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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7:54-8:1 스데반의 순교가 남긴 것

by 朴 海 東 2018. 7. 2.

스데반의 순교가 남긴 것

사도행전 7:54-8:1

묵상내용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최초의 기독교 변증을 남기고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정신 줄을 놓지 않고
열려진 하늘을 바라보며
천국 생명의 어록을 남기고
최조의 순교의 제물이 된
장렬한 스데반의 죽음을 보면서

그리고 그의 순교 현장을
누가를 통해 여기 성경에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게 하신
주님의 뜻을 생각해 보면서

오늘 내가
바라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이며
내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스데반이 생의 마지막에 남긴
세 가지 유언에서 묵상하게 됩니다

1. 보라 ! 하늘이 열리고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7:56)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삼 일만에 부활하사 하늘 보좌 우편으로 돌아가신 주님께서는 승천 후 10 일이 지난 오순절기에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하늘에 계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주셨고
부활하신 그의 이름을 사용하는
사도들의 기사와 표적 가운데서
자신을 드러내시며
초기교회의 부흥을 주도해 주셨는데

그로부터 다시 얼마만한 기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여기 스데반의 순교 현장에서 스데반이 열린 하늘 저편을 들여다 보는 눈과 입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아버지 보좌 우편으로 돌아가신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 주십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특별하게 보여주시는 모습은 그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모습이 아니라 일어나 서 계신 모습 입니다

이는 아마 그의 이름을 위해 돌에 맞아 죽어가는 스데반의 모습을 차마 그낭 앉아서 보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영혼을 안아주시기 위해서 황급히 일어나신 모습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 일어나는 그 어뗜 일이라도 심지어는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일이나 개미 새끼 한 마리의 움직임 조차도 그의 눈 빛에서 피해갈 수 없는 터인데
하물며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돌어 맞아 죽어가는 그 순교의 현장을 주님께서 두 눈 똑똑히 지켜보시며 스데반이 두번째 드린 기도대로 그의 영혼을 받아주셨다는 것을 확증하게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더욱 깊은 전율 로 닿아지는 것은 그의 세 번째 기도 입니다

3. 주여 !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예수님의 십자가 상의 기도를 연상케 하는 이 기도는 선과 악의 싸움에서 진정한 승리는 용서하는 기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우게 합니다

자기를 향하여 살기를 가지고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항해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시라고 드리는 이런 기도는 초인적인 기도이며 그 죽음의 순간에도 성령충만했던 스데반의 입을 통해 성령의 무한 감동과 사랑으로 드린 기도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 순교 현장을 기록한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그 현장에 있지도 않았는데 이런 스데반의 기도를 생생하게 전하게 된 것은 그가 바울의 두 번째 세계선교 여정에서 부터 동참해서 바울과 함께 다니면서 그의 간증을 들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당시는 바울(작은 자)의 이름이 사울(큰 자)이었다는 본 명을 오늘의 말씀에서 두번이나 언급하면서 그가 스데반을 죽이는 자리에 있었다는 것과
또 그가 스데반의 죽음과 그가 드린 용서의 기도가 자신의 회심을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다고 간증한 것을 엿보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스데반의 순교가 기록된 7장의 마지막 구절이 그의 순교를 시점으로 초기교회가 세계선교로 흩어져 나가는 것과 또 핍박자의 수장으로 등장했던 사울이 이어지는 9장에서 주님을 만나 회심하고 세계선교의 주축 인물로 등장되는 것을 보면서 충분히 추론해보게 됩니다

오늘의 묵상을 접으며 스데반의 길을 따라 초기교회를 변증하며 순교의 제물이 되었던 교부 터틀린안이 남긴 또 다른 생명의 어록이 떠오릅니다

기독교는
순교의 피가 흘려진 곳에서
더욱 우후죽순 같이 퍼져나간다

주님!
지금 내가 섰는 땅
이곳은
주님을 마음 놓고
전할 수 없는 곳 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위해
자신을 한 알의 밀알로 드린
주님과
사도들과
속사도 교부들과
초기 교회 성도들의
순교적 밀알 정신을 따라
나도 이 길을 따를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