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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전서 *

▼ 고린도전서 3:16-23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알지 못하느냐

by 朴 海 東 2018. 1. 10.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린도전서 3:16-23

묵상내용

앞선 말씀에서는 너희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하시며[3:9]
어떻게 세울 것을 조심하라고 하시면서 금/은/보석보다 빛난
신앙 인격(성품)의 집으로 세워져야 할 것을 교훈하였는데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에서는 이 집을 성전 곧
하나님의 영이 내 안에 들어와 계시는 성전이라고 하신다[3:16]

바울이 선교사역을 할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버젓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영 곧 예수의 영이신 성령을 마음에 모신 성도 각 개인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다고 하는 이 가르침은 파격적인 진리임과 동시에
번뜩이는 영적 안목으로 성경에 나타난 계시의 중심을
관통시켜 전달하는 바울 신학의 완성으로도 이해하게 된다.

모세 시대에 하나님은 자기백성 가운데 함께 임재 해 계시는 표시로
성막의 식양과 치수, 기구들까지 구체적으로 명하시며 짓게 하시고
그 성막의 지성소, 속죄 소 위 두 구릅의 날개 아래 거처를 정하셨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광야를 행진해 나갈 때도 항상 하나님께서
앞서 가시는 표시로 이 성막과 성막 위의 구름이 앞길을 인도했다

그리고 다시 가나안에 정착되고 왕국시대로 들어간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에는
성막 안 캄캄한데 계시겠다고 하는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시면서도
두 왕의 간곡한 간청에 따라 더 크고 화려한 성전 건축을 허락하시고
그 성전의 가장 깊숙한 내밀한 곳,
무거운 휘장이 쳐져있는 지성소 안에 자신의 거처를 정하시고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 대속죄 일에
그의 손에 피를 들고 들어오심을 허락하셨다.[레16장]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이 성전이란
신성불가침 영역의 거룩과 두려움 그 자체였는데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그의 사역 초기에 강도의 소굴처럼 변질된 예루살렘 성전을
청결케 하시는 파격적인 행보를 나타내셨다[요2:13-22]

그 당시 성전을 이용해서 사욕을 채우며
이득을 보는 기득권 세력들에게 도전을 받게 되었을 때
이 성전을 헐어버리라고 하시며
내가 사흘 동안에 세우리라고 하셨는데[요2:19]
이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 하신 것이며
자신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이 성전의 의미가 완성될 것을 내다보시고 하신 말씀 이셨다.

그리고 친히 십자가에서 그 몸이 찢겨져 물과 피를 쏟으실 때
거룩하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차단했던 지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두 갈래로 찢겨져 나갔고
하나님께로 나가는 길이 활짝 열리게 하셨다.[눅23:45]

바울은 이 편지를 쓰면서 깊은 성령의 감동 가운데
성전의 의미를 재 정립시켜주는 진리를 전달하는데
이제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로써 성전은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 의미도 없게 된 것을 알았고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성전의 의미를 완성케 하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 자들
곧 예수의 영[성령]이 내주하는 자들이
곧 하나님의 성전이 된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이 편지의 수신인인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도
이 파격적인 진리를 전달하면서
성전 된 너희 각 개인 그리고 너희 교회 공동체가
곧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다는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너희가 교회 안에 편 가르기 같은 부덕한 일을 함으로써
이 성전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고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3:16-17]

바울이 이 편지를 기록했던 1세기 초기교회 시대로부터
어언 2천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주의 사도 바울을 통해 전달된 이 성전의 새로운 의미는
기독교 교회 역사에서 더 크고 환하게 발전되지 못하고
도리어 퇴보하며 사장되고 교회는 여전히
성전의 진정한 의미로써 성도 각 개인과
교회 공동체의 소중함보다
외양에 중시하는 건물 짓기에 치중하여
많은 부작용을 만들어 내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3:17b]는
이 한 마디의 말씀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영광이면서
또 한 편 두렵고 떨림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예수 내 안에 모신 내가 곧 하나님의 성전이고
거룩함 그 자체라고 하시는 오늘의 말씀을 받으면서

내 자신에 대한 거룩과 영광에 대한 긍정과 아울러
그럼 내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며
내가 속한 신앙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막중한 책임도 함께 일깨워주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기도하기

아버지께로부터 우리에게 오셔서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과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성전의 의미를 완성시켜 주신 주님!

주님을 마음에 모신 내 자신과
우리들의 신앙 공동체가
곧 하나님의 성전이며
거룩과 영광 그 자체인 것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하시며

이 영광스런 진리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