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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99:1-9 행한 대로 갚으시되 용서하시는 하나님

by 朴 海 東 2018. 10. 12.

행한 대로 갚으시되 용서하시는 하나님

시편 99:1-9

묵상내용

행한 대로 갚으시되 용서하시는 하나님

언젠가 우리 교회에 어떤 유명 인사가 간증 집회를 했는데
예수 믿은 지 얼마 안 되어 주일날 교회 예배에 나가지 않고
골프 치러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크게 혼났다고 하기에
(혼자 속으로)너무 율법주의로 멀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일주일 중에 주일 하루만 거룩한 날이 아니라
일주일 모두가 주님의 날이며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좀 튀는 생각으로 세칭 복음의 자유를 누린다고 생각한 나는
성도의 신앙생활 중 기본이 되는 주일 성수에 대해서도
별로 중시하지 않았으며 크게 인식하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젠가 주일 아침이 되어 무슨 일엔가 쫓겨서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나가지 않고
그냥 늦은 시간에라도 교회에 간 일이 있었다.
그러니까 그 주일에 내가 교회에 나간 목적은
예배가 우선이 아니라 내가 그 교회에 만들어준 나무십자가에
페인트칠을 하기 로 했는데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둔 것이
마음에 걸려서 페인트칠을 해주기 위해서 찾아간 것이었다.

막상 페인트칠을 하려고 보니 오동나무를 잘라서 만든 것이라
나무껍질 이곳저곳에 개미들이 굴을 파고 집을 지어놓아서
나는 낫으로 그 나무껍질들을 다 벗겨내고 페인트칠을 했는데
그날 옷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고
옷이 젖은 그대로 입고 집으로 와서 그런지 감기가 들고 말았다.

그래도 다행히 며칠 만에 감기가 나아가던 참이었는데 다음 날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어떤 일(짓)을 그것도 무리하게 하다가
그 이튼 날 부터 나으려던 감기가 더욱 도져서 겨울도 아닌
일 년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황금의 계절 가을에
기침과 고열 같은 감기수난으로 거의 한달 이상 고생을 했다.

나는 감기로 몸의 균형을 잃어버린 거의 한 달 동안 내내
주일성수 그것도 하나님의 백성 된 내가 주일예배에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철저하게 학습 받는 기회가 되었다.

주일 예배의 자리에 나갔을 때 예배가 은혜로운지 어떤지를 떠나
그리고 목사님의 설교가 좋은지 아니면 졸리는 설교인지를 떠나
내가 주님 앞에서 예배의 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그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그 시간에 주님이 참석한 성도들에게
동시적으로 내려주시는 은혜가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주일예배에 참석해서 받는 이 은혜가 없으면
세상에 나가 한 주간을 살 때에 은혜에서 떨어져서
은혜 받지 못한 자의 행동을 할 수 가 있다는 것도
깊이깊이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자기 백성(이스라엘)에게 그의 통치 법령으로써
법도(율법과 율례)를 주신 것과 이 법도를 벗어났을 때
그들의 행한 대로 갚으신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게 되며
더욱 특별히 그렇지만 또한 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 곧
사랑과 자비에 풍성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시지만
그들을 또한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이 귀한 말씀이
나의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닿아지는 것은
지난 날 나에게 있었던 이러한 쓰디쓴 경험들이
내 양심에 정말 그렇다고 증거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가장 마음 깊이 새기게 되는 것은
시편 99편저자가 오늘의 말씀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나의 상상 속에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시며
하나님은 어떤 전설 같은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분이 아니시라
그가 내 손에 들려주신 성경에 기록된 말씀처럼
그리고 그가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을 상대하신 것처럼
그의 백성 된 교회와 성도들 가운데 깊이 내재하시며

특별히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자녀 삼으신
나의 신앙과 삶에 (그의 영이신 성령으로) 깊이 개입하시며
나의 모든 신앙과 삶을 총찰하시고 간섭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되시는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