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고린도후서 *

▼ 고린도후서 6:1-13 하나님의 일꾼은 무엇으로 증명되는가(2)

by 朴 海 東 2018. 3. 12.

하나님의 일꾼은 무엇으로 증명되는가(2)

고린도후서 6:1-13

묵상내용

1.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6:1]

바로 앞선 말씀에서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 말하며
하나님 자신의 공의가 손상되지 않으면서
자기의 사랑을 나태내신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이
자기 아들에게 우리의 죄를 담당하게 하신 것으로써
우리가 그 아들 안에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의를 얻게 되었다고 하였다.[5:20-21]

이처럼 값없이 은혜로 받는 이 구원에 대해서 말하면서
바울은 또 한 편 이 은혜가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기에
혹시나 싸구려 은혜로 취급당할 것을 염려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힘주어 강조한다[6:1]

여기서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은혜를 받고 다시 죄에 떨어지는 경우를 두고 말함인가
아니면 구원 그 이후 성화의 과정이 힘들어서
포기하고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감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러나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순수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자천식으로 논하게 되는 문맥에 비추어 볼 때

여기서 은혜를 헛되이 받는 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의미보다 고린도 교회 내에 암초처럼 존재한
어떤 율법주의자들이나 거짓 교사들처럼
이 값없이 숭고한 하나님의 은혜에
자기 의나 공로 같은 다른 무엇을 덧붙이기 함으로써
은혜를 은혜 되지 못하게 만들지 말며
헛된 은혜가 되지 않게 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게 된다.

은혜로 구원받은 것처럼
또한 은혜로 구원받은 자의 삶을 사는 것은
받은 은혜를 헛되지 않게 하고
이미 받은 기본적인 은혜 위에
은혜를 더욱 은혜 되게 하는 비결인 것을 배우게 된다.

주님!
주님 보좌 앞에 나아가는 나의 자격을 위하여
오직 주님의 십자가만으로 족하다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빈 손 들고 나아가 십자가를 붙드는 믿음으로
언제나 주님 앞에 나아가는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2.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는 무엇으로 증명되는가[6:3-10]

1) 복음을 위하여 고난 받는 증표가 있는가? [6:3-5]
2) 성결과 성령으로 행하는 자인가[6:6-7]
3) 세상의 가치관을 역설로 삼고 사는 자인가[6:8-10]

고린도 교회의 어떤 은혜 받지 못한 자들이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바울과 그의 동료들은 외모적으로 볼 때 아무 자랑할 것이 없는
비천한 사람들로 보여 졌던 것 같다.
환난/궁핍/고난/매 맞음/갇힘/난동/고생/자지 못함/먹지 못함.......

그러나 이런 비참과 고난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신분 상승을 위해
인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주님께서 복음 전도자로 세워주신 그대로
깨끗함/지식/오래 참음/자비/성령의 감화/거짓 없는 사랑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을 무기로 삼고 나갔으며

따라서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며
죽은 자 같으나 살아있고/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치 않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자를 부요하게 하며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들로 살았다고 증언하며
바로 이 것이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의 증거요 표지라고 하였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하나님의 일꾼의 표지가
세상적인 가치관들과 전혀 반대로 말하는 것에 놀라게 된다.

세상에서 성공적인 목회자가 되고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으로 증명되는 표시들을 보면
얼마나 큰 싸이즈의 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몰려드는 교회이고
얼마나 좋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노회나 총회나 교단적으로 어떤 인정과 직책을 받고 있는지 등등
모든 것이 외형적으로 드러난 것들로 평가되는 것에 반해
성령의 감동 가운데 바울이 기록한 참 복음의 일꾼 된 증거는
이처럼 내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며
세상의 가치관을 뒤집어놓은 불행한 대명사들 속에서도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위로와 인정으로
기쁨과 부요와 행복을 누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내가 복음의 일꾼이라고 자처하면서
얼마나 잘못된 편견에 쇠뇌 되어 살았는지
부끄러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동안 나의 불안정한 사역의 정체성 때문에 그랬는지
나 자신의 신분과 사역에 대해 초라하게 생각하고
비관적 자화상을 가졌던 것을 진심으로 회개하게 된다.

오늘 내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로써 뿐 아니라
특별히 복음의 일꾼으로 부름 받은 자가 되었다면
나는 나를 불러주신 하나님 앞에서
오직 믿음으로만 서야하며
세인의 평가가 어떠하든
기록된 말씀으로만 나를 평가해야 하고
천국 일꾼으로써 건전한 자아상을 확립하고
힘차게 나가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