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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105:1-15 나의 기름 부은 자를 손대지 말라

by 朴 海 東 2018. 11. 9.

나의 기름 부은 자를 손대지 말라

시편 105:1-15

묵상내용

서울의 가을을 뒤로 하고
신의주를 바라보는 단동에 오니
벌써 가로수 단풍이 한창이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노란 은행나무 잎새들을 보면서
나의 마음을 노란색깔로 물들였던
어린시절 동심의 가을이 떠오른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았지만
아직 씨족사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가나안의 이족들에게 무시당하고
이리저리 치이며 살았던
믿음의 족장들의 시대를 엿보게 된다

그러나 이 연약했던 시기에
주님은 그들을 더욱 특별하게 붙드사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 이족들을 향하여
나의 기름 부은 자를 손대지 말며
해하지 말라 하신 말씀이(105:15)
내 마음에 큰 울림으로 닿아진다

내가 보잘것 없게 보이고
무시당할 수 있으며 연약할 때
나를 더욱 특별히 붙드시고
돌보아 주시는
동일한 주님이시라는 것을
마음 깊은 감동으로 받으며
큰 위로가 된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
비록 초라하게 보이고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으며
아무 것도 아닌 자로 보여도
나는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겠다

주님께서 나를 택하셨고
성령으로 기름부으셨으며
주님의 것으로 삼으신
이 한 가지 속에
내가 받는 만 가지 축복이 있으며
나의 가치와 자랑과 보장이 있다

기도하기

주님
세상 사람들의 눈에
내가 어떻게 평가받고
내가 어떻게 보이든
나의 가치와 자랑은
주님께서 나를 택하셨고
나를 주님의 것 삼으심 속에
나의 모든 영광과 보장이 있습니다

믿음의 족장들이
주님 주신 약속을 붙잡고
후대를 위해 기초를 쌓으며
목묵히 나아 간 것 처럼
오늘 나도 주님의 말씀 붙잡고
내가 가야할 길을
흔들림 없이 묵묵히 나아가게 하옵소서