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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아가

▼ 아가 6:11-7:13 가끔은 들로 나가는 사랑이 필요하다

by 朴 海 東 2017. 12. 12.

가끔은 들로 나가는 사랑이 필요하다

아가 6:11-7:13   가끔은 들로 나가는 사랑이 필요하다

묵상내용

연속되는 사랑의 노래, 오늘의 말씀에서
첫 단락과 마지막 단락은
답답한 궁궐을 벗어나
시골 길의 사랑을 나누고 싶은
술람미 여인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왕의 은총과 사랑을 받아
포도원지기로 살았던 친정을 떠나
왕궁으로 온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는
어린시절 뛰놀았던 꿈 속의 고향이
엄마 품처럼 그리운 것 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오늘의 말씀에서
시작과 끝은 시골 길의 사랑을 동경하는
그녀의 마음이 가득 녹아 있습니다

우리 함께 들로 나가요
사과 꽃이 피었는지
석류 꽃이 망울졌는지
포도나무 꽃들이 만개했는지.....
그곳에서 나의 사랑을 님에게 드리겠어요
......(중략)......

시골 길의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술람미 여인의 마음을 읽으면서
나의 연애시절 아내와 함께 나눴던
시골 길의 사랑이 그리워집니다

아직 고향 마을을 떠나오기 전
** 시골 마을에 살았던 우리는
교회에서 먄났습니다

서로의 집을 오가려면 적어도 10분 이상은
들 꽃들이 만발한 오솔 길을 걸어야 했는데
어느 날인가는 돌아오는 길에 그녀가
내게 흥얼거리듯 들려준 노래가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 노래 제목이 "험한 세상 다리가되어"라는 팝송인데
그때 나는 그녀가 내게 노랫 말로 전하는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주리라는
진심어린 마음을 깊이 받아드렸고
결혼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이 한 몸되어 살아온 **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전전하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노라
둘이 함께 걸었던 시골 길의 사랑을
잃어버린 것 같은 아픔이 있습니다

묵상적용

슬람미 여인이 시골 길의 사랑을 동경하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어쩜 아내도 이런 마음일꺼라는 생각이들며
이제 앞으로는 너무 쫓기듯 살지말고
가끔은 들로 나가 둘만의 시간도
가져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아내는 술람미 여인이나
여느 여인들처럼 벌써 이런 분위기 있는
둘만의 시간을 바랬었는데
네가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불현듯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께서
주님과 교회의 사랑을 빗대어 주신
부부 사랑의 금빛 어록이 떠오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자신의 몸을 주심같이
남편들도 아내 사랑하기를
이같이 할찌니라(엡5:25)

가끔은 들로 나가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일깨워준 오늘의 말씀을 접으면서
사랑의 노래 "이가"를 통해
아름다운 사랑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시며
우리들의 가정과
우리 부부의 행복을 진정으로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깊이 깊이 받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