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컨데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사 큰 일을 행하옵소서
▼ 이사야 64:1-12
묵상내용
63장에서 64장으로 이어지는 이사야의 중보기도는
더욱 대담한 기도의 요청으로 나가고 있는데
64장의 첫 구절은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사
주의 백성들을 위한 큰일을 하시라고 강청하고 있습니다.
원하건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기를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로 주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64:1-2]
이사야가 하나님께 강청하는 이러한 특별주문은
마치 연극 무대의 휘장을 열고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지금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주의 백성들을 위해
세상 역사에 개입해 주시기를 바라는 강청 인데
아마 이사야는 출애굽의 날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자기 백성을 시내 산으로 부르시고
그곳에서 하늘을 가르고 친히 강림하시어
자신의 혁혁한 위엄을 나타내셨던 그 때를 상기시키며
이렇게 대담한 요청의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보입니다[출19장]
그러나 이렇게 대담한 기도의 요청을 드리면서도
또 한 편 지금 당면하고 있는 이 모든 고통들이
정수리에 차고 넘친 죄악의 결과들인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기도하는 대담한 요청이 너무 죄송하게 생각되어
다시 참회의 기도로 되돌아간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64:6]
오늘의 말씀은 이러한 강청과 참회를 반복하는
A-B, A-B의 형식으로 이사야의 중보기도가 전개되고 있는데
오늘의 말씀 후반부에서는 [64:8-12]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절대 물리치시지 못하시도록
아예 배수진을 치고 나오는 대담한 강청으로
지금 비참하게 되고 황폐화 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다시 한 번 은혜를 베풀어 주시라고
진정이 뚝뚝 흐르는 간절함으로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여호와여, 너무 분노하지 마시오며
죄악을 영원히 기억하지 마시옵소서
구하오니 보시옵소서, 보시옵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64:8-9]
이사야의 중보기도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은 성령님께서 너희가 어떤 상황에 처했든지
이사야처럼 대담한 기도의 강청으로 하나님 앞에 나가라고
격려하시며 독려하시는 요청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강청과 참회 사이를 반복하며 나가는
이사야의 중보기도를 보면서 이러한 기도가
지금 우리 조국 대한민국과 이 땅의 교회들을 위해
그리고 더욱 특별히 영적으로 황폐화된 북한을 위해
드려져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기독교 신앙의 요람이요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까지 호칭되었던 평양이
폐쇄된 공산치하에 들어 간지 어언 70년이 되었고
이제 막 다시 남북의 닫혔던 문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지난 4월 27일 성공적이었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평화의 인증으로 확정될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평화 정착으로 가는 길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은 소식들이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북한이 오늘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하였는데
그 이유는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에 대한 반발을 이유로 들었고
또 미국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를
한 것에 대한 반발을 이렇게 나타낸 것 같습니다
물론 회담을 앞에 놓고 서로 유리한 고지에 서려는
수 싸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평화로 가는 길에 가로막혀지는 많은 변수들을 보면서
이사야가 드렸던 기도처럼 주님께서 하늘을 가르시고 강림하사
한반도의 역사에 개입해 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기도하기
지금 한 반도에서 이미 시작되었고
진행되고 있는 평화로 가는 길이
국가 간 이해관계에 좌우되거나
무산되지 않게 하시고
거역할 수 없는 주님의 뜻이 나타나
반드시 성취될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
하늘을 가르시고 강림하시는 역사로
한반도 정세에 개입하시고
이 땅 이 백성들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큰 선물로써
평화로 가는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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