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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후서 *

▼ 고린도후서 10:12-18 주님이 칭찬 하시며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 되기

by 朴 海 東 2018. 3. 20.

주님이 칭찬 하시며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 되기

고린도후서 10:12-18

묵상내용

1년 반 동안 심혈을 쏟아 부어 고린도 교회를 개척한
바울이 떠난 후 그 다음 후계자는 누가 되었는지
그리고 바울은 어떻게 후계자를 세우고 갔는지
고린도 교회에서 발생된 여러 문제점들을 읽게 되면서
계속 생각나는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바울과 함께 개척에 참여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부부가
계속 남아서 고린도 교회를 맡았으면 좋았겠는데 그들 역시
후에 에베소로 가서 그곳에서 바울과 다시 합류하는 것을 보면

바울이 떠난 후 고린도 교회는 어떤 지도자들이 세워졌기에
그 교회 안에 교묘히 스며들어온 거짓 교사들로 인해
바울과 대립각을 세우고 분파를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했으므로
자연히 이 교회의 개척 설립자였던 바울을 깎아 내려고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허황된 자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자 했던 것 같은데
이러한 모든 내막을 훤히 들여다보는 바울은

우리는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와 더불어
감히 짝하여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오늘의 말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10:12]

손도 안대고 코푼다는 속어나
남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힌다는 말처럼
자신들이 수고하지 않은 영역에 들어와서
남이 수고한 결과를 가지고 자신이 한 수고처럼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는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은
신앙인 이전에 인간답게 되는 것이 필요한데
따라서 오늘의 말씀/편지 마지막 구절은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며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로 마치고 있습니다.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닿아지는 두 가지 테마는
1. 남의 수고를 내 것으로 만든다거나 자랑하지 말 것과
2. 자랑하는 자는 오직 주 안에서만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200*년 선교지 사역 6년을 마치고 잠시 귀국하였을 때
나는 내가 졸업한 모교/대학의 어떤 동문들로부터
** 대학교회를 세워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지로 내려갔습니다.

그 때 나는 이미 그 곳에는 선교의 터를 닦은 사람이 있는데
나 같은 사람이 왜 또 가야 하는가? 의구심이 들었는데
나를 보내는 동문들이 말하기를
학원 선교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과장된 홍보로 선교비만 받아 챙기고 있으니
그 곳에 가서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신앙훈련을 시키는
교회를 세워달라는 간곡한 부탁으로 등 떠밀려 간 것입니다

아니다 다를까 그 곳에 내려가서 터를 잡기도 전에
나에 대한 온갖 중상모략과 비방이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바로 이런 점이 두려워서
그 곳에 내려가 자원자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때 오늘의 말씀처럼
나는 과연 남의 터 위에 들어와 사역하는 자 인가?
그리고 나는 나의 사역에 대한 명분이 정당한가?
나 자신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였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내 마음에 주신 것은 의로운 분노였는데
제대로 사역하지 않으면서 남도 하지 못하도록 가로막으며
중상모략하고 비방하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
주님이 느끼시는 의로운 분노를 느끼게 하셨습니다.

나는 내 안에서 파생된 이 의로운 분노 때문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께 옳다 인정함을 받으면 된다는 일념으로
나는 온갖 비방을 무릅쓰고 사역을 전개해 나갔으며

내가 나의 사욕으로 이 사역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이 학원사역의 터를 닦아놓으면
반드시 후계자를 세우고 나는 떠나야할 것을 전제하고
**대학 교회를 세워나갔으며 때가 되었을 때
아무 조건 없이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나의 본래 사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대학교회를 시작할 때 반대하는 동문들은
어른들이 없는 학생교회가 무슨 재정적 힘이 있어서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느냐 두고 보자고도 하며
어디 한 3년 갈 수 있는가 보자는 말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 대학 교회는 내가 떠난 후 후임자로 온 젊은 목사님과
또 이 교회에서 훈련받고 현장으로 나간 제자들을 통해
어느 덧 재정 자립도를 가지고 벌써 12년 째 이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매년 십여 명 이상의 ** 선교사들을 배출하고 있는,
주님께서 주목하시는 교회로 성장한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이며[10:18]
주님께서 인정하시고 칭찬하시는 방법은
그가 주시는 열매라는 것을 마음 깊이 확신하게 됩니다.

주님!

때로는 주님께서 시키시는 일을 위해
남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처럼
오해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이미 터를 잡고 있으면서 천국 문을 가로막고
자신도, 남도 못 들어가게 한
기득권 세력들에 대해 가지셨던 그 의로운 분노를
내 안에도 분출시키셔서 내가 그 힘으로 하게 하셨습니다.

주님
나는 이미 터를 잡고 있으면서도
땅만 허비하는 농부처럼 되어
기회를 뺏기는 자 되지 않게 하시고

이미 주신 터 위에서 주님의 인정받는 종이 된 것을
소출과 열매로 증명할 수 있는 천국일꾼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