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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후서 *

▼ 고린도후서 6:11-13 열린 마음으로 책망 받아 들이기

by 朴 海 東 2018. 3. 12.

열린 마음으로 책망 받아 들이기

고린도후서 6:11- 13 

묵상내용

여기 생명의 삶 게시판에 묵상글을 올린 것이 어느덧 4년 차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글을 올리는데 어느 정도 노 하우[Know How]가 생겼을 법도 한데

그러나 매일 아침 말씀 묵상을 위하여 성경을 펼 때마다
그것은 마치 하얀 종이 한 장을 앞에 놓은 풋내기 작가처럼 막연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말씀 앞에 서는 자세는
처음 큐티를 했을 때 처럼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 !
성경의 저자들에게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하게 하신 이 말씀을
오늘도 내 마음 가운데도 동일한 성령의 감동으로 깨닫게 하시사
오늘 주님께서 내게 주고 싶은 말씀을 깨달아 알게하여 주옵소서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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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을 넓히라 [ 6:11-13]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총 세 편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고린도전서가 그 첫번째 편지이고
고린도후서 서두에 나오는 눈물로 쓴 편지가
바로 그 두 번째 편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2:4]

아마 그 편지는 첫 번째 편지[고린도전서]를 받고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고린도 성도들에 대하여 보다더 책망의 수위를 높여 편지를 보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편지의 전달자는 디모데였는데 그가 두 번째 편지의 전달자로
다시 가지 않은 것으로 보면 아마 바울이 염려했던 대로[고전16:10-11]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는 고린도교회 성도들로 인해 상처를 받은듯 합니다

바울은 이제 두 번째 편지[눈물의 편지]의 전달자로 디도를 보내놓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반응을 기다리며 전전긍긍하듯 마음을 졸였던바
마침내 돌아온 디도를 통하여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전해들고
세 번째 편지로써 고린도후서를 보내게 되는데

대부분의 성도들이 회개하고 변화를 보인 반면에 아직 일부 성도들은
마음을 열지 못하고 여전히 시험에 들은 성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그들을 향하여 복음의 아비된 자로서
마치 자녀에게 대하듯 권합니다
---- 고린도인들이여 너희흘 향하여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 너희도 [보답하는 모습으로] 마음을 넓히라 [ 6:11-13]

때로 신앙생활하는 가운데 책망을 듣고 마음이 삐져서 교회를 나가지 않거나
다른 교회로 옮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책망처럼 귀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 교회에서 목회자가 진실로 사랑하지 않으면 책망하지 않으며
결코 책망을 위한 책망을 하는 목회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로 목회자가 책망하게 될 때 그 책망은 교회의 건덕과 유익을 위해서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 때 책망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가 좌우되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시골 고향교회에서 처음 집사 직분을 받고 학생회 책임을 맡게 되었는데
성탄절이 가까오는 추운 겨울 저녁에 학생들이 자주 모이곤 하였습니다

그 때 우리 교회는 석유로 난방을 하였는데
어느 날 저녁인가는 내가 바쁜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학생들을 그대로 두고
먼저 집으로 온 것이 화근이 되어 학생들이 하는 일 없이 밤새도록 난로를
피어놓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목사님께서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 일 후 주일에 교회에 갔는데 항상 나를 사랑해 주시고 좋은 말만
해주시던 목사님으로부터 크게 꾸중을 들었는데 학생들을 그냥 두고 간 것도
문제였지만 가난한 교회 재정으로 난방비를 감당하기 여려운 상황에서
공적 모임도 아닌 일반 모임으로 긴 시간 동안 난방으로 석유를 소비한 것이
교회 재정을 염려하는 목사님 마음을 많이 불편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책망의 순간 그 따가운 책망이 내가 늘 존경해 왔으며
또 나에게 늘 사랑으로 대해주신 목사님으로부터 받은 것이어서
내 마음을 휘청거리게 하였고 무너져 내리게하는 것 같은 아픔으로 닿아졌지만

나는 그 책망을 통하여 처음으로 나도 목사님의 마음처럼
교회의 재정과 살림을 염려할 수 있는 집사가 되었고
그 이후로는 생각없이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가 아니라
교회를 살피고 돌아보는 주인 정신으로 집사 일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평생에 가장 잊혀지지 않고 영원한 나의 목사님으로
내 마음에 존경과 사랑으로 남아 있는 그 목사님이
이젠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또 다시 찾아온 이 성탄 씨즌에 한 없이 보고싶어지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말로서나 아니면 글로써나 책망을 들을 때 그 책망 때문에 마음이 닫혀지고
시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 마음이 닫혀지고 아프지만
그래도 마음을 열어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으로 받아 들이면
한 단계 더 성숙한 믿음으로 올라서고 더 큰 주님의 은혜가 있음을 봅니다

바울이 써 보낸 첫 번째 편지[고린도 전서]와 두 번째 편지[눈물의 편지]를
받고서도 여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고 좁아져 있는 일부 성도들에 대하여
너희 마음을 넓히라고 써 보낸 편지 [오늘의 말씀]을
오늘 주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사도의 권면처럼 내가 마음을 열지 못하고
내 안에서 스스로 좁아졌거나 마음을 닫고 있는 일은 없는지 자신을 돌아봅니다

기도하기

주님 !
항상 부드러운 말씀 만으로 찾아오시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책망을 통하여도 찾아오시며
책망을 통하여 나의 신앙을 성숙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내가 책망을 들을 때 상한 마음 그대로 닫히지 않게 하시고
내 마음을 더욱 크게 열어 더욱 크게 성장하고 성숙하는 믿음에 이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