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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아가

▼ 아가 3:1-11 간절하면 통한다

by 朴 海 東 2017. 12. 12.

간절하면 통한다

아가 3:1-11

묵상내용

얼마나 사랑했으면 상사병이 나도록 사랑했을까....,,,? (2:5)
얼마나 사랑했으면 밤새 잠못 이루고 그리워했을까...? (3:1)
진정한 사랑은 이렇게 만나야할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사랑의 열병을 앓고 숨이 막히며 잠 못 이루는 것이리라

더불어 진실한 사랑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적극성으로 나타나는 것이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밤의 거리로 나가는데(3:2)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으며 야경꾼들까지 붙잡고
사랑하는 이의 행방을 물은 것을 보면
그녀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성안 순찰자들을 지나치자마자
그렇게 몽매에도 그리던 사랑하는 님을 만나게 된다(3:4a)
그리고 다시는 놓치지 않기 위하여
자신을 잉태한 이의 침방으로 이끌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사랑의 완성을 이루게 되었을 것이리라(3:4b)

예루살렘의 딸들아....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까지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3:5)

사랑의 진정성이 뚝뚝 흐르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의 젊은 날의 초상이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른다

그 때 나는 해군 기지가 있는 진해에서 복무 중이었는데
여친(지금 집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서
24시간 외출증을 가지고 진해에서 서울까지
고속버스를 두번이나 갈아 타면서 원정 외출을 나간적이 있었다

당시는 병영 이탈이나 정해진 시간 안에
자대 복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진해-경남 권을 벗어나려면
적어도 2박 3일 이상의 상륙 허가증을 가져야
헌병대 검문을 통과할 수 있었는데
나는 겁도 없이 원정 외출을 시도한 것이다

게다가 당시는 지금처럼 전화가 흔하지 않은 시절 이어서
어떻게 여친에게 나의 도착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것도 문제였는데
나는 막 출발하려는 고속버스에 오르면서
어떤 낯선 분에게 그분의 의사도 묻지않고
무조건 급히 메모로 적은 전보내용과
전보 비용을 떠맡기듯 부탁하면서 버스에 올랐는데
정말 기적처럼 서울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간절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사랑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대가 지불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 때 그 시절 그 열정으로
나는 지금의 내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며
이러한 사랑의 열정과 신앙으로
다시 오마 약속하고 가신
나의 주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자인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어제밤 배를 타고 건너가는 선교루트를 따라
오늘 이곳 **에 도착하여 글을 올리는 이 시간
나는 이방의 도시 창가에서 노을 빛 하늘은 올려다보며
불현듯 손양원 목사님의 주님 고대가 노래가 생각난다

낮에나 밤에나 눈물머금고 내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가실때 다시오마 하신 예수님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

오늘의 말씀 전반부가
사랑하는 연인을 찾고 기다리는 내용 이라면
후반부(6-11절)은 마침내 기다리던 그 님이
몰약과 유향의 항기를 풍기며
연기기둥처럼 거친들 저편에서
화려한 가마를 타고 나타나는 장면인데
호위 무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등장하는 이 장면에서
다시 오실 주님의 장면이 연상되어 떠오른다

묵상적용

술람미 여인이 그토록 바라던
솔로몬 왕을 만나는 그 장면이 곧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나팔 소리와
천군천사로 더불어 강림하심의 예고편이며

그날에 우리(내)가 이렇게 주님을 만나게 되리라고
가르처주시는 성령님의 위로와 감동을
지금 이곳 머나먼 이방의 도시 저무는 창가에서
마음 깊은 위로와 감사로 받아드린다
마라나타! 오 주님 어서 속히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