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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98:1-9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이 내가 드릴 찬송의 제목이 됩니다

by 朴 海 東 2018. 10. 10.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이 내가 드릴 찬송의 제목이 됩니다

시편 98:1-9

묵상내용

[오늘의 시편 전체 문맥으로 이해하기]

시편 98편의 저자가 누구인지, 이 시의 배경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알려주는 것이 없지만 이 시편의 저자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 이스라엘이 당면했던 큰 위기 가운데서
이방의 뭇 백성들도 다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하나님의 크신 구원을 체험한 어떤 사건을 배경으로 해서 [98:3]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그의 기이한 일을 찬송하라고 하며[98:1-2]
온 땅과 바다와 천지만물을 불러 여호와 앞에 찬양하라한다[98:4-8]

그리고 마침내 이 하나님은 이런 구원의 큰 사건을 모형으로 해서
공평과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실 것을 예고한다[98:9]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묵상의 실체와 소재로 잡혀지는 것이 없어 막연함을 느끼는 가운데
그래도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집에 베푸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사
땅의 모든 끝까지도 알 수 있을 만큼 크신 구원을 베푸셨다는
오늘의 시편 98:3절의 말씀에서 막힌 묵상의 타래를 풀어가게 된다.

자기의 언약 백성을 향한 그의 인자하심(His Love)과
그의 성실하심(faithfulness)은
오늘의 시편이 그토록 강조해서 외치는 찬양과 경배의 이유가 된다.

비록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만큼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내세울 만한 아무 공로가 없으며
도리어 범죄하여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을 때도
그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 때문에
그들이 망하도록 그들을 위험 가운데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그의 오른손과 그의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그들을 구원을 베푸셨다는 이 말씀은[98:1]
천만번을 듣고 또 언제 들어도 반갑고 기쁘며 감사한 말씀 이다.

오늘의 말씀을 배경으로 삼고 주님 앞에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나도 몇 번 이나 아니 수없이 주님 앞에 내침을 당할 수밖에 없는
수치와 부끄러움 뿐 이지만 여전히 나 같은 죄인을 돌아보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은혜의 자리에 머물러 지내게 하시는 것은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맺어주신 새 언약의 효험 때문에
내가 그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의 손길에 붙잡혀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가 드릴 찬송과 새 노래의 이유가 된다.

어느덧 깊어가는 가을 이다.
오늘도 이른 새벽에 기도의 동산에 나아가면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간밤에 내린 비로 더 쌀쌀해진 길가에서
떨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진한 애잔함을 느끼게 하였다.

사람의 손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고 길에서 나서 길에서 죽어가는
흔히 길양이 라고도 부르는 이 고양이들의 생존율은
보통 20%에 불과하며 많이 살아도 2-3년 안에 죽는다고 하는데
다행히 우리 마을에는 어떤 노인 한 분이 벌써 몇 년 째
아침 마다 이 고양이들의 밥과 물을 챙겨주어
그나마 인간의 따뜻한 보살핌의 손길을 베풀어주고 있다.
언젠가 이 노인을 만나 물어보니 자신이 돌보아주는 길고양이들이
적어도 40여 마리나 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비참한 길고양이들의 생태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그나마 사람의 집에서 사람에게 귀염을 받으며
사람의 손길로 돌봄을 받는 고양이들은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해보며

흙으로 만들어져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허무한 인생 가운데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의 은택과 은총을 입어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의 백성이 되고 천국의 가족이 되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힙 입어 살아가는 인생이 된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며 더 깊이 배우게 된다.

기도하기

주님!
내 평생 살아온 길
뒤를 돌아보면
걸음마다 자욱마다,
다 죄 뿐입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살아있음은
주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이
나를 나 되게 하시고
나를 지탱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내 마음이 열리지 못하여
주님 앞에 아무 찬송할 이유를 갖지 못할 때에도
이 한 가지 사실만이라도 기억하고
나도 시편 저자의 초청에 응답하여
새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는 진실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