시며

내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甲의 위치에 있을 때
횅패를 부리기보다 넉넉한 나눔과 관용으로
주님 앞에 선을 쌓는 지혜로운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